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오빠네때문에 맘이 참 안좋네요..안쓰럽고....

노랑나비2004.03.30
조회1,513

5월초가 울아빠 환갑입니다.

그래서 5년전부터 삼남매가 2만원씩 6만원짜리 적금을 넣었습니다.

그때 생각은 여행이라도..제주도라도 보내드릴까..해서였지요.

물론 돈 모으자고했던건 올케언니였습니다.(작은오빠는 미혼이라 올케가 한명이지요)

어제 올케언니가전화했더군요.

환갑어찌하냐고...그래서 모은돈으로 가까운 친척들만 저녁이나 먹자구..

아빠는 환갑은 무슨 환갑이냐고 펄펄 뛴다고 했지요.

환갑하면 집을 나가버린다고 협박하더이다..울아빠가요..무신 사춘기도 아니고...ㅎㅎㅎ

 

이때부터 올케의 충격고백(?)이 시작됐습니다.

오빠네가 얼마전부터 사정이 안좋아졌다는건 대충 눈치챘습니다만...

그 적금까지 야금야금 써버렸다고..어째야하냐고...

미안하다구...그러더군요.

제가 더 심란스러워하면 더 맘 상할까봐 그냥 아무렇치안케 말했지요.

요즘 누가 환갑해? 괜찮아 언니..그랬더니 적금도 같이 모은건데 어쩌냐구...

괜찮아..나중에 돈벌어서 갚어 그랬습니다.

 

조카가 작년까지 발레를 하다 그만뒀습니다.

유니버셜 발레단인가 거길 다녔답니다. 한달에 한50만원정도 든다더군요.

요번에 피아노까지 그만뒀답니다.

작년까지 피아노,발레..좀 무리긴했지요.

오빠는 진작부터 발레고 피아노고 끈으라했답니다.

어쩌겠습니다. 울오빠가 능력이 안되서 그러는데...

위로한다고 한말이 겨우 " 오빠가 돈 잘벌어오면 되지 피아노는 왜 그만하라구해?"
그래버렸습니다.

얼마전 엄마가 100만원 줬다더군요.

엄마도 대충 아시나봅니다.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어린시누한테 참 당하기도 많이당하고...

깐깐한 시아버지 아직도 불편해하고 힘들어합니다.

제가 형편이 좀 괜찮으면 피아노라도 계속 하게해주고싶은데

계속 그리해줄 형편도 안되고..참 속상하네요.

초등학교 입학할때 엄마가 피아노도 선물해줬었는데...

조카가 피아노를 참 좋아하는데...

잘 될꺼라고...걱정말라고...환갑같은거하면 사람들도 욕한다고..

말은 했지만 맘이 참 안좋네요.

오죽하면 그돈까지 써버렸을까 싶은게....

 

우리오빠 돈 많이 벌어서 발레도 피아노도 원없이 시키고

울언니도 돈걱정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니야....미안타....나두 사는게 힘들어서 맘만있지 암것도 못하네....

그러게 왜 사랑에 목숨걸었어..그냥 능력있는 남자만나 맘 편하게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