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었어요

로라찌노2009.02.27
조회476

매일 즐겁게 톡을 보다가 저도 갑자기 당했던 일을 쓰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한 3개월쯤 지난일이에요

 

전 겨울이되면 매주 주말마다 스키장을 가요

 

올해 2년차라서 이제 슬슬 보드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거든요^^

 

제일 즐겨가는 스키장은 성우인데요

 

그날도 성우리조트를 갔더랍니다

 

심심해서 남자친구와 우리언니 커플에게 스키장을 가자고 권유했습니다

 

"오케이~~ 콜~~!!"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스키장을 향했죠

 

근데 그날 성우의 기온은 영하 26도 -_-;;;;;

 

그런 날씨에 보드를 타려니 정말 얼어 죽을것 같았지만

 

그래도 한번씩 쉬어가며 열심히 탔더랬죠~

 

타다가 전 슝슝 내려가고 밑에서 남자친구를 기다렸습니다

 

근데 이사람이 10분이 지나도 안내려오는거에요

 

걱정이 됐습니다

(남자친구는 올해 첨 배운 초보 -_-;;;;)

 

또 그렇게 10분이 지나자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추운 나머지 남자친구가 초보라는 사실은 잊어버리고

 

안내려올꺼면 말을 하던가 왜 기다리게 하는지 짜증이 나더라고요

 

발가락은 점점 오그라들고 얼굴과 귀는 건들기만해도 떨어질꺼 같은 -_-;;;;

 

그런데 우리언니커플이 내려오더라고요

 

"내 남자친구는????"

 

"내려오다 봤는데.... 쫌 있으면 내려올꺼야~"

 

그렇게 또 5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안내려오더군요 ㅎㄷㄷ

 

그래서 찾으러 가려고 리프트를 향해가는데 남자친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검은옷을 입고 갔는데

 

하얀백곰이 되서 내려오더군요 -_-;;;;;;;;;;;;;

 

심하게 부딪혔대요

 

그러구선 주머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는데 차키가........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는거에요

 

'아.....심하게 부딪혔구나.....'

 

그래서 보드를 안타겠다는거에요

 

안그래도 밑에서 기다리느라 짜증났는데

 

타지도 않는다니까 또 짜증이 나더라고요

 

전 3번밖에 못탔는데......

 

그래서 딱 한번만 더 타겠다고 남자친구에게는 안에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근데 타러 올라가니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심하게 부딪혔는데 혼자 놀려니까 찔려서 -_-;;;;

 

그래서 한번타고 내려와서 로비쪽으로 가서 남자친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인간이 어딜갔는지 안보이는거에요

 

거길 30분동안 또 찾아 헤맸습니다

 

남자친구가 전화기를 안가지고 왔었거든요

 

막 헤매고 있는데 저희 언니는 만났습니다

 

"내 남자친구는??"

 

"저기 있던데?? 알파앞으로 가봐 "

 

전 확 짜증이 났습니다

 

아 짜잉나!!!!!!!!!!!!!!!!!!!!!!!!!!!!!!!!!!!!!!!!!!!!!!!!!!!!!!!!!!!!!!!!!!!!

 

근데 저희 언니가 씩씩거리고 있는제 뒤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나 핸드폰 없어졌어!!"

 

이런..........그날은 스키장에 오는 날이 아니었나봅니다

 

그래서 이번엔 핸드폰을 찾아 헤매이기 시작했습니다

 

리프트를 다시 타고 올라가서 천천히 걸어내려오기를 3번 -_-;;

 

결국 못 찾았습니다

 

그 핸드폰은 산지 2개월도 되지 않은 신형이었습니다

 

할부지원을 받은거라 2년동안 그 핸드폰만 써야되는거였고

 

저희 언니가 핸드폰 번호를 10년정도 그 번호만 썼기때문에

 

바꿀때도 번호 이동이 필요하지 않은 핸드폰으로 바꾼거였거든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그 안에 있는 전화번호였습니다

 

(언니랑 저랑 옷가게를 같이 하는데 단골 손님들의 전화번호가......)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저한테 없는 손님 번호가 언니한테 더 많았었거든요

 

전화를 번갈아가면서 수백번은 한거 같았었어요

 

결국 받지 않자

 

문자를 남겼어요

 

"이 핸드폰을 습득하신분은 이쪽으로 연락바랍니다 사례해드릴께요"

 

시간은 새벽 3시가 가까워왔고

 

저희는 숙소를 잡지도 않았고 어쩔수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집에와서 자고 있는데 7시경에 전화가 한통왔습니다

 

"핸드폰 주운 사람인데요~~~"

 

잠이 확 깨더군요

 

그 전화를 받자마자 너무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몇번씩 말했습니다

 

그리고 언니를 바꿔주고 서로 통화를 하더라구요

 

핸드폰을 택배로 보내주시겠다고 했대요

 

그리고 언니가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전화기 받고 사례금을 드린다고 했대요

 

참 잘됐다고 착한분들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xx은행 123-456-xxxxxx 김xx"

 

바로 또 문자가 왔습니다

 

"사례금은 얼마 주실꺼에요?"

