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나의 태국일지 제 7탄!!!

유럽짱2004.03.25
조회29,319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녀의 오른손엔 어디서 났는지

버드와이저 캔 몇개가 들려 있었고..

왼손엔 역시 어디서 났는지 땅콩 나부랭이를

하얀 비니루봉다리에 담아 들고 있었다...

얼굴이 벌건게 벌써 족히 캔 몇개는 까고 들어온 꼬락서닌데..

아니..그나저나 왜 울고 난린겨...

잘밤에..꿈자리 사납게...

나도 처음엔 그럴생각 아니었다..

달래도 보고 얼래도 보고..

왜 그래요.. 무슨일 있어요..누가 머라해요..??...

수도 없이 물었으나.. 대답없이 그저 울기만 하는 관계로...

그냥 냅뒀다..

우리 인생이 또 싫다는건 강요안하는게 컨셉인데...

머..우는 사람은 울던건 계속 운다 치더라도..

들고 있는 맥주는 좀 내 놓고... 좀 하던가...

난 울고 있는 그녀손에 들려있던 맥주를..

그녀는 그냥 하던거 마저 하게 두고..

가지고와 테이블위에 올려놨다..

우는 소리를 음악삼아 꿋꿋하게 잡지만 보던 빵빵이도

맥주를 보니 땡기는지 슬금슬금 테이블 앞으로 기어왔다...

우린 사이좋게 맥주를 따서 치어스!~까지 하며 벌컥벌컥 마셔댔다...

맥주를 한두캔 마신 빵빵인....

결국 충격고백을 했다...

나...남자도 좋긴 한데..가끔씩 여자가 너무 좋을 때가 있다...

켁!...올것이 왔구나..

난 암말도 안하고 태연한척 했으나..

갑자기 생각나는 일들이 있어 사실은 소변이 찔끔...거렸다...

전에 가끔씩 만날때 서너번정도 아무리 친구라도 이해하기 힘든

도가 지나친 오버액션을 하여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 일들이 있어서였다..

가령...뒤에서 껴안아 가슴을 감싸안는다거나..

내가 얼음을 입에 물고 있을때 기습적으로 뽀뽀를 했던일...

으~~~~~~

그치만 널 포기한진 오래야..넌 가만보니 내 스탈이 아니더라고..

불행중 다행이었다..

당연한건데... 암튼 내가 빵빵이 스탈이 아닌건

확실히 다행인거다..

전에 이모가 했던말이 사실이라니... 

난 풍맞은 듯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때!

계속 울고만 있던 그녀...

그렇지... 우는것도 누가 옆에서 지켜보고 위로해줘야 우는 맛이 있는데..

이거야 원..지들끼리 열심히 대화하고 우는 사람은 관심도 없는데 무슨 재미가 있겄나...

어느새 그녀는 슬금슬금 테이블 옆으로 오더니

왼손에 들려있던 땅꽁을 내놓으며..

술만 마시면 속쓰려요..안주랑 같이 드세요.. 한다..

직업정신 ..아주 제대로다..

난 빵빵이와의 대화로 인해 샤~해진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그녀에게 왜 울었냐고 물어봤다...

그런 나를 보며 빵빵인 턱을 내리깔고 눈을 치켜뜨며

야시꾸리한 눈빛을 보냈다...

오~노~.....(안겪어보면 일보고 뒷처리 안한 듯한 이 더러운 기분 모른다...)

그녀는 맥주캔을 따며 입을 열었다..

저기요...그냥  다들 눈치 채신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냥 너무 서럽고 답답하구 그래서..얘기라도 할까해서 왔는데요..

머..얘기듣는데 세금내는것도 아닌데.. 들어주지머...

사실은 저 사람과 나 부부아니거든요...

(알아.. 내가 그동안 먹어온 눈칫밥이 얼만데..내가 그것도 모르겠냐..그래서..??)

그렇다고 제가 저이를 좋아하느냐..그것도 아니거든요..

(알아...암만 눈이 발밑에 붙었어도 너같은 젊디 젊고 반반한게 저런 노친네를 그냥 좋아하겠냐...돈이 많겠지..그래서..??)

저 이가 돈이 많아요...마누라도 있고 자식들도 저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제가 집도 받고 차도 받고 여행까지 왔는데 왜 이렇게 처량한지 모르겠어요...

