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전 결혼사진과 전처의 선물 가지고있는 시어머님..

에휴2009.02.17
조회1,309

남편은 재혼이고 전 초혼이었어요.

결혼한지도 꽤 오래 되었고요 어린 자식들도 있어요.

연애때 남편이 재혼이란걸 밝히지 않은 탓에 참 힘들었지만

사람 하나 믿고 결혼했고 여지껏 그 선택엔 후회가 없어요.

 

남편이 눈치가 없는편이라 전 부인의 잔재들이 꽤 많았었는데

시어머님께서 결혼직후에 저 몰래 싹 치워주신걸로 알거든요.

그런면에선 철저하신 분이라고 감사하게 여기고 그동안 살아왔는데..

 

그런 어머님이 남편 결혼 앨범에서 잘나온 남편 사진하고 어머님과 아버님이 나온

사진들을 따로 떼서 간직하고 계시고,

전 며느리한테 받은 카드 몇장과 선물로 받은 방석까지

아직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오늘 알게되었네요.

 

하고많은 아들의 소시적 잘난 사진 중에 전 며느리와의 결혼 앨범 사진을 꼭

지니고 계셔야했는지.

어머님 아버님 그 결혼식장에서 행복하고 흐믓한 표정 짓고

폐백하는 사진은 왜 가지고 계신건지.

 

남편이 저와의 전에 결혼했었다는건 사실인거고

저도 당연히 인정해요.

하지만..최소한 새로 들어온 사람에 대한 예의로 그 전 결혼과 관계된 것들은

남김없이 없애버리시고 결혼식때 멋졌던 당신 아들 모습과 당신들 모습은

가슴속에만 담고 계셔야하는거 아닌가요?

 

그 사진들 보면 당연히 그때 생각나고, 며느리가 직접 만들어준 선물들 볼때마다

생각나는건 당연한거잖아요.

매일 보는게 아니라 일년에 한번을 보더라도 굳이 왜 아들의 전 며느리를

생각나게할만한 것들을 아직도 지니고 계신건지.

남편이 전부인 사이에서 자식이라도 있어서 그 아이들 사진이라면

정말로 한치의 망설임없이 이해했을꺼에요.

저도 자식들 키우는 엄마고 그정도의 이해심은 가지고 있거든요.

 

사실..

제가 지금 임신중이고 예민할때인데다가

얼마전 남편이 저몰래 이미지클럽에 다녀온 사실때문에 제가 한바탕 뒤집었었거든요.

그런거라곤 담 쌓고사는 남편인줄로 10년 가까이 철떡같이 믿고 살다가

처음으로.그것도 임신중에 뒷통수 맞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괴롭고 힘들고..

아무튼 어찌어찌 마음 추스리고 겨우 남편하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이런걸 보게되니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다가도 정말 더 짜증스럽고 그러네요.

 

임신중만 아니면 좀 더 이런 일에 마음 열고 금새 잊었을텐데 

얼마전 이미지클럽 일도 그렇고, 임신 중이라 더 그런것도 같고

짜증이 계속 밀려오네요.

 

시어머님이 남편의 결혼식때 사진과 전며느리의 선물 가지고 계신거

제가 어느정도까지 이해해드려야하는거죠?

남편한테 얘기해야할까요?

제가 그냥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요,

괜히 치사한 사람 되는 것 같아서 그건 싫고요.

 

저 남편한테 얘기해도 이상한거 아닌거죠?

그냥 잊어버려야겠다..싶으면서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때문에 그런지

쉽사리 안다스려지고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요...

 

아 정말..

임신중인데..말로는 태교가 젤로 중요하다, 마음 편한게 최고다 늘

연발하는 남편이랑 시어머님이 제일로 마음 불편하게 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