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 ..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한숨만.2009.02.19
조회909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톡으로 인생 선배님들이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 1년을 재수하고 정말 원하고 가고 싶어하던 학과에 진학하여서

올해로 3학년 올라갑니다.

 

정말 누구나 그렇겠지만 힘들게 재수하고 일년 참으면서 주위 누구는 어느학교 갔다더라..

뭐 점수가 몇점 나와서 어디갔다더라 ...

 

고3때 담임선생님이 제가 원하던 과는 안된다면서 어디 타지방이라도 배치표도 시도도 안해주시고.. 넌 무작정 컴퓨터 공학가 ! 이렇게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큰 길을 막으실 뻔 한 분이셨습니다..

 

결국 그냥 혼자 재수 결심했지만요.. 

전 학원다니기 자신없어 혼자 독서실과 인강에만 의존하며 공부했습니다. 

( 왁자지껄 놀자 ~~ 하면 졸졸 이끌려 가버리는 성격이에요 ㅠㅠ )

 

 

물론, 재수하고 나서 여러군데 합격나와도 학교 선택에 있어서 부모님과 갈등도 심하게 있었었죠..

정말 진짜 그때 만큼 힘들었던 적이 없었어요 .,

 

그런데 진짜 어렸을 적 부터 원하던 꿈이 있어서

그것 만 바라보고 대학원이나 앞으로 해야 할 일 목록을 적어서 항상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루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말 지난 2년간 열심히 대학 생활 했습니다..

 

솔직히 지방이라 .. 혼자 지내면서 학교에선 웃고 재미있게 지내지만 ..

기숙사나 자취방에 돌아오면 정말 맨날 울고 밥도 안먹고 할 일도 안하고 멍하니 있기 일쑤였어요 ,,

 

거기다 동기 애들보단 언니니까 .. 뭐랄까 같이 지내도 뭔가 혼자 인 것 같은 느낌이고..

 

정말 앞으로 꿈만 이루면 되는구나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며 공부하는 시간 , 정말 그렇게 원하던 목표에 다다르면 다다를 수록 한걸음 나아간다고 생각할 수록..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 같았어요..

왠지 모를 설렘과 뿌듯함..

 

그런데 .....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습니다..

제가 원하던 것과 가까워 지면 가까워 질수록 .. 이게 아닌 듯한,

뭐 이 목표는 아닌거 같다 하고 순식간에 장래희망을 바꾸고 그런게 아니라 ...

 

제가 가고 싶어하는 쪽이 사회의학연구 쪽인데 .. (전공이 의료보건계에요..)

박사까지하기엔 시간도 없자나요.. 졸업하면 20대 중반인데..

근데 석박이상이 아니면 정말 안됩니다..

 

거기다 부모님께선 병원 취직 하라고 하시네요 ...

병원 취직부터 하고 대학원을 진학하라고 하시지만..

 

솔직히 대학원 진학하는 것도 지방에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대학원이라 ..

또 외롭고 힘든 지방살이를 해야합니다..

 

 

거기다 대학원 까지는 부모님께 손벌리기 죄송스럽잖아요 ㅠ_ㅠ..

그런데 병원가서 일을 하다가 대학원 가기엔 시간이 없구요...

 

 

그리고 제가 20대 초반이지만 ..

제대로 누구를 만나서 정식으로 사귀거나 그런 적이 없어요..

뭐랄까 ... 연애라는게 부담되고 시간 빼앗기는 일인 것 같고

이렇게나 할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은데 ..

누구를 만난다거나 여유를 갖기엔 부담이 되어서 그런가 봐요.. 

 

부모님은 또 대학원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

몇살 까지 공부하고 몇 살 까지 뭐하고 .. 하시다가 결혼도 해야지 하시지만..

남자와는 다르게 여자는 또 그렇잖아요 ..

자신의 일이라고 직장다니면서 자식 키우기도 힘들고 .. 애도 낳아야 하고 ㅠㅠ

 

 

 

제 전공은 국가고시를 보기때문에 또 4학년때에는 고시를 봐야합니다..

그러니 또 준비를 해야겠죠...

 

고등학교 입시스트레스보다 몇 배 백배는 더 힘든것 같아요....

뭐 요즘 넉넉한 집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저희집 그냥 금전적으로 부족없고 평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 돈에 대해서도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식비며 자취생활비.. 몇백씩 하는 대학등록금 ...  

거기다 동생도 올해 대학교에 들어가서 .. 대학생이 두명씩이 나 있다는게 ..

원래 뭐같은거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 .... 어쩌다 한번 옷사거나 뭐 살땐 정말....

뭐 돈에대한 아픔이 잇는것도 아닌데 돈만 생각하면 왜이렇게 우울해 질까요...

 

 

친구들한테 털어 놓자니........

행복에 겨운줄 알라고 넌 정말 뚜렷한 목표도 있고 졸업 후 취직이 보장되다 싶은데 라고 말 들을 까봐 차마 말도 못꺼내겠고..

학교 애들한테 털어 놓자니.......

애들도 지금 목표를 정하지 못해서 갈팡질팡 많이하는데 ...

 

정말 별것도 아닌데도 괜시리 화가나고 짜증이 늘고

우울해지고 그래요 ..............

이유도 모르겠는데 울고 싶고 ......

 

정말 작은 말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