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께선 유흥업소를 하십니다.

키득2009.02.24
조회11,656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1살인 여대딩 입니다~

 

맞춤법 틀리는거는 이해좀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당..!!!!!!!!!!!

 

제목 그대로 저희 부모님께서는 유흥업소를해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해오시고 계십니다.

 

모두들 유흥업소라고 하면 나쁘게만 생각 하시잖아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것처럼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업소들이 뭐 술에 물타고 2차 보내고 등등 이런식인거 알아요.

 

하지만 저희 가게는 2차? 뭐 이런거 절대 없고요, (만약 손님들이 요구해도 저희쪽에서

 

거절합니다.) 그냥 술 대접하면서 같이 노래 부르고 분위기 맞춰주고 이정도입니다.

 

오히려 손님들이 외상하고 돈 안주고 전화 안받고.. 그래서 저희 엄마께서 더 고생이세요.

 

또 저희엄마께서는 카운터 보시고 주방에서 안주같은거 준비하시는데요.

 

저희가게가 촌에 있어서 군대가 많기 떄문에 손님들 대부분이 군인들이라서

 

밥 안먹었다고 하면 저희 엄마께서 그냥 공짜로 밥도 주고 김치도 주고 그러세요.

 

또 뭐 악덕업주? 이런사람들도 많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일하는 만큼 바로 통장으로

 

돈 넣어주고요, 밥이나 반찬도 엄마께서 정성껏 만들어 주고요, 또 진심으로 대하며

 

서로 믿고.. 힘들면 또 얘기도 들어주고 그러면서 지냅니다.

 

저는 저희 가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께 이모 라고 부르는데요..

 

나이는 대부분 25~35 사이로 다양해요.

 

근데 정말 이모들 모두 불쌍하고 사연있는 사람들 입니다.

 

모두들 술집여자라고 하면 진짜 막말로 걸X 창녀 막 이러잖아요.

 

정말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그나이 평범한 여자들처럼 인터넷에서 이쁜옷사는거

 

좋아하고 드라마보는거 좋아하고 열심히 돈모으고 열심히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이에요.


 

이모들 대부분이 어렸을때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부모님은 이혼하셨던가, 아빠가 매일 술먹고 들어와서 때리고 욕하고..

 

이런 상처많은 과거를 가지고 계세요.

 

어떤 이모는 아빠가 아프셔서 병원비 매달 꼬박꼬박 보내드리고

 

또 어떤 이모는  새엄마랑 재혼한 아빠 때문에 매달 150씩 돈 보내고

 

친동생도 아닌 동생들한테 맨날 용돈 보내주고 .. 그래도 새엄마는 고마운줄도 모르고

 

돈 더보내라. 이것밖에 못보내냐며 뭐라고 한데요.

 

그래서 저희 아빠께서 그러지 말라고, 널 위해서 돈을 모으라고 너 아무리 돈 보내줘도

 

고마운줄 모른다고..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정말 모두 착하고 대부분이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고있고 돈버는대로 집으로 보내고..

 

이런사람들인데 왜 욕을 먹어야 할까요..? 저는 속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 어디가서 우리집 유흥업소한다~ 라고 말 못해요.

 

마음속으로는 떳떳하고 절대 나쁜지 않은거 다 아는데.. 사람들 인식 때문에

 

차마 말 못하겠어요. 만약 친구들한테 말한다해도 애들이 이해해줄지.. 그래도 나를

 

친구로 대해줄지 겁이납니다..

 

또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데 말 못했어요.. 정말 모든걸 다 털어놓을수 있을만큼

 

믿고 의지하는 사인데.. 저것만은 말 못하겠더라구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부모님 직업을 물으실때.. 저... 거짓말했습니다.

 

아빠는 일 다니시고요, 엄마는 가게하세요.. 그리고 무슨가게 하시냐고 무슨일 하시냐고

 

물어볼까봐 얼른 말 돌렸습니다. 휴... 저도 압니다. 나쁜딸이라는거..

 

그래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요. 우리 부모님 누구보다 양심적이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신거 아는데.. 누군가 부모님 직업을 물을때면 전 거짓말을 합니다.

 

정말 죄송스럽죠..ㅠㅠ 다 자식들 먹여살리자고 하시는 일인거 아는데...휴..

 

그냥.. 어디가서 말할수도 없고 말할 사람도 없어서.. 익명을 빌려 톡에 글을 남겨봤어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편견을 깨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술집에서 일한다고 무조건 손가락질 하지 말고 상처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술집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비양심적으로 돈번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두서없고 엉망인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