나한테 벼르고 있다는 아주버님...

뽀뽀귀신2009.02.10
조회7,109

나에겐 5살 어린 윗동서가 있다....

울 큰애가 두세살쯤 됬구 작은애가 아직 간난쟁이인 어느해 무척이나 찌던 8월에 울 아주버님은 15살 어린 신부랑 결혼식을 올렸드랬지...

그때까지만 해도 난 정말 별생각이 없었다...애매한 호칭문제로 1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맘고생을 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울 신랑은 7남매에 남자중에선 막내다...위로 누나 아래로 여동생...

시누이들은 다 결혼을 한지라 시댁에서 난 막내였다...쭈~욱 막내일줄 알았는데....

첨엔 나이가 어려도 윗사람은 윗사람인지라...허물없이 '형님, 형님'하며 친하게 지내보려고도 했었다...

그런데 2년 3년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윗동서랑 말만 섞으면 빈정이 상하면서~ 아주 애매모호한 사이가 되었다..

약간 (?) 소심한 나는 감정이 쌓이고 형님 소리하는것도 자존심이 상해갔다..

어느날 부터인가 난 말수가 적어졌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웬만하면 말을 섞지 않으려고 한다...

아랫동서 같으면 차라리 이런저런 상황은 기분 나쁘다고 말할수 있었겠지만 손위라 시시콜콜 따져대면 싸움이 날듯 싶어 하루만 참자..고 이 악물고 참는다는 것이 입을 다물게 되었다...

차라리 그게 편했다..일년에 많이 봐야 3번 남짓이니까 내가 조금만 참으면 별일없이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이번 설에 정말 맘상하는 일이 있었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 울 아주버님이 그랬단다..자기 마눌 형님대접 안하는거 벼르고 있다고.....

말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도 죄인가?

이건 뭐~ 싸우자고 태클 거는것도 아니구...

내가 속이 좁아서 정말 형님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언젠가 윗동서를 만나면 매듭짓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긴 한데...

고민이다..큰소리 안내고 어떻게 하면 잘 넘어갈 수 있을지.....

우리나라 관습법이란게 여자한텐 정말 불리하기 짝이없다...

처가 쪽으로 나이어린 언니 남편한텐 형님이라고 안하는 거라던데..

시댁쪽으로 며눌인 여자인 나는 왜 꼭 형님이라고 해야하는건지...

기냥 같이 동서~ 이럼 안돼나?

내가 평소에 시댁에  못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형님이라고 안불렀다고 벼르고 있다는 아주님한테 넘 섭섭하다. 

** 이런 저런 사정 뭐 백번 이해하고 넘어가며 지낸 세월이 10년이 넘었답니다... 1년 세번 보는 날은 어머님 제삿날, 추석, 설 이에요... 전 직장생활하고 있고 윗동서는 전업주부에요.. 직장 다니는거 핑계삼아 이리빼고 저리빼기 싫어서 전 이틀전에 시댁가서 큰형님 일돕습니다...정말 하루종일 전이며 뭐며 해놓으면 저녁때쯤 나타나서 맛이 있네 없네 하기 일쑤고... 엄마 같은 둘째형님한테 막말해서  둘째형님 대성통곡하게 만들더니 둘째형님 명절때 아예 오시지도 않습니다.. 명절 당일도 애들 챙긴다고 부엌엔 들어와 보지도 않고 차롓상 다 차리면 그때서 부시시 나옵니다. 울 아주버님 그런 윗동서 한번 나무라지 않고 편들어주고요...그래서 전 맘이 많이 상한답니다..이렇게 지낸 세월이 10년인데 더한 일도 많았답니다...변명같고 구차해서 일일이 적지 않은것 뿐이에요...나도 나름 참는다고 참았는데 벼르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땐 정말 가슴이 답답해 지대요... 명절때 어떻게 윗동서 내외를 보나 그게 걱정돼서 몇자 적어본 거랍니다..오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