(그럼 그렇지...다른말 필요없다...지구를 떠나라...)

평범하게 사는 언니들 보니깐 새삼스레 부럽기도 하구요..얘기도 하고 싶어서요...

당황스러웠다.. 무슨 얘기를 하자는건지..

그리고 왠 언니들..?? 낮엔 반말 짓거리만 잘 하더니만..

역시 빵빵이처럼 카리스마가 있어야 사람들한테 무시를 안당한다니깐...

그때 또 빵빵이가 입을 열었다..

태국오고 나서부터 빵빵인 입만 열면 충격이므로 난 긴장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번에도... 충!격!의 도!가!니!..

빵빵이도 이런 일이 있었다 했다..

학교다닐때 자기 좋다 맨날 쫒아다니던 남자한테 결국 넘어가서

결혼 약속까지하고 줄것주고 받을거 받는 그러고 있는 사이

어느날 술먹고 차를 몰다 경찰한테 걸렸더란다..

근데 운저석에 있던 그남자 신분증 내놓으라니깐

그길로 빵빵이고 차고 머고.. 다 팽겨치고 문열고 그대로 줄행랑치더란다..

어쩔수 없이 파출소까지 가서 경찰이 차번호 조회해 보더니만

댁이 마누라요..?? 그러더란다..

알고 봤더니 애둘딸린 유부남...

그것도 억울한데..그 마누라가 나중에 알고

그남자랑 같이 간통으로 집어 넣는다고까지 해서..

심신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며...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불륜이 서로에게 파탄만 가져온다며..

더더구나 돈을 보고 나좋다고 다른 가정을 파탄 시키는건

언젠가 그 죄 갚을 똑똑히 받을 때가 있을것이라며... 정신차리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얘길하고 했다...

내 이 머나먼 남에 나라까정 와서 빵빵이의 지난 이중생활들을 속속히 알게 되다니...

한얀 남방엔 검은 정장만 입고 다니던 범생 빵빵이는 대체 어디로 간껄까..

난 그녀에게 별반 할 얘기가 없었다..

그녀와 난 처음본 사이고..그녀에 대해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한마디만 ..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아야지..

돈을 포기하는 순간 그보다 훨씬 값진게 생길것이라고....

골치 아픈 일들은 잊고 술만 마시기로 했다...

이렇게 심각하지 않아도 내일이면 골치아픈 일들만 잔뜩있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머 벌써부터이러나..

마셔라..부어라..우린 밤이 새도록 마셔댔다 ...

한참이 지났나...

마시던 술도 떨어졌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톡톡 찾아먹던 그녀가 자기룸에 돌아가서 쉬려는지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기 시작했다..

난 술김에도 빵빵이가 신경 쓰였다..

또 똥꼬속옷만 입고 설치면 어떻하나...

일단 덮치고 내일 생각안나다면 어쩌나...

난 그녀를 바지 가랑이를 붙들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더 놀다가........놀아줘.................

그녀는 바보 삼식이 처럼 씨익~ 웃더니..

외마디...그럼 우린 이제 친구하는거다..하며

바로 내 옆자리에 철퍼덕하고 쓰러지더니 바로 코를 골았다..

난 잠시 풀러놓았던 허리 벨트를 다시 재정비하고

최대한 빵빵이 눈에 뛰지 않는 각도로 누워

그녀의 고무줄 바지를 꽈~악 붙들었다...

오늘밤이 마지막이야..참아야 하느니....

잠들면서도 얼굴은 왜 이리 따가운지..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했거늘...

낼 아침에는 하얀 순백의 내 피부를 볼 수 있겠지...

하며 곤한 잠에 빠졌다... 

 

코고눈 소리에 잠이 깼다...

언뇬(우린 친구하기로 했으니 바로 뇬이다)이 이리 에티켓도 없이..

그녀였다...

화장도 안지워서 마스카라가 광(미칠광)녀(계집녀)처럼 번져있고...

침까지 질질....

머가 예뻐서 저 인간은 집에다 차까지 사줬을까.. 이해가 안갔다..

다행히도 빵빵이 내 쪽에서 등을 돌리고 잠이 들어 있었다...

아씨...근데 피부가 너무 따가웠다...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그렇지...

어제부터 지금까지 계속???..이러는거 아냐~

난 화장실 불을켜고 순백색 내 얼굴을 보기 위해

거울 앞에 빠짝 얼굴을 밀어댔다....

