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을 사랑했습니다

딸기향..2009.03.06
조회6,699

 

안녕하세요 인천사는 24살 여자입니다.

제목그대로 유부남을 사랑했었습니다.

말이사랑이지 불륜이였죠...

 

처음만나게된건 인터넷 채팅이였습니다.

작년이죠..23살 초..

 

저는 학생이고 그분은 수학학원강사이구요.

 

서로 불순한목적으로 채팅을한게아니였기때문에

서로 따분하다며 그냥 친구처럼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분은 39살에 초등학생 아이둘의 아빠였습니다. 물론 와이프분도 계시구요

 

23살인데 어린티 안나고 친구처럼 대화가 잘통한다며 메신저도 친추하게되고

자주이야기를 하고 놀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엄마아빠는 일찍이혼했고 저는 작은고모집에서 자랐습니다.

형제도없고 붙임성도 별로없어서 친구도 그리많은편은 아니였죠

 

항상 혼자라는 느낌을 받으며 자라왔는데

 

16살이 차이나지만 정말 친구처럼 장난도치고 고민있을땐 상담하고 조언도듣고 그랬습니다.

이야기하는게 항상 즐겁고 그시간이 기대되고..

 

 

부부들은 매일같이있으니까 자주싸울텐데 그런거없냐니까

사이좋다면서 아이들 얘기도하고..

 

그러다 전화통화도 하게되고,

이제 채팅보단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는일이 많았습니다.

 

하루는 만나서 밥이나 한끼하자고하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정말 아무사이도아니고 이상한 대화를 한적도없고

나이차만 날뿐이지 친구다..라고 생각하고 만났습니다.

 

그냥 친구처럼 삼촌처럼 편했습니다 밥도먹고 오락도하고

제가 가장좋아하는 드라이브도 마음껏 하구요.

 

집에갈때는 빵집에들려서 집에가서 먹으라고 빵도 엄청사주고

그리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다 아저씨 수업다끝나면 저녁에 드라이브하는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료와 술을한잔하고있다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아 그러냐구 적당히먹고 집에 일찍들어가시라고 하고 저는 잤습니다

 

 

새벽 2시쯤..전화가오더라구요 술에 좀 취한목소리였는데

" 졸린데~ ㅠㅠ " 라고했더니 노래를 불러주겠답니다 대뜸

 

 

거의 반쯤자면서 노래를들었죠. 꽤 잘부르더라구요

노래를듣다보니 잠에서깨고 또 1시간가량 통화를했죠..

 

 

그러던 하루는 제가 학교에 폰을 안가지고갔습니다.

 

 

놀다가 집에돌아오니까 문자가 12개나 와있더라구요

뭐해 부터시작해서 밥먹으러나왔다~ 수업끝났다 등등..

 

 

맨마지막에 온 문자가 [ 아저씨 폰만보고있다 ㅎㅎㅠㅠ ] 이렇게왔더라구요

[ 나 폰놔두고 나갔다왔어요 ] 이렇게 답장을하니 전화가오더라구요

되게 방갑다는 목소리로 연락안되서 걱정했다구..

 

 

그러다 서서히 보고싶다는 말을 자주듣게되고

만나기도 자주만났지만 놀러도 자주다녔고...맛있는것도 많이 먹으러다녔구요

 

 

 

정말 이러면 나쁘다는거 알지만 점점 안보면 보고싶고

연락없으면 궁금하고 그렇더라구요..

 

 

쓰레기라고 욕하셔도좋아요 쓰레기맞으니까ㅎ

 

 

처음에는 쉬는날엔 애들하고 놀아주라고 하던 제가

이제는 나랑 놀아달라고 보채고..

 

 

 

어리석었죠...

사귀자 애인하자 이런말은 없었지만 거의 애인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덧 문자랑 통화목록 지우라는 말까지하게되고..

서로 사랑한다고하고....처음엔 좋았죠.

 

 

오랫만에 두근거림을 느껴봤습니다.

 

 

 제일친한친구 한명에게 상담을했습니다

내가 이러이러해서 남자를 만나고있다..근데 유부남이라구

 

 

그랬더니 깜짝놀래면서 너네아빠가 밖에서 너만한애랑 그러고다닌다고 생각해보라고

그냥 나이차가 나는거면 몰라도 가정이있는사람인데 그렇게하면되냐고

당장 정리하란식으로 얘길하더라구요 서로한테 안좋다고..

 

 

부모님이 안계시니까 그냥

아빠같아서 그런거아니냐구 사랑이아닐수도있다고..

