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고스트 마스터 - "유령탐험에 나선 철부지 아빠와 소년소녀 탐정단의 활약"-상

윤빛거진200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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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강후와 영수, 그리고 영수네 집에 가기로 한 친구 3명까지 다섯명은 잠시 회의를 가졌다.

"다 걱정하지 말고 나만 믿어. 내가 다 해결할 수 있어. 분명히 그 지하

실엔 귀신이 살고 있는 거야. "

"정말 이상해. 소리가 나서 들어가보면 아무것도 없고 아주 조용하거

든 . 그리고 안에 사람이 없으면 다시 소리가 나...."

"그러니까 귀신이라는 거야."

희주와 병태와 수호는 영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병태는 확신을 가지고

큰 소리를 내면서 확신했다. 강후는 이들의 모습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안무서워?"

희주가 다시 병태를 보며 확인했다.
병태는 아이들 중에서 가장 체격이 컸으며 사실 운동도 잘하는 편에 속했다.

아이들 중의 대장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병태의 말을 어느 정도 믿은듯 했다.


"걱정하지마. 더욱이 겁장이 강후와 여자인 너랑은 나만 꼭 믿으면

돼....."

병태는 큰소리를 쳤다. 강후는 속으로 픽하고 웃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면 민수네 가서 우리 유령 탐정단의 결단식을 갖는 거야.

우린 위대한 영웅이 될 거야."

"와. 대단해......"

친구들이 박수를 치거나 소리를 질렀다. 강후는 자신이 이 모임에 왜 끼이게 됐을까 하고 생각했다.


<유령탐험대>


라고 이름지어진 이 소년소녀 유령탐정단은 이로서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이들의 아지트는 앞으로 겪게 될 일로 인해 강후네 집으로 낙찰된다.

혁준과 강후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이 어거지 유령탐정단에게 가끔 사무실을 내어주게

 되는데 이들의 인연은 질기게 유지된다.

그때 강후의 핸드폰에 벨이 울렸다. 아빠였다.
혁준은 어린아이까지 핸드폰을 소유하는 건 반대였지만 아들의 특수성 때문에 핸드폰을 만들어 주었다.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예상할 수 없는 능력을 아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빠....왜?"

"오늘 진짜 영수네 가는 거야?"

"응. 오늘 탐정단 발대식도 갖기로 했어...."

"뭘 갖는다구......"

갑자기 혁준이 어린아이처럼 낄낄거렸다.

어느 때보면 아버진 마치 유치원생 같이 철없어보일 때가 많이 있다.

그때마다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아버지가 조금은 철이 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강후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너희들끼린 좀 그런 것 같아. 나도 어른인데 어린애들만 하루

종일 있게 하는 건 좀 비인간적이라는 생각 안드니? 물론 나는 너를 믿

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면 날 비난할 거야. 특히 재원아줌마가 말이지."

"걱정하지 말랬지? 나도 어른한두명쯤은 문제없단 말야. 그리고 아직

그 정체도 정확히 모르고. 난 아빠가 옆에서 왔다갔다하면 정신이 더 없

고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불안하단 말야. 없는 게 도와주는 거야."

갑자기 혁준은 서운해졌는지 목소리의 톤이 낮아졌다.

"야, 너무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아빠한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적

어도 난 네 아빤데 말이야....."

"걱정하지 말고 밥먹고 꼭 씻는 거 잊지말고 자.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할

게......."

하면서 강후는 전화를 끊었다.


혁준은 갑자기 너무 슬퍼졌다. 초등학생 아들한테 이런 소리나 듣고 갑
자기 심한 허무가 밀려왔다. 심심하던 차에 널부러져 있던 혁준은 갑자기 온몬의 힘이 더 빠져나가는듯 했다.
하지만 아들이 그렇게 나온다고 가만있을 혁준은 아니었다. 갑자기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났다. 이 소년소녀 탐정단을 멋지게 놀래켜주는 것이다.
하지만 혁준은 알지 못했다. 이 일로 놀라는 건 오히려 자신이라는 걸 말이다. 혁준에겐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바로 그 알레르기의 주인공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나고 영수네 집에 모인 탐정단 일행은 창단식을 가졌다.

