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찡이2004.03.27
조회4,947

 

 

 

 

 

 

오전 11시에 만나서
저녁 5시까지 커피숍에서만 6시간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커피숍에 있었던 것도
처음이었어요....

그만 나가자고 일어섰는데
그놈이 알았다며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가더라고요...

저는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예전엔...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다 가면.. 차비만 5만원이니까
밥이며 뭐며 돈 절대 못쓰게 하고 항상 내가 사줬었는데....


그렇게 씁쓸한 마음으로 커피숍을 나와서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저녁먹으려고 음식점을 찾는데..

그놈이 아트박스를 가리키며
선물 사줄테니 들어가자 했습니다...

 


찡이: 아까 계산도 니가 했잖아.... 쓸데없이 돈 쓰지마....


" 아이다, 개안타~~ "


그놈은 뒤에서서 제 등을 밀며 기어이 아트박스로 들어갔습니다

 

그놈이 이것저것 살펴보더니만

꽤 비싸보이는 다이어리 하나를 들었습니다

 


" 이거사자 "


찡이: .........넘 비싸다....


제말은 듣지도 않고 얼른 계산을 해버리는 놈...

 

" 아~~배고프다 밥무러가자~~~"

 

찡이: 뭐먹을래?

 

" 니 좋아하는 돈까스 뭇자 "

 

찡이: 너 먹고싶은거 먹지 왜...

 

" 아이다, 내 돈까스 뭇고싶다 "

 

찡이: .............

 

 


그렇게 해서 그놈과 돈까스를 먹으러 갔어요...


그놈은 아까산 다이어리를 꺼내더니
저에게 펜있냐고 묻더라고요

펜을 건네주니 그놈은 다이어리 맨앞쪽에
달력나와있는걸 펼쳐서 그날 날짜에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 이자뿌지마라"

 

찡이: 뭘 잊지마?

 

" 내만난그............."

 

찡이: ..........

 

" 일년후에 또 만나자 ㅎㅎ "

 

찡이: ................

 

 

그러더니 자기 다이어리를 꺼내서
자기꺼 달력에도 동그라미를 쳐달라 하더라고요..


볼펜을 받아서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주고
다이어리를 빠르게 한번 넘겨 보았는데

맨 뒷장에 옛날 그녀석을 사귈때 찡이가 포스트잇에 써주었던
짧은 편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글의 시작은...

[ 나의 1년을 바쳐도 아깝지 않았던 너에게 ]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녀석이랑 1년 좀넘게 사겼었거든요...)


못본척하고 그냥 건네주었습니다

 

 

 

금방 밤이 되었고
그놈은 막차표를 끊어놓았다고
집까지 데려다준다 하더라고요...

 

저는 그러면 너무 부담스럽다고 싫다했는데
그녀석이 박박 우겨서 결국 제가 지하철 타는것까지만
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역으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마음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그냥 막 착잡했습니다....

 

 

서로 아무말없이 지하철오는곳만 쳐다보았는데
조금 기다리니 지하철이 들어오더라고요

 

" 조심해서 드가라 "

 

찡이: 너도..

 


지하철 문이 열리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그녀석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더라고요...


저는 무표정으로 그녀석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이 출발하고 멀어지는 그녀석이 보기싫어서 그냥
고개를 돌려버렸지요

 

집에 돌아오니
오빠한테 문자가 왔더라고요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 친구잘만나고왔어?^^ ]


맘이 무겁고 오빠한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밝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 네^^ 울오빠보고싶다 ㅎㅎ ]

[ 나도.. ㅋㅋ 뽀뽀 쪽 -3- ]

 

다음날 오빠집에 가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집을 나선 찡이는 버스를 타려고 했어요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려는데...

 

가방에 뭐가 들어있더라고요..

조그마한 쪽지가...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찡이: 이게 뭐지...?

 

꼬깃꼬깃한 종이를 펼쳐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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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버스안이다.. 아니, 기차.. 하핫~

 

니한테 이렇게 편지쓰는거 진짜 오랜만이네..

 

니가 부담스러울거란걸 알면서도 이렇게 가고 있다...

 

지금은 그냥 아무생각 없이 간다...

 

올때도 그랬으면 좋겠다.... ^^

 

변했을거야... 나도 그렇고 찡이 니도..............

