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는게 여자일련지...

마음은 전쟁터2004.03.30
조회2,596

제가 사는이야기를 하려면 나도모르게 아직도 눈물이 흐릅니다

아직 세상의 쓴맛을 덜본 모양입니다.

 

연애결혼하여 아들딸낳고 잘살았지요

서로위하고..돈은 조금씩 모아서 차도 사고 집도사려고..

결혼10년 남편은 갑자기 뇌출혈로 반신마비가 되었답니다

3년은 좋은약 다써보고 유명한곳이 있다면 안찿아간곳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철이들어서 준바물도 챙기고 아빠가 신발을 못벗으면 달려나와

신발을 벗겨드리고 참 착하게 자라더군요

 

집을 사려고 모았던 돈은 모두생활비와 약값에 지출이 되더군요

전세살던 집마저 주인집의 빛으로 기본권리에 해당하는 소액을 받아서

시골로 이사를 왔습니다

다행이 아이들은 초등학생이라서 잘적응하더군여

건강을 잃으면 모든거를 잃는다는 명언이있듯 친구도 가족도 아프니

모두 나몰라라 하더군요

 

아이들과 살아야하기에 작은 일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한지 2년이 되었네요

밑천이있어야 하는 장사다보니 많이 힘이들더군요

남자가 하는 일들을 여자가 모두하려니 힘들더군요 하지만

나만바라보는 눈이 몇개입니까??

아이들이 밝게커주는거 희망을 걸고 저도 항상 웃는얼굴로

집에서나 가게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푸더군요

차마 병명을 쓸수가 없네요 평생 조심하고 관리해야하는 병이더군요

잘못하면 합병증까지 유발하여 생명이 위험한 병

참기가 막혔습니다

결혼을 앞둔 여성이 있다면 시댁식구들의 건강을 한번 유심히 보세요

저희시댁은 모두 이곳저곳이 많이들 아푸더군요

고혈압.신근경색.루마티스...

철이없었나 봅니다 결혼전 이런거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후회는 늦었구요

 

성인이라면 행동에 책임을 지는거라고 친정에서 교육받았죠

아이들과 아푼남편을 잘 보살피다보면 좋은날 있을거라구

아이들이 크면 엄마의 아품을 알거라구

그러나 전 엄마이기전에 한 여성입니다

아직 젊고..처음엔 사느라 다른곳을 볼수도 없었는데

요즘엔 반신불수가 되어버린 남편을 바라보는 제눈이 따듯하지만 않다는것을 제자신이 먼저 압니다 원망스럽거든요

한없이 미웁거든요 왜??나인가??

 

종교의 힘에 의지해 나의 욕망들을  잠재우는것도 하루이틀

전 30대 중반으로 가게를 하다보니 손님들도 멋진분도 오시고

부부가 다정스레 오시는 것을 보면 한없이 부럽더군요

 

지금은 마음이 복잡합니다

저하나만을 생각한다면 이고생할필요 없지만

제분신같은 아이들

아푼나의 자식

저아니면 아무도 키워줄사람이 없기에 오늘도

마음을 다져봅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곳이 이곳이라고..

 

더 힘든것은 남편의 의심이 날로 더해가는것에

가게의 손님이 오시면 혹시!!

하루종일 가게에서 저를 지켜봅니다

전화를 잠시만 안받으면

그날밤은 신체검사를 받는날입니다

다 참을수있는데...

육체가 힘든거는 참을수있는데

정신적으로 시달리는것은 정말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네요

 

건강식품쪽을 운영하다보니 손님은 많이 오십니다

아직은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엔 제손에 돈이 없기에

더 열심히 벌어서 아이들과만 따로가서 살고싶어요

지금껏 남편을 불쌍한 마음에  사람의 도리상 참고사는데

앞으로 평생살 자신이 없어지네요

 

차마 쓰지못한 내용들은 많아요

주로 읽어보기만 하다가 넘쉽게 이혼을 하는 부부들을 보고

일런사람도 사는군아~~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라고 글을 올려봅니다

저도 이혼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지만 아이들때문에

오늘도 다시금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대신 철저하게 제가 여자라는것을 죽여야겠지요

앞으로 이점이 숙제입니다

 

두서없이 적었네요

돈보다도 건강이 제일입니다

건강하면 모든할수 있거든요

"이세상의 최고의 전쟁터는 마음이다"  란 단어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