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스러웠던 녀석 / 안 단 테 ♥
내가 살던 고향은 꽃피는산골이 아닌
서울에서도 변방이라고 할수 있는 뚝방으로 둘러 있는 동네다
비가 몹시도 쏟아지는 장마철이 되면 온통 물난리 한번 겪어야
그 뜨겁던 여름이 이제서야 온듯한 그런동네
한강물이 넘쳐서 뚝방에 모습이 간혹 안보였던
마치 희망이 물속에 잠겨 버린듯한 동네
사람들은 그곳을 채소농사나 뱃사람들로 옹기종기 모여사는
뚝섬 이라고들 말들한다
먼 옛날에는 뚝도면 뚝도리 라고 할정도록 촌스러웠던 동네
그 촌스러운 만큼이나 뒤떨어졌던 서울의 변방이었던 뚝섬
그곳이 내고향이다......
이동추 라는 녀석이 있었다
우리는 그 녀석을 오동추 라고 불렀다
오동추라는 넝쿨풀잎 의뜻도 모르는체
그저 놀기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 했던 그녀석을
민요처럼 놀기좋아하고 어른스런 표현을 빌려서
풍류를 줄길줄 알았던 다소 요즘말로 까진 녀석이라서
우린 오동추라 하였지...
촌스런 이름처럼 그 모습또한 힘좋은 머슴 처럼
다소 투박하고 우악 스러운 놈!! 그녀석 오동추
그 녀석이 20년만에 나타났다
20년전에 홀연히 그답게 사라졌던 그녀석!! 오동추
어렵게 어렵게 사는 친구의 월셋방을 어느날 갑자기
전셋방으로 만들어 놓고 사라졌던 친구 그녀석 오동추!!
아버지의 농사짓던 강남 땅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고집스럽게도 거름주고 물주고 복숭아 밭을 일궈가리라던 그친구
쭉쭉 뻣어가는 부동산 투기바람에도 아랑곳없이
복숭아 밭을 일궈갔던 그친구
그 복숭아 열매가 열려 친구에게 한웅큼식 맛보게하리라던 녀석
관공서의 압력에 못이겨 결국 그땅을 팔고 그날저녁 끄익끄익 울던
바로 그녀석 오동추!!
너 이제 억만장자 되었구나 이친구야 하며 놀려대던 우리에게
버럭 화를 내며 친구 멱살 잡고 화를 내기만 했던 너 오동추야!!
부자에 기름끼 흐르는 너의모습이 궁금해질무렵
평소 어럽게살던 친구에게 거금을 내놓고 홀연히 사라진 녀석!!
20년만에 나타난 너의 현재의 모습이 얼마나 뻔질나게 변했을가..
억대의 외제차타고 살짜기 튀어나온 배부름의 여유로 거만하게
우리와 해후나 하지않으련가 하는 걱정스러움에
나는 너를 어덯게 맞이할가 고민하게만드는 이친구 동추야!!
그런대 너를 미리 만나본 친구들의 애기를 들은순간..............
너는 역시 그옛날 오동추 였었다
오히려 내가부끄러운 심정으로 쑥스러운 표정 안고
너를 만나봐야 할 정도로 녀석은 언제나 수수께끼 같은녀석
그리고 물어보련다 왜 갑자기 홀연히 사라졌냐구
그리고 묻고프다 억만장자인 니가 왜 그시골에서
과수원하며 농사지으며 사느냐구
너에게 꼭 듣고프다 그옛날 그토록 놀기좋아하고
학교공부 하기싫어 땡땡이 치는것이 하루일과라고 했던 너 오동추!
지금의 여유로움에 편하게 도시서 온갓혜택누리고 살지 이친구야
나는 20여년만에 만난친구에게 물어볼게 요것위에 없는 바로 지금의 나인가보구나..
너보다 언제나 조금은 한발 앞서 공부도 생각도 그 당시엔
언제나 우월감에 젓어있던 나 였었는대
지금은 왜 이토록 내가 너에게 작아 보이는지 모르겠다
이녀석 !!오동추야........................
촌스러운 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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