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화같은 사랑을 느껴버렸어요

미쳤어2009.02.27
조회179

 

안녕하세요 갓 21살이 된 처자입니다 .

 

 

아 제목 그대로에요.

솔직히 사람 보고 두근거리거나 설레거나 하는 거, 나이 들면서 점점 없어지잖아요.

아직 언니 오빠들이 보긴 어린 나이지만 사실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 느끼는 거,

정말 생전 처음입니다;;

 

 

며칠 전에 동아리 선배들이랑 간단히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제 동기 남자애들은 슬슬 군대갈 때가 됐으니까 얼굴이나 보자고 만든 자린데요.

한창 잘 놀던 도중에 한 선배가 자기 친구가 이 근처인데 불러도 괜찮겠냐 그러더라고요

어차피 인원이 많아서 한 사람 더 있어봐야 나쁠 것도 없고...장난으로 막 소개시켜주세요 이런 소리도 나왔고요 ㅋㅋ

그리고 한 십오분? 정도 뒤에 그 선배가 문 쪽을 보면서 아 왔다 이러시길래

같이 돌아봤죠.. 사람 심리가 그렇잖아요 ㅋㅋ

 

 

근데 딱 보는 순간

아 정말 영화나 소설 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 사람만 보이고 나머지 배경은 뿌옇게 되고

심장이 한 번 쿵 하더니 미친듯이 뛰는 거에요 정말;;;;;;;;;;;;

무슨 천오백미터 달리기 하는 마냥 멈추질 않아요 고동이;;;;;;;;;

선배 친구분이란 사람이 살짝 웃으면서 다가오는데 정말..절보고 웃은 것도 아닌데;

하필 제가 친구 부른 선배 왼쪽에 앉았거든요

근데 선배가 자리 비키기 귀찮대서 선배 친구분은 선배 오른쪽에 앉았어요;;

목소리 듣는데 심장이 너무 떨려서 미치겠는 거에요 정말;

심장 소리 다 들릴 거 같다 이런 생각도 들고;;

걍 형식적으로 통성명 하는데도 말 어버버..하고 진짜 무슨 어린애처럼..ㅜ

 

 

제가 술을 많이 먹었냐하면

제 맥주 주량이 3000정도 되거든요; 근데 그때 전 오백 한잔 먹었었고;

완전 멀쩡한 상태죠;;

 

그렇다고 선배 친구가 잘 생겼냐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거든요;;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키도 그냥 한 176? 이정도 되는 거 같았고

옷도 그냥 평범하게 후드티에 청바지에 컨버스.. 진짜 평범하죠;

근데 처음 본 순간 부터 지금까지 그 친구분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자기 전에도 멍하니 그때 그 술자리 광경 떠올리고 있고..

되게 부드러운 목소리였다던가

그 선배 친구분이 담배 피우는데 손가락이 너무 예뻤던거 이런 거만 생각나고

생각하면 가슴만 두근 거리고..

 

미치겠어요 좀 정신 나간거 같애요 저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저 남친 있거든요 아

지금 한 160일 됐는데

저 남친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사귄거고 지금까지 큰 싸움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아 어떡하죠 정말

그냥 잊는게 맞겠지만, 첫 눈에 초면인 사람한테 이렇게 강렬한 감정을 느낀 건 생전 처음이에요;;

제가 뭔가 이상한 건 아니겠죠 ?ㅠㅠ

그 선배 친구랑은 아무 것도 없었는데도 괜히 남친한테 미안한 생각만 들고..

 

 

어디다 하소연하고 싶어도 할데가 없어서 여기 올려요ㅠ

비슷한 경험 가지신 분들 조언 부탁드릴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