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때는 그렇게까지 심한 경우는 없었는데, 이전의 선배들 중엔, 너무도 고통스러운 나머지 힘으로 조교를 제압하여, 함께 죽자는 식으로 방독면을 벗기는 엽기행태를 발휘하기도 했다네요...
저와 함께 들어간 제 동기는 야성의 본능을 온몸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 그때 처음 깨달았죠... '와... 인간의 힘은 몸집에서 나오는것이 아니구나...'라는걸....
갸냘프디 갸냘픈 그 동기는 '퇴장!!'이라는 조교들의 구령과 함께 멧돼지와 같은 괴력으로 문을 막고있던 조교들을 튕기듯 날려보내며, 그곳을 빠져나가더군요... 어디서 그런힘이 나왔는지...
저도 당시엔 부르라는 애국가는 둘째치고, 눈에 뵈는게 없을 정도였으니, 다른 판단이 서기나 하겠습니까... 모든것이 본능인거죠... 야성이 가미된... ^^;
하지만, 이런 경우보다도 더욱 진기한 경우도 목격했는데,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그 따갑던 와중에도, 낄낄거리며 웃던 기억이 나네요...
화생방실에서 퇴장하게 되면, 조교들이 일러주는대로 바람이 부는곳을 향해서, 두팔을 크게 벌리고, 달려가게 된답니다.
물론, 저렇게 한다해도, 화생방 가스의 고통이 다 사그라지는것은 아니지만, 한결 낫긴하니까요...
그후에 잠시 그 현장의 한켠에 앉아서, 숨을 고릅니다... 그러던 중에 다음차례의 동기들이 문을 박차고, 고통의 퍼포먼스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조교들이 소리치는대로 바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죠...
그러다가 그 와중에 다들 한 동기를 보고, 터져나오는 폭소를 참지 못했는데.
그 불쌍한 동기가 바람을 향해 양손을 활짝 편채로 달려가는 모습이 너무도 이채로웠기 때문입니다.
"우웩~!!!"이라는 단발마의 외침과 함께 바람을 향해 달려가는 그 동기의 코에서 쌍코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동기는 자신의 코에서 흐르는것이 콧물인지, 쌍코피인지도 모른채, 계속 바람을 만끽하며, 달려가고 있었구, 코피는 바람을 타고, 양옆으로 붉게 물든 멋진 콧수염을 그려주었구요...
그렇게 낄낄거리면서 자신을 쳐다보는데도 불구하고, 대기하러 와서 앉아서는 주변에서 자신을 쳐다보면서 키득거리는것이 이상하긴 했는지, 맹한 얼굴로 '응? 왜?'이러면서 두리번거리니, 그 모습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답니다.
기억이 나는 또다른 훈련중엔 지난편에 총을 잃어버려, 자신의 뒷모습을 보게했다던, 사격훈련이 있는데...
이 사격훈련이 있는날의 군기는 시쳇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정신줄 놓았다가는 사람이 죽어나갈 수 있는 판인데, 절대로 장난이 될수가 없죠...
그날은 또 생전처음 총을 다루어보는 훈련병도 훈련병이지만, 각종 사고에 대한 걱정에 조교들의 긴장감도 바짝 당겨놓은 실처럼 팽팽해진답니다...
그렇게도 긴장하고, 훈련병들의 정신상태를 다잡아 놓아도, 때때로는 총기사고가 나기도 하는데... 그런 일의 이야기 입니다...
무사히 주간사격 훈련을 마친 조교는 야간사격 준비를 위해, 저녁식사를 마친 훈련병들을 한켠으로 모았답니다...
오늘따라 왠지 찜찜한 기분...
아까 정신못차리고, 총을 쏜 후에 총구를 옆으로 돌렸던, 훈련병에게 손찌검을 해서였는지, 괜시리 마음이 무거워 졌다더군요...
"야! 밤 샐꺼야? 빨리빨리와서 대기해!"
찜찜한 기분을 털어내려, 일부러 더욱 큰 소리로 훈련병들을 독촉했답니다...
이미 낮에 한차례 사격훈련을 치룬터라, 굳이 정신무장을 위해, 얼차려를 주면서 이동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인솔하여 사격장으로 향했다네요...
