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가위눌렸던 이야기

dhktnfl2009.02.23
조회1,393

저는 이제 전역한지 1년되는 대학생입니다...

톡 읽다가 말고 군대에서 가위눌린 이야기가 떠올라서 씁니다...

 

저는 강원도 철원에 백골부대 포병출신입니다...

 

저는 본부포대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포병은 본부포대 말고도 알파, 브라보, 차리... 이렇게 4개 포대로 이루어져있는데

 

포대에서 다치거나 심하게 아픈 병사들은 본부에 있는 의무대에 와서 생활을 합니다...

 

(본부에만 의무대가 있는관계로...)

 

이제 본론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상병때 이야기 입니다...

 

저는 본부포대 3소대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3소대는 생활을 할수 있는 인원은 40명 밖에 되지 않았는데

 

신병이 많이 들어온 관계로 소대 인원이 43명이 된겁니다...

 

그럼 3명은 내무실에서 잠을 잘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간부들에게 건의해서 매일 3명씩 순번을 정해서 의무대에가서 자기로 했습니다...

 

단, 이등병들만 보내지말고 이등병중에 한명, 일병 한명, 상병 한명..

 

이런식으로 순번을 정해서 매일 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며칠후에 제가 순번이 돌아와서 후임 두명이랑 의무대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잠을 잘때 제가 가운데에서 잤고 양쪽에 후임들이 한명씩 누워서 잤습니다..

 

그래서 잠을 자는데 새벽 3시 쯤인가??

 

깊이 잠들었는데 순식간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잠이 깨는거에요...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절대 눈뜨지 말아야지!하고 눈만 꼭 감고 있었어요...

 

근데 눈을 감고있는데도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느낌이 오더라구요...

 

느낌이...

 

문을 뚫고 무언가가 스르륵~하고 들어오면서...

 

제 머리 맡에 멈추더니 저를 내려보는듯한 느낌이 오더군요...

 

그러더니 제 몸을 만지기 시작하는거에요...

 

만진다기 보다는 손끝으로 쓰다듬는 듯한 그런느낌..

 

그래서 정말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소리가 안나는거에요...

 

소리지르려고 할때마다 입에서 끙끙거리는 소리만나고...

 

그렇게 10분정도를 씨름하고 있는데...

 

갑자기 양옆에서 제 팔뚝을 잡더니 미친듯이 흔들면서

 

'정XX상병님 빨리 일어나세요!'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순간 가위에서 깼습니다...

 

가위에서 깨면서 눈을 떴는데 생각을 해보니깐 제가 끙끙 거리고 있으니까

 

옆에서 자던 후임들이 걱정이되서 날 깨운거구나 싶어서 양옆을 돌아봤죠...

 

 

근데...

 

 

 

 

 

양옆에 후임들이 다 등을 돌리고 자고있는거에요...

 

그래서 다음날 후임들한테 너네 혹시 나 깨운적 없냐고 물어보니깐

 

전혀 그런일이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괜히 민망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혼자서만 있던일로 덮어두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말년때 후임들이랑 밤에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 노는데

 

그때 일이 생각나는거에요...

 

그래서 후임들한테 그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5명 정도가

 

'어? 나도 의무대에서 그런적 있는데..' 하는거에요...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니 그런일이 있었는데 서로 말안하고 가만히 있던거에요...

 

그래서 그 이야기가 있은 후로

 

웬만하면 다른 사람들도 의무대에서 잠을 안자려고 했습니다...

 

저도 가위를 자주눌리는 편인데 그렇게 무섭게 눌린 적은 첨이에요...

 

암튼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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