캬~~~악!!!!!!!!!!!!!!!!!!!!!

댁은 누군겨...?? 처음 보는 사람인디....

내 얼굴은 곰보가 되어 있었다..

사방군데 뾰류지가 있는대로 성을 내며 튀어 올라 있었고

무슨 찜질방에 3박4일은 들어 앉아 나온 사람처럼

얼굴을 붉게 변해 부어 있었다...

캬~~악~~~!!!!

내 괴성에 놀라 화장실로 달려온 그녀와 빵빵인..

내 얼굴을보며 같이 괴성을 질러댔다....

캬악!~캭~악!!!!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다가가자 그뇬들은 무슨 문둥병자를 본것처럼

손사래를 치며 가까이 오지 말라고 지랄 염병들을 해댔다..

저것들을 확~!

난 즉시 얼음찜질을 했다...

열기는 좀 가라 앉은듯했으나..

있는대로 성이 난 뾰류지들은 날 잡아 먹을 태세였다...

아무래도 진주이지 지랄인지 하는 그 크림때문에

트러블이 난 것이리라...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어제 내가 얼굴따갑다고 할때 그게 바로 미백의 효과라고

더 바르라던 빵빵이...

그러길래 적당히 좀 바르지 그랬냐며....

암튼 성질 유별난것들은 별개다 유별나다며...

자기가 오늘 밤에 발라볼테니 두고보라며...염장을 질러댄다...

난 한마디만 더하면 2층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다고 했다...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가야했지만

난 도저히 이몰골로 내려갈수 없었다..

나 비록 꽃무늬 몸빼바지에 파란색 구두방용 고무슬리퍼 신고

집앞 동네를 아무렇지도 않게 다녔던 전적이 있다해도..

그건 적어도 남한테 혐오감은 주지 않았지 않았던가...

난 베이컨좀 싸와라....는 부탁을 하며..

고뇬들을 놔줬다... 의리도 없는것들...

거울을 암만 딜다봐도 답이 안나왔다...

무슨 콜레라라도 걸린줄알고

한국에서 입국조차 거부하면 난 어쩌나...

가족까지 날버리면 어쩌나... 별 희한안 상상이 다 들었다..

한손은 얼음을 상판에 문지르고

다른 한손에 배고프다 못해 쓰라린 배를 부여잡고..

나란 인생은 왜 이러나...

빵빵이가 올라왔다...

그런다고 진짜 따랑 베이컨만 싸오냐..

그러나 냅킨에 둘둘말린 베이컨 쪼가리도  왜 이리 맛있는지...

한참을 먹고 있는데...

빵빵이가 자꾸 내 눈치를 보고멀 베게 밑에 숨긴다..

머하냐고 묻자 청소해주는 아줌마들 팁을 놔두는 거라했다..

그려러니 하고 짐을 꾸렸다.. 체크 아웃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두상이 안이뻐서 왠만하면 모자를 멀리하는데..

이까짓 머리통 생김새를 따지게 생겼나 지금...

모자를 눌러썼다...볼만했다...휴......

로비에서 보기로한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나왔다..

갑자기 햇빛을 모면 피부가 놀래할까봐.. 워밍업을 하려고...

빵빵이는 여전히 로비에 앉아 잡지책을 뒤적였다...

루이비똥인지 니똥인지 소똥인지..

맨날  그런 명품만 찾아대니... 저뇬도 큰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룸을 청소하는 아줌마가 먼가를 손에 쥐고  우리쪽으로 막 뛰어나오면서

머라고  소리를 질렀다..

아무래도 우리가 멀 두고 나와서 갖다주러 오는 모양이었다...

그 도우미 아줌마에 손에 들린건  빵빵이의 진주크림!

아줌마가 건네주는 진주크림을 얼떨결에 받아들은 빵빵인

나를 쳐다보며 엄청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오호~라~ 딱거렸스~......

오늘밤에 자기도 바른다며 큰소리 빵빵치던 빵빵이..

뒤집어진 내 얼굴보며 놀래서 아줌마팁대신 베개시트에 올려놓고 왔는데..

아줌마는 그것도 모르고 그걸 가지고 달려나왔으니

빵빵이 저 꼬롬한 뇬이 얼마나 당황을 했을꼬....

저런걸 친구라고...