사격장에 도착하여, 다른 조교에게 자신의 구대원들을 맡기고, 자신은 총을 쏘도록 얕은 언덕처럼 만들어놓은 사격대를 향했답니다...
"애애애애애앵~~ 애애애애애앵~~~ 야간사격훈련 시작합니다."
싸이렌과 함께 야간사격 훈련이 시작됨을 알리는 통제실의 방송이 나왔고...
"사수입장!!" 이라는 방송과 함께 시작된 야간사격은 "탕!! 탕!!"거리는 총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답니다...
"탕!!"
"슉~!!!"
총쏘는 소리와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예광탄(밤에 사용하는 총알로써, 총알이 날아가면서 불빛을 내어 총알의 괘적을 확인할수 있도록 만든 총알. 총알에 빨간띠가 둘러져있음)의 빛은 마치 레이저가 쏘아져 나가는듯 보여, 매달 보는것이지만, 장관을 연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총소리와 통제실의 방송 소음속에 한창이 진행된 야간사격훈련...
'휴... 오늘도 별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겠군...'이라며 안심하는 순간 나오는 방송...
"사수 일어섯!!"
"사수 앞에 총!!"
"사수 총구 하늘을 향해, 실탄확인!!"이라는 방송멘트가 끝나는 순간 들려오는 불길한 소리!!!
"탕!!!"
"!!!!!!!!!!"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욕설과 당황한 외침...
"야! 어떤새끼야??"
"뭐야? 저새끼!!"
"야이 미친놈아!! 총구 하늘로 향하랬지!!"
"누가 총알 남겨놨어??"라는 다급한 고함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이 조교는 그 총소리가 난곳을 서둘러 보았답니다...
자신의 바로 옆...
그때 옆에 있던 조교의 한마디.....
"사... 사람이 쓰러졌다!!!"
"!!!!!!!!!!!!!!"
자신의 앞을보니, 자신이 담당한 훈련병이 목을 움켜쥐고, 주져앉아 있는것이 보였다네요...
"야!! 너!! 어떻게 된거야??"라며 다급한 소리를 지르며, 그 훈련병을 감싸 앉았답니다...
서둘러 훈련병을 보니, 훈련병의 목에서 피가 쏟구쳐 나오고, 이 조교는 다급하게 외쳤다네요...
"훈련병이 총에 맞았다!!! 엠블란스!!! 빨리 연락해!!!"
다른 조교들이 서둘러 주변으로 모이고, 그순간 이 조교는 훈련병을 내려다보며, 창자가 목구멍으로 튀어나올듯 놀랐습니다...
그랬습니다... 자신이 안고있던 이 훈련병이... 지난주 금요일 거울속에서 목에 구멍이 난채 죽어가던 그 훈련병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 이 달봉이 조교님이 그 훈련병을 엠블란스에 보내고, 자신을 내려다 보았을 때 역시... 당시 거울에서 보았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채, 서있더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상기해보니, 그 훈련병이 총을 맞고 주져앉아있던 모습이, 거울앞에서 자기목을 조르며 앉아있던 모습과 똑같았었다고 하더군요...
이 훈련병은 결국 운명을 달리 했답니다... 이렇듯... 의무감으로 젊음을 조국에 내던져,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중에도,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17탄 : 야간사격 입니다.
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17탄 : 야간사격 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오늘이 화요일인줄 알았더니, 수요일 이더군요...
무슨 시간이 이리도 정신없이 빨리가는지... 아... 시간이 빠르다기 보단, 제가 정신이 없는걸까요?
업무중 짬짬히 글을 쓰다보니, 하루가 더욱 짧게 느껴지는것도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소재공모를 위한 이메일주소를 달고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
agasa9@naver.com
- 오늘은 훈련소의 각종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전편에도 썼었던것처럼 한사람의 군인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가지 많은 훈련들을 받게 된답니다.
일단, 제식훈련부터, 행군, 화생방, 기본전술, 그리고, 사격훈련등등...
이러한 훈련들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크고작은 해프닝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지요.
특히나, 화생방훈련은 수없이 많은 전설과 이야기꺼리를 남겨주기도 한답니다.
