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ㅋㅋ 2009.03.07
조회52,677

헐..... 


그냥 몇몇분들과 나누고자 했던 얘기가....... 톡됬네요......톡톡에 제목이 달라서 첨엔 제가 쓴글인줄 모르고 들어왔네요....... 설마 제가 아는사람이 보진 않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는데.. 약속대로 어무니 이야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엽기적인 가족 2탄으로요....


그리고 어무니 아부지 사진요청하시는 분이 많아서 같이찍은걸루 쪼~~~~~기 아래에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23 펑범한 여자입니다.


 


매일 읽기만하다가.....


가족에 대한 글을 읽게됬는데, 우리 가족도 한번 소개해보고자 글을 쓰게 됬습니다.  


 


저희 가족은 남들이 보기엔 엽기지만,


가족안에선 서로 우리가족만큼 평범한 가족이 없다고 자부하는(?) 그런 가족입니다.


 


온가족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할머니가 귀가 어두우셔서 할머니한테 얘기할땐


좀 크게 말하는게 습관되서 평번한 대화할때도 목소리가 좀 (많이...?) 큽니다.....


(제 친구들이 저희가족 대화하는거 보면 놀래요... 싸우는줄알고.... )


또 다들 다혈질에.... (욱하면 난리나죠..... ) 삶을 좀 즐기는 편입니다.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요.  머 우선 우리 아부지얘기만 몇개 하죠.


 


 


우선 저희 아부지.


전형적인 B 형이신 우리아부지..... 이제 나이가 52이신데. 참 미남 + 동안이시고


운동을 좋아하셔서 몸도 좋으세요. 젊을적 이병헌 닮으셨다는.......


 


그런데 정말 세상에 어느 누굴봐도 저희 아버지처럼 때타지 않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참 순수하시고, 남을 속이거나 하는건 절대 못하시는 분이세요.


 


 


아부지랑 어무니랑 한달에 한번씩은 시간을 내셔서 영화를 꼭 보러 가시거든요,


어느날 제가 과속스X들을 너무 재밌게 보고 어무니 아부지도


보시라구  예매를 해드렸는데.  그날 저녁 아부지 운동가셔서 안계셨는데


집에와서 어무니께 어땠냐고 물어봤죠. 어무니는 그냥 재밌긴 했는데


기대이상은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좀 시크하셔요 ㅋㅋ 아무리 재밌게 봤어도


절대 재밌게 봤다고 안하시는분)


 


그러고 잊고 있었는데 다음날 저녁 아부지께서 컴퓨터로 열심히


뭔가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티비를 보고있었는데 아부지께서


신이나신 목소리로 저를 부르시더니 " 나 지금 뭐 했게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 "하고 물으시는 겁니다.  


저는 그냥 시큰둥하게 " 뭐했는데" 묻자 아부지 더 신나신 목소리로


"아빠가 어제 과속스X들 정말 너무 재밌게 봤거든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그래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팬카페가 있어서 가입했다? 아빠는 기동이랑 박보영 (실명까지.....ㅋㅋ ) 너무


귀엽고 재밌더라~ "


정말......  순간........ 머라 말할수 없는 웃음이 ㅋㅋ 아부지한테 쓰는 표현으론


좋지 않지만 귀여우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대에 찬 눈빛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으로 진지하게


한마디 더 하시더군요....


 


....


...................


 


"근데..... 여기다가 아빠가 글쓰면 리플 달아줄까? "


 


리플.......


리플.........


리플.............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보영씨.... 리플하나 달아주세요.....


 


....................


....


....... 아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하루는 겨울에 입술이 잘 트시는 아부지를 위해 언니가


챕스틱을 하나 드렸는데요 아부지께서 거실에 쓰시고 항상 컴퓨터 책상 위에


놓으셨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언니가 자기껀줄 알고 그걸 챙겨나갔나봅니다.


 


언니에게 전화가 오더니 " 딸~ 딸이준거 아빠 챕스틱 못봤어?  " 라고 물으시길래 


언니가 " 아빠 내가 잘못 챙겨나온것 같아. 내꺼 내방 책상위에 있어 그거 써"


라고 하고 끊었답니다.


 


그날 저녁에 언니가 집에 들어왔는데  아부지가 언니에게


" 딸~ 근데 니 챕스틱 바르니깐 입술이 더터 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 라고 하시길래 언니가 보니깐


아부지 입술이 허옅게 떴다는겁니다. 그래서 언니가 "왜? 줘봐~" 그랬더니 아빠가


안방 화장대 위에 있다고 했지만 언니는 가지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데 책상을 보니 엥? 언니의 챕스틱은 책상위에


고대로 있더랍니다. 분명 안방 화장대에 있다했는데.


 


언니는 순간 뭔가 직감하고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빨리 안방으로가 화장대 위를 보니.......


이게 왠일........................


 


아빠가 바르신건 다름이아닌................


