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사랑해! 안해! 그냥해! 죽어!200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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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예전에 우연히 웹서핑중에 찾은 저의 바탕화면 입니다. ^^

두 아이처럼 재미난 데이트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예전에 제가 첫 펜팔을 하게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중 2학년때 전학을 갔지만 2학년 여름방학전까지 다녔던 오천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 입니다.

하루는 옆집에 사는 여자친구(고추친구 정도로 편한 아이)가 우리아파트로 왔더군요.

 

'무슨 일이니'

'이거! 잘 들어!' (제 손에 이쁜 편지 한통을 건냅니다.)

'뭐야!'

'내 친구가 한명 있어 0반 반장인데 너 한태 전해 주라며 편지 써놓고 갔어. 나두 그 편지를 읽고 이 편지 너에게 전해 주려고 온거야!'

'음~~~ ^^' (친구에게 전해 달라고 말하기 멋 적었는지 편지를 써서 몰래 자기 방에 나두고 갔다는 내용....)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그날 이후 그녀와 난 펜팔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물망초'라는 예명(지금으로 말하자면 닉네임 정도 되네요 ^^)을 사용하고

저는 '아이리스'라는 예명을 사용 했습니다. 물론 그녀의 요청에 의해서요....,

 

물망초가 꽃말이 아마 '나를 잊지 마세요!' 라고 하죠. ^^

그년 제 아파트 근처 주택에 살았는...,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편지를 써서 제집 우편함에 넣어 놓으면 그녀가 직접 집으로 와 제 편지를 가지고 가고 자기 편지를 손수 제집 우편 함에 넣었죠.

 

그년 한 마디로 '여장부'였습니다. 전 그에 비하면 어린아이에 불과 했죠.

두달간 편지를 주고 받으면 고추친구 처럼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지만 얼굴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 살던 예전에 편지 전해준 친구가 자기 집에 놀러 오라는 거에요.

 

전 아무 생각 없이 갔었습니다.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그런데 그 곳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 했죠. 편지론 참 편한 친구로 편지를 썼었는데...,

전 방 구석을 찾아 이리 저리 도망을 다녔습니다. ^^

 

참~~~~ 지금 이라면 와락 껴안을 만도 한데......,

잠시 긴장을 멈추고 그녀를 똑바로 쳐다 보았습니다.

규연이 인생에도 이런 일이 있구나! 참 귀엽더군요....,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은 혼인 까지 어르신들의 입에서 나올 정도로 부모님이 좋아 하셨고

(당시 중1) 양쪽 부모님 허락하에 만남을 가졌습니다.(특히 아버지가 맏며느리 감이라며 무척 좋아 하셨어요)

주말에 집에서 보는 정도지만....., (부모님의 감시의 눈을 뒤로 두고서.........., ^^;; )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그녀를 생각하면 안 좋은 추억이 있어요.

어느날 이었어요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낼 쓸 수업 준비물을 반장이랑 사오기 위해 집을 나섰어요.

그런데 우리집으로 올라오는 그녀가 보였어요.

저를 붙잡더군요. 그리곤 제 손에 열쇠고리 하나를 쥐어 주더군요.

 

하트모양이 반쪽씩 나누어지는 열쇠고리를 주면서 우리의 우정 영원히 간직 하자며 제게 말했어요.

전 고맙다고 가려고 하는데 제 팔을 붙잡더니 제게 악수를 하자고 하더군요.

전 순간 너무 당황을 했어요.

 

외간 여자의 손은 첨 잡아보는 거거든요.

얼떨결에 그녀의 손을 잡고는 그만! 그만!.......,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는 도망치듯 집을 나섰어요.

아니 그 자리에서 왠 '안녕히 계세요'라는 말입니까! 창피해서 전 멀리 아주 멀리 쉬지않고 달렸어요.

 

그 말이 너무 창피해서요....., ^^;;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그리곤 몇달 후 전 전학을 갔습니다. (중2)

자연스레 그녀와의 연락이 끊어 졌죠.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주말에 시내에서 만자자구요. (포항시)

 

부모님이 허락하시더군요.

태어나 처음으로 시내에 나들이를 가는데다 지리도 잘 모르고 만나 뭘 할지도 몰랐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제게 용돈을 주시면서 그러시더군요.

 

'만나서 커피숍에 가서 차를 마시고, 양식집 가서 칼질하고, 영화를 보면돼!'

누님과 부모님의 코치를 받고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리곤 부모님이 일러준 되로 커피숍을 가고,칼질을 하고, 영화를 보고 버스비까지 집접 내주며 그녀를 배웅했죠. ^^;;

(전 순진하게도 그당시 남자가 여자를 만나면 누구나 그렇게 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제가 어린시절 부엌을 주름 잡던 '곤로'

 

고1 때 우연히 친구에게 아직도 간간히 만나고 있는 그녀의 얘기를 했었죠.

친구 왈 ' 야! 니집 부자냐!'

'아니'

'난 내가 돈이 없으면 캔음료 하나들고 여친이랑 바닷가를 거닌다.'

 

아! 그말을 들으니 딱 떠오르는 것이 영화의 한 장면 이었습니다.

전 너무나도 많은 것을 모르고 지냈었다는 사실......,

친구의 그 충고에 많은 것이 지나가더군요.

 

그러고 보니 만나면서 단 한번도 돈을 낸적이 없는 그녀....,

음~~~ 순간 많이 화가 나더군요. 부모님에게도 미안 하고.....,

그러고 보니 제가 연락 하지 않으면 그녀가 연락을 한적도 없더군요.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그녀를 닮은 아이

 

그 이유를 고추친구(편치를 첨 전해준 여친)가 결혼 할때 알았습니다.

그때 그녀가 남친을 데리고 왔었는데 신부가 되는 친구가 그러더 군요.

중학교때 부터 사귀던 친구라고요.

 

헉스~~~~ 이런..............,

그렇습니다. 제가 전학가고 그 친구가 다른 친구랑 사귀고 있다는 것을 모르던 저.....,

뭐 하기야 고1때 연락 안하니 쭉 연락을 안하더니만 그런 사연이..........., 음

 

신부되는 친구는 그녀가 고1때 까지 저랑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거든요.

음~~~  ^^;;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해병대 직업군인 이셨던 우리 아버님

 

아무튼 그녀랑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고1때 특히 아버지가 충격이 컸나 봅니다.

그날 이후로 여자란 이름만 벙긋해도 화를 내셨죠.

공부 이외에 다른 단어는 허용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후로 아버지와의 대화가 거의 단절이었군요. ^^

제 과거사 잘 읽으셨는지요.

장문의 내용이 힘드셨을 텐데..., ^^

 

"내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아름답고, 내가 있으므로 당신이 행복하기 바랍니다" - 규연생각 -

 

PS: 참 오래간 만에 집에 들어 왔네요. 일주일 내내 외박이었습니다.

   일요일도 없이 일을 했었어요. 지난 한주는 간만에 참 바쁘게 보냈네요.

   잘들계시죠. 오늘도..내일도...그 다음날도 즐거우시길 .............. ^^;;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칵테일 사랑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한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이십일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심에 나를 깨워줄 그럴 연인이 내게 있으면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프리지아 꽃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을 만나봤으면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한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이십일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심에 나를 깨워줄 그럴 연인이 내게 있으면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프리지아 꽃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을 만나봤으면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한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창밖에는 우울한 비가 내리고 있어내 마음도 그 비따라 우울해지네누가 내게 눈부신 사랑을 가져줄까이세상은 나로 인해 아름다운데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한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 펜팔을 하던 여고생과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