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이 식은 걸까?

지나가는 이2004.03.31
조회370

뭐라고 해야 할까?

결혼날을 잡고...  식장을 잡고...  청첩장을 만들고...

하면서도 즐거운 생각 대신 걱정만 늘어가는게....

 

내가 좋아서...  많이 좋아서 선택한... 사람인데

자꾸 자신이 없어진다....

 

무심한 그녀....  내가 전화 안하면 전혀 전화가 없는 그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자기 살고 있는 집도 알려 주지 않는다

(물론 그녀의 부모님 집은 알고 있지만....)

 

스킨쉽도 반기질 않구....

항상 결혼하면 자기는 할 줄 모르니까 나보고 다 알아서 하라는 그녀...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니까 당연히 아침밥은 없다고 하고....

 

남을 챙기지 못하니까 그런 줄 알라고 하는 그녀....

처음엔 다 좋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것 같았구...

또 그녀의 친구들이 하는 " 원래 잘하는 얜데 말만 그렇다"라는 말...

물론 다 믿지는 않았지만 "평균은 하겠지" 하는 맘도 있었다

 

나 역시 가사일을 전적으로 여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의도 아니니까...

내 어머니 일도 잘 도와 주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집안일 하나 못 도와

주겠냐는 안일한 생각도 솔직히 있었구....

 

나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없다....

결혼 날짜까지 잡았는데....

그러면서 하는 말은 나에게 "변하면 안된다"라고 한다....

지금처럼 하라고....  지금 하는 것 처럼만....

 

아직도 내 앞에서 받기를 꺼리는 전화가 있는 그녀....

너무 신경이 쓰여 " 좀 받아라"하는 내 말에 "한번씩 안받아 줘야

자기 관리가 된다"라고 하는 그녀....

후배들...  친구들 전화라면서......

 

그렇다고 내가 핸드폰을 확인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데 나보고 "변하지 마라"고 하는 그녀의 말...

예전엔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내 생각은 이렇다....

결혼은 상호간의 신뢰가 우선이며 상호 존중하는 것이라고....

한쪽만의 희생이 계속되면 힘들다고....

 

이런 표현을 하면 그녀가 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그럴려면 지금이라도 관두라고....  ㅎㅎㅎㅎ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가슴이 내려 앉는다....

 

그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왜 나와 결혼을 약속했을까?

결혼까지 약속한다면 ...  나는 ...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겠다....

 

아니라면 몰라도 평생을 같이 할려구 마음 먹은 사람 다치지 않게....

약간의 조심과....  배려로 대하고 싶다....

 

연락이 없는건 둘째 치더라도 전화 했을때 전화를 받아 주었음 좋겠다...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나중에라도 전화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를 좀 보고 싶어 했으면 좋겠다....

 

"지금 보고 싶어...  나 보러 와줘...."라는 말을 듣고 싶다...

항상 "바쁘다" "약속있다" "피곤하다"라는 말 대신.....

"나 피곤한데 달래줘"라는 그런 말....

그런 말이 듣고 싶다....

 

내가 이렇게 지친다고 하면 그녀는 그러겠지....

그럼 이제 그만하자 ...  라구....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항상 혼자만 가슴 앓이 하는 사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러다가 지쳐서 쓸쓸히 돌아서면 자기를 속였다고....

가지고 놀았다고 화를 내는 여자분들을 볼때면 참 씁쓸합니다....

 

항상 옆에서 자기를 봐 달라고 기다릴때는 모른척... 보이지 않는척...

하다가 지쳐 돌아서면 그게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의 마음...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이렇게 지쳐가는 내 마음을 그녀는 알까요?

 

이런 마음으로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면....  휴~~~~

여자분들께서도 결혼 날짜 잡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바뀐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이럴줄은 몰랐읍니다....

무조건 남자만 잘해야 한다는 여자분들의 주장에.....

자꾸만 결혼 생활에 대한 자신이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