 

그러더니 또 문자가 왔습니다

 

"이게 제 번호에요 이제 이쪽으로 연락주세요"

 

사례금 당연히 드리려고 했던건데 얼마 주실꺼라고 물어보니 조금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통화할때는 알아서 보내라고 했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얼마 보내드리면 될까요??"

 

"알아서 보내주세요"

 

이렇게 오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언니가 그 쪽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알려주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언니 남자친구 전화로 전화가 와서

 

"핸드폰 그냥 성우 분실물센터에 맡겨달라고 했어 이따가 보드도 타고 찾으러 가려구"

 

그래서 택배보다 더 나은거 같아서 잘했다고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또 전화가 오더니

 

"분실물 센터에 맡겼대 내가 분실물 센터에 전화해서 확인도 했고~"

 

"사례금은 부쳤어??"

 

"이제 부치려고~"

 

"얼마 부치려고??"

 

"한 3만원정도 부치려고~"

 

"그래도 5만원은 부쳐야하지 않을까??

 

 핸드폰 가격에 10%부치는 거라던데"

 

"야 이거 할부지원받아서 20만원도 안하는데?????"

 

"그래도 찾아준거니까 5만원 부쳐!!"

 

"알았어~ 5만원 부칠께~~"

 

이렇게 통화를 하고 전 남자친구와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자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사례금 보내셨어요?"

 

그래서 언니한테 전화로 확인을하니 저랑 전화 끊고 바로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네 보내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답문을 보냈습니다

 

또 답문에 왔습니다

 

저의 예상은 "감사하긴요 조심해서 잘쓰세요"

 

이런거였습니다

 

답문의 내용은 이거 였습니다

 

"얼마 보내셨어요?"

 

전 한순간 굳었습니다

 

저 같으면 그냥 확인해보고 말텐데

 

그래서 답문을 보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제가 뭐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렇게 보냈습니다

 

10분뒤에 문자가 왔습니다

 

"10만원 부칠줄 알았는데"

 

헉.................................................................

 

그 전까지만해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핸드폰을 찾아준게 돈때문이었던가..........

 

이런생각이 막 들더라구요

 

같이 있던 남자친구

 

"핸드폰 내놔봐 그 자식 xx자식아니야? xxxxxxxxxxxxxxxxxxxxxx"

 

남자친구 갑자기 급 흥분했습니다

 

그래도 전 핸드폰을 찾아주신 분들이니까

 

"제가 알기론 사례금 10% 드리는걸로 알고 있어서 그렇게 보냈어요"

 

답문 바로 또 왔습니다

 

"저희가 계산해보기로는 7만8천원인데요?"

 

남자친구 급 흥분했습니다

 

제 전화기를 뺏어들고 전화를 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더니 전화를 결국 걸더군요

 

전화를 받길래 남자친구가

 

"여보세요"

 

하는 동시에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_-;;;;;

 

그래서 저희 언니에게 이 사실을 그대로 말했습니다

 

같이 있던 저희 언니 남자친구도 급흥분 모드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전화하니까 안받더래요 -_-;;;;

 

제 남자친구도 전화 계속 하더라구요

 

남자목소리를 들은 이후부터 전화를 안받으시는 그분.....

 

그리고 2시간뒤에 문자가 왔습니다

 

"그냥 말해본건데 기분이 상하셨나봐요"

 

그분이 그냥 말해본 그 말이 저희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전까지만해도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그 문자 사건 이후로 이생각도 했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린게 새벽 1시인데

 

그곳은 새벽 3시면 스키장이 폐장을 하고

 

그럼 3시에 연락할 수도 있었는데

 

왜 아침 7시에 전화를 한거였을까?

 

이 사람들이 돈을 받기 위해 일부러 그런게 아닐까?

 

별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 때 그 분들

 

좋은일 하고도 이렇게 행동하면 욕 먹습니다

 

물론 아예 안 찾아주신 분들보다야 낫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던 마음이

 

그 돈에 대한 욕심때문에

 

기분이 오히려 나빠졌네요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