그때 로비 끝에서 나타나건..

허우대와 짜리몽...

헉!...

난 모자를 깊숙히 눌러썼다..

이놈에 모자가 어찌나 작은지(머리크다는 말은 나도 여잔데 차마...)

얼굴에 반도 가려지지 않는것 같았다...

눈치없는 허우대는 밤새 벌통에 얼굴 묻고 왔냐며 놀려댔다...

저런 싸가지 없는눔...한피가 흐르는 한민족이  타국에서 이리도 고생을 하는데

위로는 못해줄망정....

짜리몽은 여전히 오바했다...

이리저리 나의 얼굴을 구석구석 훑어보기 시작했다..

지가 의사여...아니면 장금이여...머여....

난 짜리몽의 눈길을 피하려 용을 썼지만

그의 강렬한 눈밫을 피할순 없었다..

짜리몽은 물었다...

짜리몽: 왜 그래..??

나: (넌 좀 뒈지게 맞아야겄다... 내가  존댓말 쓰라했지...)몰라...

짜리몽:(내 턱을 올리며)어디좀봐바...

어쭈구리...태국에 한국 드라마가 비디오로 나와 이곳 사람들 많이 본다 하더만..

니넘도 엄청 봤구만... 니가 송승헌이냐....

짜리몽은 내 얼굴을 보더니 엄청 심각해졌다...

난 허우대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다...

싸가지 없는 그눔 허우대는 죽진 않을거라며 참으라고만 했다...

여긴 무슨 가이드협회 같은거 없나...저눔을 고발하여 모가지를 확!!

늦은 저녁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시간은 넉넉히 있었다..

쇼핑하고 밥이나 여유롭게 먹다가 공항으로 가자고 했다...

이놈에 얼굴은 햇빚을 보니 더 난리였다...

아주 살갖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죽음이었다..

어젠 등판을 홀라당 태워먹더니..

오늘은 얼굴이 이모양이 되다니... 가지가지 인생이다...

남들은 재밌어 보이는 시장으로 가서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난리부르스를 치는데...

난 차안에만 컥 쳐박혀 바로 짐지킴이..되어버렸다...

근데 이짜리몽은 어디간겨...

어느샌가 없어져버렸다..

우씨...

어젠 홀라당 까진 내 등에 얼음찜질까지 해줘놓곤...

내가 어제 너무 심하게 하긴 했나보다...

오늘은 쫄아서 내 근처에도 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자쉑기가 되가지고서리..

무기가 아깝다 이눔아... 쯧쯧...

용기없는 자는 사랑할 자격도 없스...~

에고머니...내가 먼소릴하나...입이 방정이지.....

이것저것 사온것도 모잘라

빵빵이는 어기서 이름모를 닭다리 같이보이는 바베큐를 들고 들어와

내속을 뒤집어 놨다...

얼굴에 머가 났을때 돼지고기랑 닭고기는 쥐약이라나 머라나...

망할뇬....

그나마 그사이비부부는 나 먹으라고 시원한 과일주스를 하나 사왔다...

10년 우정보다 생판 남이 나으니..

난 그녀에게 내 연락처를 적어주며

한국가서 생각나면 연락하라 했다...

저녁을 먹으러 간다는데도 짜리몽은 보이지 않았다..

짜리몽이 어디갔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허우대는 앞에 앉아 궁시렁궁시렁..

짜리몽이 이런놈이 아닌데 이 며칠 일에 소홀하여 짜즈이 난다며..

나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머...어쩌라고....나도 짜리몽이 남에 일에 오버안하고 자기 맡은바 성실하게

일만하길 누구보다 원하는 사람인디....

저녁을 먹으며 다들 아쉽다며 여행 일정에 대해 마무리 하는 분위기였다...

나도 그 대화에 동참하곤 싶었지만..

당최 내 신경은  내가 아무리 부정해도 짜리몽에게 가 있었던 것이었다...

이눔 어디로 간겨...

이러다 인사도 못하고 가는거 아녀..??

어제는 미안했다며...사과도 하고..

나에게 웃어주었던 그 미소에 한번이라도 같이 웃어주려 했는데...

그래야 내 맘이 편할텐데....

야~야~ 짜리몽~~~!!!!

어디있니..............................................

 

 

태국일지 마지막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이번엔 뻥아니니깐 내일 꼭 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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