이 화생방 훈련이라는게... 데모하셨던 분들 혹시 계시려나 모르겠는데, 그 때 경험한 최루탄에 비할바가 못된답니다.
물론... 최루탄도 그 따가움과 매콤함의 고통으로 눈물과 콧물의 써라운드를 온 얼굴로 표현해 준다지만, 이건 일단 실외라는 프리미엄이 존재하죠...
화생방은 밀폐된 공간, 도망갈 공간도 없는곳에서 최루가스를 들이켜야 하기때문에 맹렬한 자기본능이 표출되기도 합니다.
저희때는 그렇게까지 심한 경우는 없었는데, 이전의 선배들 중엔, 너무도 고통스러운 나머지 힘으로 조교를 제압하여, 함께 죽자는 식으로 방독면을 벗기는 엽기행태를 발휘하기도 했다네요...
저와 함께 들어간 제 동기는 야성의 본능을 온몸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 그때 처음 깨달았죠... '와... 인간의 힘은 몸집에서 나오는것이 아니구나...'라는걸....
갸냘프디 갸냘픈 그 동기는 '퇴장!!'이라는 조교들의 구령과 함께 멧돼지와 같은 괴력으로 문을 막고있던 조교들을 튕기듯 날려보내며, 그곳을 빠져나가더군요... 어디서 그런힘이 나왔는지...
저도 당시엔 부르라는 애국가는 둘째치고, 눈에 뵈는게 없을 정도였으니, 다른 판단이 서기나 하겠습니까... 모든것이 본능인거죠... 야성이 가미된... ^^;
하지만, 이런 경우보다도 더욱 진기한 경우도 목격했는데,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그 따갑던 와중에도, 낄낄거리며 웃던 기억이 나네요...
화생방실에서 퇴장하게 되면, 조교들이 일러주는대로 바람이 부는곳을 향해서, 두팔을 크게 벌리고, 달려가게 된답니다.
물론, 저렇게 한다해도, 화생방 가스의 고통이 다 사그라지는것은 아니지만, 한결 낫긴하니까요...
그후에 잠시 그 현장의 한켠에 앉아서, 숨을 고릅니다... 그러던 중에 다음차례의 동기들이 문을 박차고, 고통의 퍼포먼스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조교들이 소리치는대로 바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죠...
그러다가 그 와중에 다들 한 동기를 보고, 터져나오는 폭소를 참지 못했는데.
그 불쌍한 동기가 바람을 향해 양손을 활짝 편채로 달려가는 모습이 너무도 이채로웠기 때문입니다.
"우웩~!!!"이라는 단발마의 외침과 함께 바람을 향해 달려가는 그 동기의 코에서 쌍코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동기는 자신의 코에서 흐르는것이 콧물인지, 쌍코피인지도 모른채, 계속 바람을 만끽하며, 달려가고 있었구, 코피는 바람을 타고, 양옆으로 붉게 물든 멋진 콧수염을 그려주었구요...
그렇게 낄낄거리면서 자신을 쳐다보는데도 불구하고, 대기하러 와서 앉아서는 주변에서 자신을 쳐다보면서 키득거리는것이 이상하긴 했는지, 맹한 얼굴로 '응? 왜?'이러면서 두리번거리니, 그 모습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답니다.
기억이 나는 또다른 훈련중엔 지난편에 총을 잃어버려, 자신의 뒷모습을 보게했다던, 사격훈련이 있는데...
이 사격훈련이 있는날의 군기는 시쳇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정신줄 놓았다가는 사람이 죽어나갈 수 있는 판인데, 절대로 장난이 될수가 없죠...
그날은 또 생전처음 총을 다루어보는 훈련병도 훈련병이지만, 각종 사고에 대한 걱정에 조교들의 긴장감도 바짝 당겨놓은 실처럼 팽팽해진답니다...
그렇게도 긴장하고, 훈련병들의 정신상태를 다잡아 놓아도, 때때로는 총기사고가 나기도 하는데... 그런 일의 이야기 입니다...
무사히 주간사격 훈련을 마친 조교는 야간사격 준비를 위해, 저녁식사를 마친 훈련병들을 한켠으로 모았답니다...