 


 


...........


.............................


.................


딱풀........


딱풀.................


딱풀..... .......................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이었던거죠.`


 


 .......................... 아시죠? 요즘에  아주 작고 캐릭터 그려져있는 딱풀..... 


..........아부지에게는 딱풀은 노랑색초록색에 딱풀이라 써있어야


했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캐릭터그려진걸 챕스틱이라고 생각하신거죠........


 


입술이 허옅게 더 튼것도 물론............. 풀 자국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이라 못믿으시는 분도 있겠지만..... 팬시점가서 보세요. 정말 비슷하게


생기긴 했습니다. 향기도 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더 웃긴건 아부지께 그 사실을 말씀드리니깐 아부지 웃으시며.


 


"어쩐지 끈적끈적하긴 했는데 난 보습성이 좋은건줄 알았지" ....... 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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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저희 아부지의 외모와 순수하신 성격이 때론 부작용 (?) 을 가지고 옵니다...  


 


예를 들자면,


 


아부지 동안이시라 했잖아요. 몇년전까지만해도 흰머리도 거의 셀수있을정도밖에


없으셨거든요.... (지금은 부쩍 나이도 드시고 흰머리도 좀 생기신게...... 가슴아프지만)


그런데 하루는 제가 중학생때! 아부지 일하시는근처 단골 식당에서


아부지 노총각인줄 알고 중매서준다는거 아부지 고지곧대로 집에와서 말해서


어무니랑 저랑 눈뒤집혀서 그 식당 찾아갔습니다.


 


제가  딸이라는거 보고  정말 아주머니


깜짝 놀라시더니 조심스레 물어보시는게..... 아부지 어릴때 사고쳐 난거녜요.


저희 아부지 그때 연세가 45 이셨는데..... 제가 16살이었으니깐 대충 


아부지가 18쯤이실때쯤 저를 갖았다고 생각하셨으면 아무지 나이를 34 으로 보신거죠.


제가 막내딸이고 언니가 저보다 세살 많은거 아셨으면 정말 기절하셨을듯.   


 


또 순수한 성격이 어무니 기분 완존 상하게 하는일이 가끔 있는데요,


 


하루는


아부지께서 늦게 출근하시건날,


 


어무니랑 아부지랑 아침마X 이었나? 아무튼 그걸 보고 계셨는데.


"남편/아내 와 자식이 물에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 ?" 라는 토픽에


부부들한테 한 설문조사를 보니


대부분의 남성들은 아내를 먼저 구하고 여성들은 자식을 먼저 구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 어무니.... ( 애교작렬이시거든요.... )


아부지께 " 쟈기야~ 난 이해가 안간다? 나같음 당신 먼저 구할텐데. 자식이야


또 생기면 되지만 난 당신없인 못살아~ 당신은 누구 먼저 구할꺼 같아? "


(당연히 거짓말이라도 엄마라고 해야데는 거잖아요..... ) 그러나 우리아부지.....


너무나도 솔직하게..................................


 


 


 


 


 


자식먼저라고 생각하셨죠? 아닙니다. 더 솔직하십니다. 아주 이성적이고요 ㅋㅋ


 


 


 


 


 


" 근처에 있는 사람 먼저 구해야지.... 허허허 " 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무니 표정 3초간 -_- 굳으시더니. ㅆ ㅐ~ 하더니


 애써 웃으시며 "아...-_-..... 하하 맞는말이네.... "  한마디 하시고 아주 시크하시게 티비 꺼버리시고 한마디 더 하시더군요..... " 나 더 잘꺼니깐 빨리 일나가"


 


....... 아하하.... 이런거 말고도 어무니께서 어무니는 다시 태어나도 아부지랑 결혼할꺼라며 아부지께 당신은? 했을때 첫사랑이라고 해서 어무니 아부지 아침밥 3일은 안차려준적도 있습니다.  (아빠 이건 아니자나 .ㅋㅋㅋㅋㅋㅋ )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면서 사람들한테 웃으며 이얘기 다 하고다니고 ㅋㅋ


( 예 맞습니다. 우리 어무니 쿨한척 하는 소심한 A 형이십니다.  )


 


그래도 우리 아부지.... 화이트 데이에 두 딸과 어무니를 위해


추파춥스 한통씩 사오시는 멋쟁이십니다.


 


어무니 성격도 조금은 감 잡히셨죠? ㅋㅋ


아부지 얘기도 아직 한참 많지만 글이 길어지면 지루해 지니깐 여기까지 쓰고


반응 좋으면. 어무니 얘기도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막내딸이 최고라는 우리 아부지


너무 사랑합니다.  ♥


 


어무니 아부지 같이 찍은 사진이 제 컴퓨터에 저장된게 이것뿐이네요...


흠..... 여행가셔서 찍으신것.... 잘보시면 커플바지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엽기적인 가족 1탄 - 멋쟁이 울 아부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