 

 

쉽게 정리가됬으면 벌써 헤어졌을텐데

 

 

바빠서 몇일씩 못보다 만나면 너무좋아서 보자마자 달려가서 안기고..

 

평범한 연인들처럼 다툰적도있죠

 

 

그러던 어느날부터

시간이지나니 아저씨는 급속도 식어가는거같더라구요

그게 오히려 지금의 서로에겐 다행이였을지도 모르죠.

 

 

하루는 저를 데려다주는길에 차를돌려서 백화점으로가는겁니다

내일 와이프 생일이라고 선물살껀데 골라달라고.

말은 알았다고했지만 기분이 썩좋진 않았습니다.

 

 

이것저것보다가 결국엔 향수와 속옷을샀고

저에게도 향수를 하나사주겠다고하는걸 됬다고하고 나왔습니다.

 

뾰루퉁해있으니까 괜히 억지로 데려간거같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미안할짓은 하지말라고 그랬더니 한숨을 푹쉬더라구요

그거사러가는데 꼭 나를 데려가야했냐고 그러니까

 

사러가는김에 니꺼 선물도 사줄려고했다는둥 어쩐다는둥

선물같은거 바라지도않고 필요하지도않다고 그랬죠.

 

그럼 애초에 가기싫다고 얘기하지 알았다고 따라가놓고 이제와서 이러는건 머냐는둥..

한마디도 안지려고 바락바락 대들었죠

나 데려다주고 혼자사러가던지 차 이미돌려놓고 가서 선물고르자고하면

 

그건무슨경우냐면서..

 

주차장에서 까지도 엄청싸웠습니다.

 

 

항상 어른스럽다는 말만들었던 제가

아저씨앞에서는 정말 한없이 어린애가 되어가는걸 느꼈습니다.

 

 

투정부릴껄 부려야죠.. 이랫든 저랫든간에 전 세컨드에 불과한데..

그러다 몇일뒤에 또 다투게 되었어요

 

싸움은 계속 잦아졌죠

 

요즘 나한테 소홀해진거같다고 내가뭐잘못한거 있냐니까

그런거없다고 쓸대없는 소리하지말라고 소리지르더군요

 

예전같지않다고 변한거같아서 같이있기싫다고 그랬더니

 

같이있기싫으면 안보면 될꺼아니냐면서 앞으로 연락안하겠다고 그러는거예요

화가나서 그랬는지 진심인진 모르겠지만

 

정말 그런 차가운모습에 실망감과

이제껏 내가뭐한건가 싶어 서러워서 눈물이 펑펑나더라구요

 

차에타고 갈려는 아저씨를 못가게 팔잡고 계속 울었습니다.

너무 지친다고 그러더라구요...

 

또.. 자기가 큰잘못을 하고있는거 같다고.

 

그걸 이제서야 알았냐고 시작이라도 하지말지

이럴꺼면 왜그랬냐고 소리쳤죠..

 

제것이 아니면 처음부터 넘보는게 아니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긴 6개월이였지만 아저씨는 어느순간부터

먼저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던것같앗습니다.

 

대충은 짐작하고있었지만요..

어디서부터 정리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뭔가 또 다시 버려진다는 느낌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고..

 

하지만 상대방 가족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면

전 정말 인간쓰레기말종에 불과하고..

 

그렇게 일주일가량 연락을안하고 지냈습니다.

하루종일 폰만보고 혹시전화오면 아저씨인가 아닌가부터 보게되고

 

그러다 밤에 문자가오더라구요,

최대한 잘해주려고했는데 상처받은게있다면 미안하다고

용서하라고 여기까지 하자는식으로..

 

잘지내라고..

 

만나서 얘기해주길바랬는데

차라리 전화로 목소리로라도 말해주길바랬는데

 

저를 만날 면목이없다며 끝까지 피하더군요

 

문자를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결국엔

 

네, 그래요. 라고보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척하려고.

 

친구는 너 가지고논거라고 영계만나서 어떻게 한번해볼까 궁리한거라고하는데

정말 그런 관계 한번도없었거든요

 

그런데 간적도없고 갈려고한적도없고..

 

애초에 그런데 갈려는 목적이보였으면 선을그었겠죠..

 

 

시간이 많이 지난지금도 아직 생각이나네요.

그사람은 제생각 안하겠지만..

 

생일 아침부터 우울하네요ㅎㅎㅎㅎ

 

물론 그사람이 지워지기까진 시간이 많이걸리겠죠

사랑했던 연인을 잊는다는건 시간이 지워주겠지만

 

저희들의 잘못된 사랑은 그 누구에게도 용서받지도

이해받지도 못하겠죠 시간이 지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