 

..............

 

한번에 손이 안놓아지네...

 

니랑 잘 지낸다는 그 사람이랑 같이 있는 모습도 보고싶은데...

 

당연한 일이겠지만, 니가 좋은 사람 만난것 같아서 참 다행이고..... 기쁘다..

 

사실 처음에 그말 들었을땐 약간......

 

좀 그랬는데.... 그냥 축하해 주고싶다..... ^^

 

내가 널 보고나서 돌아올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아침이라 정신 나갔다... 헤헤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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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의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우울한 맘으로 버스를 탄 찡이는 오빠네집에 도착했어요

 

오빠: 먼저 올라가 난 먹을것좀 가지고 갈께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찡이: 응

 

 

오빠를 기다리는 동안 찡이는 혼자서 오빠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놀았지요

 

과일을 가지고 올라온 오빠..

 

과일을 좀 먹는가 싶더니 찡이에게 스킨쉽을 시도하는게 아니겠어요?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찡이: 하지마~~

 

오빠: 히히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심난한 찡이속도 모르는 오빠는 계속 찡이에게

스킨쉽을 했습니다..

 

 

 

찡이: 하지마~~~~

 

오빠: 에잉~~ 왜그래~~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계속 스킨쉽중...)

 

 

찡이: 하지마~~

 

 

오빠: 싫어싫어~~~~~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찡이: 하지마~~

 

 

오빠: 할래~ 할래~~~

 

 

 

 

 

끝내 울음을 터트린 찡이..

 

 

찡이: 하지말라니까~ 엉엉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오빠: 헛;;;;; 찡아 울지마;;;;; 미안해~~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찡이: 엉엉엉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오빠: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응?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찡이: 엉엉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오빠는 제앞에서 두손 두발을 싹싹 빌었습니다..

 

오빠: 미안해~ 찡아 울지마 응??

 

찡이: 흑흑...

 

오빠: 장난 안칠께 응??

 

찡이가 계속 훌쩍거리니까

뭔가 자기가 다른 잘못도 했나보다..라고 생각한 오빠...

 

그러다 찡이가 아까 오빠핸드폰을 보던게 생각났나본지...

 

오빠: 순희한테 전화 온것 땜에 그래? 

 

찡이: 흑흑...

 

오빠: 그거 순희가 한거야 ~ 응?  통화시간봐봐 1분도 안했어~~

 

찡이: 훌쩍훌쩍.....

 

오빠: 찡아 미안해~ 다시는 순희랑 통화 안할께 걸려오는것도 안받을께 응?

나그냥 왕따 해버릴테니까 울지마~ 응??

 

찡이: 응.....훌쩍....

 

 

 

그래서 오빠는 지금도

찡이가 그날 순희언니랑 통화한것때문에 울었는줄 알고 있답니다 어리버리찡이의 작업에서 결혼까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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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rain - 사랑하지 말것을

 

고장나버린 시계바늘처럼 나의 기억들은 멈춰 있나봐

좋았던 추억만 생각하면서

그대 그리움이 많이 쌓이면

마음속에 작은 병이 된다고 모두 말하죠

나는 그병에 걸려 마지 못해 살아간다고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죠

따스했던 그 온기와 그대 향기 마져도

방안 가득 그대로 남아 날 괴롭히죠 이렇게

사랑을 하는 것 보다 힘든건 이별을 견뎌내는 거

죽을 만큼 힘에 겨운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나 사랑하지 말것을 그랬나봐

그대 이름이 입술에 맴돌고

그대 음성이 귓가에 선하고

그대 얼굴이 이렇게 내 두눈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어떻게 그댈 잊을수 있나요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그대 마음속인데

오랫동안 그안에서 살고 싶었는데 영원히

부족한 나의 사랑을 채우고 오랜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그대가 한번쯤 돌아와 줄까

방 한구석에 그대 기억과 잠이들겠죠

바보처럼 그대를 보내고

뒤늦은 미련으로 살아가죠

이렇게 사랑을 하는 것 보다 힘든건

이별을 견뎌내는 거 죽을만큼

힘에 겨운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나 사랑하지 말것을 그랬나봐

 

[ 노래가 너무 좋지요? ^-^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아참.. 리플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