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는거 봐줬더니 세번 뒤통수친 남자" 를 읽고

우울증2009.02.11
조회84,380

와~ 네이트온에 떴네요..?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

그럼 저도 싸이공개좀ㅋㅋ

 

http://www.cyworld.nate.com/qkreorn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하는 20대 남자입니다.

 

늘 톡만 보다가 어제 “바람 피는 거 봐줬더니 세 번 뒤통수 친 남자” 글을 읽게 됐는데요..그 글 읽고 너무 공감 되서 “바람 피는 거 봐줬더니 셀 수 없이 뒤통수 친 여자”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톡 된 얘기보다는 수위도 낮고 내 얘기가 더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제 글 읽어줄 몇몇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릴께요!..

 

때는 거의 어느덧 반년 전 여름, 학원을 다니면서 서울에 자취 할 당시였어요.

 

저는 고향이 서울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엔 친구도 없고 매일매일이 학원 집 학원 집의 반복이 였어요.

 

남중 남고인 탓에 여자친구도 한번 제대로 못 사겨보고 심각한 낯가림 때문에 친구도 몇 없는… 뭐 그런 우울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

 

내 생에 봄날이 온걸까요,

다니던 학원에서 참 이쁘장하게 생긴 애와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같이 연락을 주고 받고 놀다가 결국 사귀게 됬습니다!

 

짝짝짝짝

 

행복했어요.

너무 혼자 지내느라 우울증도 걸릴 뻔 했던 나에게

한 줌의 기쁨이라고 할까요.

 

매일매일이 좋았지요.

그런거 있잖아요. 눈뜨면 여자친구가 있다는 행복감에 나도 모르게 힘이 날때.

그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2,3주를 그렇게 기쁘게 지내다가 문제가 터졌어요.

 

어느 날과 다를 바 없이 둘이 재밌게 놀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자기 폰으로 오는 문자랑 전화를 다 씹는겁니다.

 

뭔데 그렇게 씹냐고 한번 보자고 문자를 보니까

남자한테서 “왜 전화 안받어” “기다릴게 빨리와” “지금 나 XX역이야”

이런 문자가 잔뜩 한겁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옛날에 잠깐 사겼던 남자친군데.. 자꾸 따라다녀…”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같이 가서 남자친구 있는거 보여주자고.

알았다고 하더군요.

 

같이 그 남자를 만나러 가는데 또 여자친구가

 

“근데.. 나 둘이 싸우는거 보기 싫으니까… 나 혼자 얘기 하면 안돼?”

 

뭐 속은 찝찝했지만 그러라고 했죠..

 

둘이 얘기하더니만 나중에 나한테 와서 얘기 다 잘 끝났다고 이제 안찾을꺼라고 하더군요. 뭐 저도 그 얘기 듣고 알았다고 했죠. 그렇겟지 하면서..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그리고 또 몇주일이 흘렀습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아는 형을 만났는데, 우연찮게도 제 여자친구와 같은 학교를 다니던 형이였습니다.

 

그 형한테 내 여자친구 그 학교 다니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안부차 말했죠.

 

그 다음날 친구들이랑 술자리에 있었는데, 그 형이 오더군요. 그래서 잠깐 할 말 있으니까 잠시만 나와달라고 해서 나가니까 그때 여자친구 옛 남자친구 였다던 그 남자가 있더군요. 옛 남자친구 였다던 그 남자도 제 여자친구와 같은 학교라네요…

 

뭐가 궁금하냐고 물으니까 다짜고짜 제 여자친구와 사귀는 사이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네 라고 했더니만, 그 남자가 하는 소리가 자기도 사귄다네요.

 

처음엔 안믿었죠. 제 여자친구를 믿어야지, 그 남자를 믿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냥 별로 안믿기니까, 못들은걸로 하겠다 그러고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안찝찝하겠어요? 계속 마음에 걸리니까,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여자친구 휴대폰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나오는게 없더군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괜한 의심이였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 폰으로 문자가 한통 옵니다.

 

“자기야, 뭐해?”

 

그 남자한테서 온 문자입니다.

여자친구는 그 문자 보고는 이 남자 원레 이런식으로 문자 보낸다고.. 절대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쯤 되니까, 의심이 의심을 낳고, 걱정이 걱정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에 관련 된 건 다 뒤지기 시작했어요. 메신저부터 싸이홈피까지..

 

그래도 이렇다 할 증거는 아무것도 안 나오더군요.

 

그리고 또 몇 개월이 흘렀습니다.

 

제가 여자친구 집에서 컴퓨터 하면서 놀고 있는데 컴퓨터에 있는 영화 찾아 볼려고 폴더 뒤지던 중. 메신저 대화내용 저장 폴더를 찾았습니다.

 

대화내용중에 그 남자와 한 대화도 저장 되있더군요..

 

별 의심없이 보게됬습니다.

 

 

 

 

그 대화내용 다 보고 나니까 여자친구가 무서워 지기 시작하던군요.

 

그런 순진한 얼굴로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날 속였는지.. .그것도 몇개월동안…

 

뒤에서 자고 있는 여자친구 얼굴을 보니까 소름까지 끼치더군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냥 그 집을 도망치듯이 나왔습니다.

 

여자친구 컴퓨터에, 대화내용 다 봤다고.. 이제 그만하자는 짧은 편지만 하나 남기고..

 

제 집에서 혼자 앉아서 세상 참 무섭다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여자친구한테서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1통, 2통정도는 콧방귀를 끼면서 안받았죠.

