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추석에 아버님이 소세포폐암 판정을 받으셨어요

새댁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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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7년 12월에 결혼하고 이제 일년이 넘었구요.

혼자계신 시아버님, 신랑 , 저 이렇게 같이 삽니다.

 

제목에 썼다시피 작년 추석즈음에 감기증세로 동네병원에 갔다가

이상함을 느끼고 큰병원가서 검진해보니 소세포폐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폐암중에서도 소세포폐암은 폐암중에선 희귀암이고 아주초반이 아니면 수술을 할수없고

화학약물로 치료가능한대요. 이 암세포는 화학약물에 상당히 잘 반응하는편이라고 합니다.

단점은 암의 진행속도가 보통암보다 두세배이상 빠르다고 하고 재발하면 치사율은 거의 백프로라고 하네요.

 

아버님은 극초반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초반에 발견되셨고, 그로부터 바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그렇게 넉달이 지났구요. 이달에 5차 항암치료를 들어갔습니다.

 

항암치료하면 환자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무척 걱정도 하고 긴장도 했지만 아버님께서 괜찮고 오히려 식사도 더 잘하시길래 이제 치료만 잘하면 되겠다하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처음에 음식을 잘 드신것도 약드시니깐 오히려 더 챙겨드신거였구요.

그래서 친척분들이 오시면 아버님 얼굴이 오히려 좋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예 드시려고 안하세요. 또 그동안 혼자 사셔서 밖에 음식을 많이 사드셔서 그런지 몸에 좋게 조미료없이 음식하면 아예 안드실려구 하세요

입맛에 맞지 않으면 손도 안대시구요..

 

암세포는 3차때까지는 크기가 변동없이 같다고 했는데 갑자기 4차항암후 검사해보니

갑자기 암세포가 폐의 3/1 크기로 커졌다고 하드라구요.

 

4차항암후 쓰러지셔서 갔던 동네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아버님이랑 평소 아시는 분) 항암치료 부작용같다고 , 그때가 설명절이 끝난 직후인데 도통 음식을 안드실려고 해서요.

빈속에 갔는데도 혈당이 400정도로 나왔다고 보통 사람이 식사후 혈당잴때 200안쪽이 나와야 된다고 들었거든요.

응급치료는 받고 퇴원하셨는데 다시 기운을 조금 차리시더니 또 그러세요.

 

아침에 제가 콩또는 마를 우유에 갈아드리고 회사출근하면, 아버님은 그거 드시고 컵정도는 씻어놓으시거든요.

그리고 점심은 찌게끓여놓고 반찬해놓고 밥해놓고 그러면 아버님이 챙겨드시거든요

저녁은 제가 와서 드리거나, 늦게오면 아버님이 직접 드시고,,그랬는데,,

 

요새는 컵씻기도 귀찮으신가봐요..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시고 계셨어요.

그만큼 기력이 없으신거예요. 그냥저냥 걱정입니다.

 

또 한가지! 아버님이 상당히 골초셨어요.

저랑 신랑은 담배를 안피니깐 냄새에 더 민감하고 그런데 항상 집에 냄새가 가득했으니깐요... 첨에 치료받으실때도 담배를 못끊고 조금씩 피시더니 2차항암때 어떤분이 어린자식들 돈쓰게하고 담배피면 그냥 죽어야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과감하게 끊으셨다가..

의사선생님께서 너무 독하게 얘기하면 생을 포기하실까봐. 금방 낫는다고 살살 달래듯 얘기하셨는데, 아버님께서 금방 낫겠지하면서 또 동료들 만나시면서 다시 담배를 조금씩 피시더니 한달전부터 거의 하루 한갑정도로 늘었습니다.

아직도 못피게 하면 아버님이 화를 내시고 노력해도 안된다고 하십니다.

아버님께서 고집은 있지만 나쁘신분은 아닌데,,,그런건 저도 많이 속상합니다.

그래서 한달사이에 담배때문에 급격히 암세포가 급격히 커진건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담배는 못끊으시겠고 그렇다고 치료를 중단하자니 폐암말기도 아닌데 생을 포기하는데에 그냥 가만히 있을수도 없고, 돈은 돈대로 들고 아버님도 아버님대로 힘들어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대로 말기까지 간다면 어떻게 될지..

얼마나 힘들어하실지..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주변에 저런 경험이 있으신분 있으시면 얘기좀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