병태가 대표로 <유령탐험대>를 만든 의의를 설명하고 그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할 거라는 맹세도 했다. 그들의 결의만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창단식이 끝나자 저녁은 피자를 시켰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강후는 친구들이 정말 유령을 잡으려고 이곳에 온 건지 단지 놀러온 건지에 의심을 가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밤 8시가 되었다.

영수의 삼촌은 대학생이었다. 벌서 도착할 시간이 지났건만 계속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가자 갑자기 아이들은 초조해지는 모양이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벽을 긁는듯한 소리였다. 영수말이 옳았다.

정말 그런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친구들이 긴장했다.

"바로 저소리야.....저게 매일 들려오고 있어."

"혹시 이곳이 무슨 공동묘지였던가 아니면 예전에 병원이었던가....그

런 건 아니었어?

그중 영특한 수호가 물었다.

"아니. 그런 얘긴 못들었어......"

그들은 미리 나무를 모아 만든 십자가 모양과 마늘을 들었다.
강후는 드라큐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영화찍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아 말을 꺼내진 않았다.
그리고 병태가 앞장서서 이들은 서서히 지하실로 향했다.
하지만 정작 지하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병태는 뒤로 빠졌다.

그리고는 만만한 강후한테 명령했다.

"이런 건 대장이 직접 나서는 게 아니야. 부하가 먼저 어떤 일이 일어났

는지 알아보는 거야...."

강후는 어이가 없었다.

"좋아. 내가 앞장설테니까 다들 같이 들어가는 거야....."

"물론 그건 할 수 있지...."

병태의 목소리가 조금은 작아졌다.

긁는 소리는 더욱 커졌다.희주가 감탄하는 눈길로 강후를 쳐다봤다.

새삼 강후가 용기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강후는 후래쉬를 들고 지하실 문을 열었다.

뒤에서 친구들이 벌벌 떨며 따라오고 있었다.
지하실 불을 켜고 안으로 들어섰을 땐 안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은 그래도 긴장은 늦추지 않고 주위를 살폈다.
그때 뭔가 획하고 스쳐지나는 걸 강후는 느꼈다.

 아주 차가운 느낌의 무엇이 스쳐지나간게 맞았다. 아주 빠르고 하지만 작은 물체였다.

무엇일까?

강후도 그제서야 긴장감이 들었다.

 분명 뭔가가 있고 그건 살아있는 생물체는 아니었다.

그때 갑자기 기침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아이들은 놀래서 소릴 질렀고 이미 지하실 밖으로 뛰쳐나간 아이도 있었다.

바로 병태였다.
희주와 영수와 수호는 그 자리에 얼어 있었다.

강후는 서서히 소리나는 쪽으로 다가갔다.

오래된 가구가 있었는데 그 뒤에서 난 소리였다. 강후는 그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그제서야 멋적은듯 혁준이 가구 뒤에서 나타났다.


"뭐하는 거야?"

"미안해. 너희끼리 있는 게 걱정되서......"

하면서 혁준은 계속 기침을 해댔다. 그제서야 아이들도 안심을 했는지 혁준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인사를 했다.

"어디 아파?"

"아니, 하지만 그게 뭔지는 알아냈어. 이렇게 나한테 끊임없이 기침을

나오게 하는 건 한가지밖에 없어. 더욱이 유령한테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걸 알게 됐어."

"그게 뭔데요?"

수호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소년소녀 탐정단의 눈빛은 이 지하실을 번쩍번쩍 빛을

내고도 남을 정도였다. 혁준은 그 기세에 눌리는 자신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게 뭐냐하면 말이지........"


******제가 이번주부터 다른 글도 같이 올려드린다고 했는데 부산하게 여러편 되는 것 같아서 우선 이 글 몇편 있는 것 마저 올려드리고  끝나면 다음 로맨스 소설 마저 올려드릴게요....거의 끝나서 다른 글 곧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야들야들  곧 올려드릴게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