오늘따라 왠지 찜찜한 기분...
아까 정신못차리고, 총을 쏜 후에 총구를 옆으로 돌렸던, 훈련병에게 손찌검을 해서였는지, 괜시리 마음이 무거워 졌다더군요...
"야! 밤 샐꺼야? 빨리빨리와서 대기해!"
찜찜한 기분을 털어내려, 일부러 더욱 큰 소리로 훈련병들을 독촉했답니다...
이미 낮에 한차례 사격훈련을 치룬터라, 굳이 정신무장을 위해, 얼차려를 주면서 이동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인솔하여 사격장으로 향했다네요...
사격장에 도착하여, 다른 조교에게 자신의 구대원들을 맡기고, 자신은 총을 쏘도록 얕은 언덕처럼 만들어놓은 사격대를 향했답니다...
"애애애애애앵~~ 애애애애애앵~~~ 야간사격훈련 시작합니다."
싸이렌과 함께 야간사격 훈련이 시작됨을 알리는 통제실의 방송이 나왔고...
"사수입장!!" 이라는 방송과 함께 시작된 야간사격은 "탕!! 탕!!"거리는 총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답니다...
"탕!!"
"슉~!!!"
총쏘는 소리와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예광탄(밤에 사용하는 총알로써, 총알이 날아가면서 불빛을 내어 총알의 괘적을 확인할수 있도록 만든 총알. 총알에 빨간띠가 둘러져있음)의 빛은 마치 레이저가 쏘아져 나가는듯 보여, 매달 보는것이지만, 장관을 연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총소리와 통제실의 방송 소음속에 한창이 진행된 야간사격훈련...
'휴... 오늘도 별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겠군...'이라며 안심하는 순간 나오는 방송...
"사수 일어섯!!"
"사수 앞에 총!!"
"사수 총구 하늘을 향해, 실탄확인!!"이라는 방송멘트가 끝나는 순간 들려오는 불길한 소리!!!
"탕!!!"
"!!!!!!!!!!"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욕설과 당황한 외침...
"야! 어떤새끼야??"
"뭐야? 저새끼!!"
"야이 미친놈아!! 총구 하늘로 향하랬지!!"
"누가 총알 남겨놨어??"라는 다급한 고함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이 조교는 그 총소리가 난곳을 서둘러 보았답니다...
자신의 바로 옆...
그때 옆에 있던 조교의 한마디.....
"사... 사람이 쓰러졌다!!!"
"!!!!!!!!!!!!!!"
자신의 앞을보니, 자신이 담당한 훈련병이 목을 움켜쥐고, 주져앉아 있는것이 보였다네요...
"야!! 너!! 어떻게 된거야??"라며 다급한 소리를 지르며, 그 훈련병을 감싸 앉았답니다...
서둘러 훈련병을 보니, 훈련병의 목에서 피가 쏟구쳐 나오고, 이 조교는 다급하게 외쳤다네요...
"훈련병이 총에 맞았다!!! 엠블란스!!! 빨리 연락해!!!"
다른 조교들이 서둘러 주변으로 모이고, 그순간 이 조교는 훈련병을 내려다보며, 창자가 목구멍으로 튀어나올듯 놀랐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습이였기 때문이지요...
'아!!!!!!!! 몇일전... 거울에서 본.... 그...때와 비슷하다??'
조교는 황급히 훈련병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답니다... 그리고는 너무놀라 터져나오는 외침을 참을수가 없었답니다...
"아!!!!"
그랬습니다... 자신이 안고있던 이 훈련병이... 지난주 금요일 거울속에서 목에 구멍이 난채 죽어가던 그 훈련병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 이 달봉이 조교님이 그 훈련병을 엠블란스에 보내고, 자신을 내려다 보았을 때 역시... 당시 거울에서 보았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채, 서있더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상기해보니, 그 훈련병이 총을 맞고 주져앉아있던 모습이, 거울앞에서 자기목을 조르며 앉아있던 모습과 똑같았었다고 하더군요...
이 훈련병은 결국 운명을 달리 했답니다... 이렇듯... 의무감으로 젊음을 조국에 내던져,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중에도,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