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순이 마누라..

애교덩어리2004.03.31
조회697

신랑이 퇴근길 코믹영화(방화)를 빌려 왔더구여.

둘이 극장에서 보기로 했던건데 못봐서리...미루던중 어제 보게됐져..삐순이 마누라..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여...

내용중에 아주 더러운 장면이 나오더라구여.

라면에... 침, 양말도 벗어서 털구...뭐 하여간 더러운건 다 짬뽕을 해서 주인공들을 먹이려는 장면이었던것 같아여. (아마 무슨 영화인지 대충 짐작덜 하실려나..)

신랑이랑 같이 침대에 누워서 보다가...전 그만 그 더럼움을 참지못하고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져.삐순이 마누라..

헛구역질만 하다가 더있다가는 진짜로 토가 나올것 같아서, 마구 화장실로 갔어여..

변기에 대고 웩웩~~ 한..3분쯤 그러고 있었나..

방으로 들어가니, 울신랑 누워서 계속 비됴를 보고 있더군여..그럼면서 하는말..

신랑..토했어?    나..어

가만생각하니...화가 치밀어 오르더구여..

아니, 마누라가 토하러 나간걸 알면서도 태연히 누워서 비됴만 보고 있는다는게..간땡이가 붓지 않고서야...쫓아와서 등이라도 두드려주던지..아님 와서 괜챦으냐고 물어라도 봐야 돼는거 아닌가여?

마구 성질을 내기 시작했져...

어쩜 그리 무관심에 무신경하냐구...자기가 친구랑 둘이 자취를 하다가 친구가 구역질을 해도 쫓아가서 괜챦냐고 물어보겠다...하물며 자기 와이프가 그러는데 누워서 비됴만 보냐!!!  하면서여..

울신랑..히껍해서.. 

신랑 : 난 그냥 자기 화장실 간줄 알았지..  

나: 그렇게 알고있던사람이 토했어라고 물어봐? 토하러 간걸 알고있던거쟈나..왜 딴소리해...

     토하던말던 신경도 안쓰이지..하긴, 토하러 나간사람이 다 토했음 들어오겠지 어딜갈려구..(비아냥)

     걱정이나 돼시겠어?(여전히 비아냥)

신랑: 내가 무슨...자기가 한테 관심이 없다고 그래. 그건 너무 억울하다..

나 :  됐어! 됐구!  그래..앞으로 어디 서로 무관심, 무신경하게 한번 살아보자...누가 더 손핸가..(냉정한  

       어조)

신랑: 그게 말이 됀다고 생각해..?

나  :(그냥 씹고.. 눕는다..)

 

너무 서운해서, 제가 표현이 좀 과하다싶게 나가긴 했져..

울신랑은 스스로가 공처가라고 생각하고 살거덩여...전 열심히 "자긴 애처가지" 하고 우깁니다.

그럼 울신랑 이케 말합니다...근데 난 왜 공처가란 생각이 자꾸 들지...

그런사람이 어제같은 행동을 햇으니 더 서운하고 화가 난것 같습니다..

제가 괜한걸 트집 잡은건가여... 여자들은 항상 신랑한테 관심받고 싶어 하쟈나여..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혼자 막 다짐도 해봤져...며칠동안 말도 안하고, 딱 밥만해줘야지..이케여..

전 결심하면 하달이든 두달이든 맘먹은대로 말안할수 있거든여..

ㅎ ㅣ ㅎ ㅣ  하지만, 신랑하는것 봐서 풀어져야 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