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럭셔리한 생활은 이런 것

이상한나라의앨리스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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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난한 나라의 가장 부유한 왕’

 

이건 내가 생각해 낸 표현이 아님. 탈북한 북한 노동당 작가가 "가장 가난한 나라에 가장 부유한 왕이 살고 있음을 알았을 때 나의 양심은 탈북을 선택하게 했고 마침내 2004년 남한으로 입국하게 됐다"고 밝혔죠. 뽀그리에 대한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90년대 중반에 북한에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을 때 300만이 죽었다고 추정되었는데요. 그 때 이 숫자에 회의적이었던 사람도 있었죠. 숫자가 너무 많은 거 같다고. 출 퇴근 길에도 시체 옆을 지나곤 했다는 시인은 이렇게 말하네요"남한으로 가면 반드시 300만 아사를 폭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북한에서 메모했던 글들을 품고 넘었다"

 

이 사람은 장진성이라는 시인인데요.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 맹원, 조선노동당 작가로 근무했다고 합니다.북한에선 시인이라면 귀족작가로 통한다고 하는데요.이 사람의 첫 독자가 김정일이었다고 합니다.

 

표제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에서는 죽을 병에 걸린 어머니가 딸을 살리기 위해 딸을 팔러 시장에 나섭니다

"…한 군인이 백원을 쥐어주자 / 그 돈을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 딸을 판 백원으로 / 밀가루빵 사 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 용서해라!

김정일에 대해 "한 줌도 못 먹는 백성들을 / 한 줌으로 우롱하는/ 네가 있는 한 / 줴기밥 이 나라에 / 더운 밥 세상이 언제 오랴"라고 탄식하고, "간부 놈들 백성 것이면 / 밑에까지 반반히 핥아내는 / 에라 그 값이다 / 똥값이다"라고 욕도 합니다.

 

굶주리는 동포에 대한 죄책감이 드러나는 시도 있어요. "살아서 마주 볼 양심이 어디 있으랴 / 아침이여 나를 사형해다오"('나는 살인자' 중)라고 되뇌었고, 남녘에서 동료가권하는 식후 커피를 두고서는 "북한 밥이 생각나 / 나는 커피를 굶었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4220155

 

300만이 굶어 죽어가고 있을 때 김정일은 ‘선군정치(先軍 정치: 말 그대로 군을 앞세운 정치.프롤레타리아가 체제의 주인이 아니라 군대가 체제의 주인)’라고 해서 총으로 권력을 유지합니다. 인민들에겐 ‘고난의 행군’을 강요하죠.  김정일이 300만을 굶겨 죽이고 20만~30만을 수용소에 가두며 지키고자 한 라이프 스타일~

 

참고로…김정일은 사생활이 잘 공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영국씨가 ’나는 김정일의 경호원이었다’는 책을 썼는데 황장엽씨가 이런 추천 글을 남겼죠. <김정일은 자기의 생활상 비밀이 밖에 나가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두려워하였으며 중앙당과 간부들까지도 경호원과 접촉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김정일의 생활 내막에 대해서는 당과 국가의 고위 간부들도 잘 모르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김정일의 일상 생활을 가장 구체적으로 상세히 밝힌 첫 문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황장엽> 후지모토 겐지가 쓴 ‘김정일의 요리사’ 란 책도 있는데요. 어쨌든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김정일의 사생활을 알 수 있는 거죠.

 

김정일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차가 500대라고 함. 벤츠를 살 땐 금괴로 결제를 하고 벤츠사 최고 고객 중 한 명. 별장 안에서만 타는 번호판 없는 벤츠도 적지 않음. 벤츠280에는 김정일이 지시한 ‘옵션’이 있는데 비밀 파티에 참석할 때만 사용하며 반드시 손수 몬다는 것이 그것.

 

개인 술 창고도 있는데 양주가 10000병이 있으며 술은 헤네시 꼬냑을 즐긴다고 함.

 

희귀 음식 재료를 구하는 것도 외교관의 업무 중 하나인데 ‘낙타 다리’를 구해 전달한 적이 있음. 언제는 해군사령부에서 물개를 잡아 해구심을 선물한 적도 있음.

 

http://issue.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10/2008091000756.html

 

300만이 굶어 죽어도 둔감한 김정일이지만, 설탕이 10g 덜 들어가면 금방 알아차릴 정도의 미식가라고 하네요. 김정일의 요리사 중

 

8번 연회장 철판구이 코너에서 초밥을 만들고 있던 내게 김정일이 한 마디 했다. "후지모토, 오늘 초밥은 평소와 맛이 다른데." 내가 과음하신 탓이 아니겠느냐고 말하자 김정일은 "그런가?"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리실로 돌아가 조미료 양을 확인했다. 설탕이 평소보다 10g 덜 들어가 있었다. 그 사실을 알아챈 사람은 오로지 김정일 뿐이었다. -본문 143p 중에서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99806

 

 

김정일이 산해진미를 즐긴다는 사실을 아는 북한 주민은 거의 없다고 함.선전부는 “장군님은 항일무장투쟁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줴기밥(주먹밥)에 콩나물국, 언 두부를 드시는 혁명가”로 묘사하기 때문에.

 

http://issue.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10/2008091000756.html

 

 

왕답게 인민을 등쳐서 자식에게도 최고를 준다네요. 정남이 생일 때는 100만달러를 들여 전 세계의 장난감을 사주기도 했다고 함. 최신 전자오락기, 놀이기구, 다이아몬드 박힌 시계, 도금된 장난감 권총 등도 정남의 300평 놀이방에 가득 채워졌다고.

 

http://issue.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10/2008091000805.html


 

사실 뽀그리가 호화롭게 사는 건 남한 사람들 중에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듯. 뽀그리에 대해 쓰는 건 재밌지가 않음. 나쁜 짓도 적당히 해야 비판할 맛이 나는데 너무 차원이 다른 구제불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