 

그러면서 전화가 10통정도 오자, 안받을수가 없데요. 그냥 미안하다는 말이나 할려나 보다.. 하고 받았는데..

 

다짜고짜 울기 시작합니다.

왜 아무말도 안하고 갔냐고…

 

그때 딱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얘가 제대로 양다리를 걸친거면 이렇게 울면서 까지 나한테 매달릴 필요가 있을까?

 

여자 우는 모습은 처음 봐서.. 이도 저도 생각못하고.. 오히려 제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다음부턴 이러지 말라고.. 나도 안 그러겠다고…

 

또 사이좋게 몇개월 잘 사겼죠.

 

어느날은 여자친구가 제 사는 곳으로 아무말도 없이 찾아오더군요.

깜짝파티라고.. 기분이 좋아져서 같이 또 재밌게 노는데

 

제 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모르는 번호로..

 

아는 번호냐고 여자친구한테 보여주니까, 그 남자라네요.

 

그러면서 받지 말랍니다..

 

근데 이제 이런거에 진짜 너무 지쳐서 다 끝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누구랑 있냐고 묻네요. 여자친구랑 있다고 했죠.

자기랑 제 여자친구랑 무슨 사인지 모르냐고 묻네요.

 

그래서 제가 만나자고 했습니다

 

3명이서 만나서 도대체 무슨 일인지 다 얘기하자고

 

그래서 처음으로 3명이서 앉아서 사이좋게 얘기를 시작했죠.

 

이 여자가 나한테 너랑은 옛 남자친구라고 했다..

나한테도 그 소리 했다..

내가 너보다 이 여자랑 더 많이 알고 지냈다..

근데 지금은 나랑 사귀지 않느냐..

 

처음엔 그 남자랑 나랑만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완전 가관이였어요.

 

솔직히 우리 둘이 얘기해서는 끝나지 않을꺼 같으니까

여자한테 직접 묻기로 했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니 생각 한번 속 시원하게 말해보라고..

 

여자친구가 그 남자한테 그러더군요.

 

한번 끝나고 나니까 다시 너한테 마음 안가더라..

지금 내 남자친구가 좋으니까 이제 그만 하라고..

 

아 결국 내가 속은게 아니구나

내가 바보가 아니였구나

속으로 엄청 기뻐하면서 둘이서 남자 혼자 두고 나왔습니다.

 

그 남자 혼자 앉아 있는거보니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어렵게 끝난 일이라서 마음이 오히려 홀가분했어요.

 

이제 마음놓고 사귀면 되겠다..

 

그 뒤로도 그 남자가 제 여자친구 많이 붙잡았나봐요.

 

그 둘이 같은 학교니까.. 저는 멀리 떨어진 학교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제 여자친구는 그 남자랑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겠죠?

 

어느 날 저한테 전화해서는 자기 더 이상 못하겠다고 그러데요.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왜 그런지 물어봤습니다

 

그 남자 때문이냐고

 

그렇다네요..

 

너무너무 힘들어하는 여자친구 보고 놔주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진짜진짜 미안한데 자기 정말 못하겠데요..

 

나한테 미안하다고 엉엉 우는거 들으면서 저도 엉엉 울었습니다.

 

미안해 하지 말라고.. 그만 힘들어하라고.. 제가 놔준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러기 싫었는데, 너무 힘들어 하기에, 제가 오히려 미안해 지더군요…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 이 학교 졸업하기만 하면, 그때 나한테 다시 온다고

나한테 여자친구가 있든, 자기한테 정이 다 떨어졌든,

다시 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 아무말도 못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리고 몇개월을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울고 혼자 서 있다가 울고.

 

완전 막장인생을 달렸어요.

 

제 생일땐 제가 생일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정도로 모든 일에 대해 무감각해졌습니다.

 

 

제 생일이였나봐요,

모르는 번호한테서 전화가 한통와서.. 생일 축하한다고 그러고 끊네요.

 

그 번호로 전화를 몇십통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받을때까지 계속 했어요.

 

제 여자친구 목소리였거든요..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단지 너무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자친구를 잡았습니다.. 다시 사귀게 됬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슬픈 남자친구 슬픈 여자친구가 됬어요.

 

사귀지도 않고, 아무도 우리가 연락하는지 모르고.. 근데 매일 서로만 찾는 그런 슬픈 관계가 됬어요.

 

근데 나중에 알게 됬습니다. 나랑 예전에 그렇게 끝나고 나서.. 그 남자랑 다시 사귀고 있었어요.. 제 여자친구…

 

근데 그 얘기를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미쳤나봐요 제가.

여자친구 데리고 우리 부모님한테 소개까지 시켜줬습니다.

 

평생 그런적 없었는데, 왠지 그냥 그렇게하면 완전히 제꺼가 될줄 알았어요.

 

그렇게 또 몇개월이 지나갔습니다.

 

여전히 여자친구는 그 남자랑 공개적으로 사귀고 있고..

나는 그걸 다 알면서도 여자친구 옆에서 남아있고 싶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그러는 도중에… 여자친구가 유학을 간다네요..

1년동안만 갔다올꺼라고..

 

저한테 기다려 줄 수 있냐고 묻습니다.

 

저는 기다려야 되는걸까요… 지금도 여자친구는 그 남자랑 사귀고 있습니다..

 

너무 아무렇지 않은 척해서.. 진짜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된걸까요…

 

톡커여러분들 의견이 궁금하네요..

와… 다 쓰고 보니까 너무 긴 글이 됬어요..

읽기 귀찮아서 안읽으시는 분들이 더 많겠다..

지겹도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