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드러워라..2004.03.29
조회626

전 지방기능직 초보입니다..

이제 갓 시보딱지를 뗏지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제가 하는 일 문서접수, 우편물 정리, 컵 닦는 일 과장님책상이랑 테이블 닦는일 그리고 차심부름입니다.

(안해두 될 것 같은 일두 껴 있어서 열받아요..)

참..전화두 제가 받네요..제 주변분들 어지간하면 안받구 버팁니다..신문정리하다가도 제가 뛰어와서 받아야할 정도지요..저 없는 사이에 전화 좀 받았다싶으면 옆에 아줌마 디게 꿍시렁거립니다..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전임자는 그러지 않았다는데, 어째서인지 제가 온 뒤로 차심부름이 잦아진거랍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더니..

제 옆에 아줌마!!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나서서 차심부름 시킵니다.

자기가 안할거면, 가만히나 있지.

손님 오면 아는체 다하구 "차드시구 가세요"이러곤 자리에 앉으면서 저보고 "차 좀 갖다 드려"

이럽니다..

진짜 웃깁니다..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제가 없는 사이 손님이 와서 자기가 차대접하는 날은 어디 갔다 왔느냐, 전에 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자리 비운 적 없는데, 적응이 안된다는 둥..마구 떠들어댑니다.

말 같지 않아서 대꾸 안하고 버텼습니다.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아침에 출근하면 과장님 커피 드셨는지 물어봐서 커피부터 갖다드리라더군요.

첨엔 아무 생각없이 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두어번 하다가 안했더니, 어느날 따지듯 묻습니다.

"내가 출근하면 과장님 커피 챙기라구 안했나?"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여우짓하구 싶음 자기가 할 것이지..

머리가 나빠서 까먹었다구 했습니다.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과장님은 자기 휴지통 안비워준다구 한마디 합니다.

그래서 몇번 비우다가 그것도 아니다 싶어서 안했더니,

어느날 출근해보니 가득찬 지통을 눈에 띄는 곳에 내놓으셨더군요.

어이가 없어 웃으며 비워드렸습니다.

근데 한 술 더 뜨십니다. 음료수 마시고는 그 병을 제 옆에 갖다 두며 웃고 가시더군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오늘 더 황당한 건 갑자기 계장님이 부르십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과장님 책상이랑 테이블 닦으면서 과장님 주변만 대걸레질 하라구요.

그것도 제가 해야하냐구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는데 더이상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그러면서 차는 좀 문제가 있는데, 눈치껏 하라고만 하시더군요..

그 아줌마가 얘기를 한 게지요..

그 때 마침 아줌마가 껴들면서 떠듭니다.

"손님 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거 내가 몇번이나 얘기 안했어!"

그래요 두어번 일부러 일어나 나갔지요. 그 뒤론 그냥 모른 체 버티고 있지만.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저는 막내니까 한다고 생각하고 심부름하는 거라 여기고 하는데, 모두들 당연하다 여기는 것 같아 하기 싫다고 까놓고 말했습니다.

계장님이랑 그 아줌마 당연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줌마가 덧붙이는 말 " 당연한 건 아니지만, **씨 아니면 누가 해? 내가 해?"

이건 또 뭔소린지..?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당연한 건 아닌데, 내가 해야된다? 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자기는 일하다가도 과장님이 시키면 한답니다..

저두 물론 합니다. 그래서 "당연한 게 아니면 자리에 없는데 굳이 불러서 시키는 건 뭐냐구" 했더니

그럼 누가 하냐구 그 소리만 합니다..

진짜 드럽구 치사해서..

계장님께 맘상해서 같은 직원이 아니라 부리는 사람처럼 대해서 기분 나빠 못하겠다고 했더니..

조직을 위해서 수양한다 생각하고 하라시네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제가 몰라서 흥분하는걸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전 수양할 자세가 안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