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치졸한 결혼식 그리고 더 치사한 그 후...

씁쓸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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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말에 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작년12월에..전직장 동료가 결혼을 했죠..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 회사 옮겨서도 가서 축하해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버지의 수술날이 딱 동료의 결혼식날과 겹치는 거에요..

그래서 전..그전에 만났을때..아버지때문에 못갈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따로 인사하고..결혼식 전날 지방에 계신 아버지께 갔습니다.

그리고..제 상황에 맞게..5만원정도를 축의금으로 냈죠..좀더 친하다 싶으면 10만원선으로 하곤 하는데,,그정도 절친은 아니기에..;; 그래도 나름 최대한 표시를 했어요...

 

그리고..아버지 수술이 끝나고 전 다시 서울로 복귀했고,,2009년 새해가 밝았지요...

설이 가까와오는 중에.. 점점 그 결혼한 전직장 동료가 생각나더라구요...

어떻게 문자 한통 없을수 있을까..싶은..마음으로...

직접 가진 못했지만..축의금이라도 냈는데,,,그래도 문자로 고맙단 인사정도는 올줄 알았는데..점점 서운해져만 갔습니다.

 

도저히 자꾸 맘에 걸려서..제가 먼저 문자를 보내봤어요..신혼여행은 잘 다녀왔냐..잘지내냐? 좀 있으려니 답장이 왔어요..물론 엎드려 절받기 격으로 고맙다고,,바빠서 연락못했다면서..시간나면 연락한다더라구요...

신혼초라 그랬겠다 싶은맘에...이해못한 제가 좀 미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유독..이친구한테 이런 감사의 인사를 꼭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금 한 이유가 하나 있었어요..

 

이 친구가..말하길..자기 동호회에 어떤 친구가 있다는거에요..

자기가 밥한번 사도 그친구는 밥한끼 안사고..결혼전엔 연락도 거의 없다가..결혼할때 되어 연락와서..그래도 결혼식 갔더니..그 이후로..연락한번 없다면서..결혼식 끝나고 연락없다는거에 가장 화를 내며...저희한테 막 욕을 했었거든요...

 

그런데..이친구가 막 욕하던 친구란 사람과..이친구가 점점 동일시 되어져 가는거에요..

자기는 연락한번 했던가..이친구는 11월부터..승진하고 결혼하는 사이..축하한다는 인사를 몇번이나 해주었던 나인데,, 퇴사해서 더 좋은조건이라고 이직해서..가는 나에겐 회사 어떻냐..물어본적도..잘가란 인사한마디 한적이 없고,,, 그렇게 자기가 욕하던 인물과 본인은 별반 다른거 하나 없으면서...

 

점점 그친구에 대한 실망감으로 배신감마저 스믈스믈 느끼고 있을때쯤이었어요..

그친구 집에 제 운동화가 있었는데..그운동화를 한가할때..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문자 보냈더니..씹는거에요..그리고..그날밤 전화했더니..그냥 끊어버리고..

아..전화를 못받는 상황이다 싶어서..문자를 보냈어요..그런데..곱게 보내지진 않더라구요..

낮에 이미 한번 문자를 씹혔기때문에,, 그래도 최대한 둥글게 보냈어요..

그랬더니..잠시후에..5만원 보내줄테니 운동화 사신으라고...계좌번호를 보내라는 문자가 왔어요..잠시 이게 뭔말인가..한참 들여다 봤어요..혹시..축의금 낸 5만원을 다시 가져가라는 건가...

제 운동화는 거의 8년이 된 낡은 운동화거든요..5만원씩이나 할리도 없고,,그리고 왜하필..5만원을 보내준다는건지..너무너무 어이없고 화가 날뿐이었습니다.

 

이제 회사도 다르고, 얼굴 볼일도 없으니까..니가줬던 5만원 그냥 받고 떨어져라..이런말을 함축적으로 표현한것만 같은..느낌이었어요..

 

친구, 전직장 회사 동생,언니들..결혼식 많이 다녀봤지만..이런 개념분실한 애는 처음봅니다.

 

그리고..문득 떠오른..

재작년에..어느 금요일밤에 영화보고 있는데 중학교 동창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못받고, 영화끝나고 누구? 하고 걸었더니..내일 뭐하냐고 대뜸 물어서..할일 없는데 했다가..

그럼..내일 나 결혼하는데 와서 밥먹구가.. 이런..미췬..

 

정말..이런 사람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주위에 친구들 보면..그 주변에 이런사람 꼭 있던걸요..

결혼한다고 10년만에 연락하는 인간,,결혼끝나면 싹 안면몰수에..아기 돌되면 또다시 연락... 정말..경멸스럽습니다...

 

축복하며 축의금 냈지만..지금은 그 축복 다 거둬들였습니다...오히려 그반대에요..

위의 내 개념없는 지인들..부디..인생 고따구로 살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