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호의 못된 리뷰(사진 있음)

books200220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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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호의 리뷰 - <루머의 루머의 루머>

 

 

왕비호(왕 비호감의 준말) : 이것들 베스트 만들려고 별 쌩쑈를 다하는 구나

맞습니다. 쌩쑈입니다. 근데 문제는 쪽팔리는 줄 알면서 쌩쑈를 해도 안 뜬다는데에 있습니다. '쌩쑈'를 하면 뜬다는 보장만 있으면 모두가 '쌩쑈'를 하지 않을까요.

 

왕비호 : 미국판 올드보이 무슨? 개뿔 100만의 안티팬 맛 좀 볼래?

 

박찬호 감독의 올드보이의 명장면은 참 많습니다. 금세 떠오르는 장면만도, 이우진(유지태 분)의 전화를 받고 오대수(최민식 분)가 남긴 한 마디 "넌 누구냐?", 큼지막한 살아있는 낙지를 우적우적 씹어먹는 오대수 등의 장면 등등 그런 장면은 다시금 떠올려도 우리를 전율케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임팩트 강한 장면이 박찬욱 감독이 하고픈 이야기는 아니겠죠. 개인적으로 올드보이는 아무 생각 없이 함부로 놀린 혀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첫키스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는 해나 베이커(여고1년)가 저스틴 폴리(남고2년)와 놀이터에서 뽀뽀 한 번 한 것뿐인데, 해나 베이커가 수건라는 소문은 나중에 해나 베이커를 잡아먹고 맙니다. 저스틴 폴리는 자신의 경험을 무용담 삼아, 농담 삼아 부풀려 이야기했고, 이어서 다른 친구, 알렉스 스탠달이 자신의 여자친구(제시카 데비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만든 장난 리스트의 신입생 최고의 엉덩이 부문에 해나 베이커의 이름을 올립니다. 그러자 해나 베이커가 헤프다라는 소문은 눈덩이가 되어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오대수가 우진의 누나 이수아가 근친상간을 했다는 소문을 별 의식 없이 확산시켰든, 알렉스와 저스틴을 포함한 13명 역시 별 생각 없이 루머를 유포시킵니다. 하지만 결과는 해나 베이커의 자살이라는 큰 사건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미국판 올드보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마주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왕비호 : 요즘 개나 소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야 

이 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맞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가서 원서 제목인 <Thirteen Reasons Why>로 검색해 보세요.

 

왕비호 : 제목이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이게 뭥미?

이 책의 원제는 <Th1teen R3asons Why>입니다. 한국에서 출간하면서 제목을 '내가 약을 입 속에 털어놓은 13가지 이유', '올리 올리 옥슨 프리(못찾겠다 꾀꼬리라는 뜻)', '1퍼센트의 진실', '해나의 자살에 관한 13가지 오해와 진실', '첫키스, 카세트테이프, 소문', '루머 잔혹사' 등 한 50개는 뽑아봤습니다. 그러나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었습니다. 결국 외우기 쉽고, 눈에 띌만한 제목을 찾다보니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채택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불쾌감을 느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왕비호 : 표지를 보니 삼류 연애소설 같은데.

이 책이 삼류소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삼류소설과 일류소설을 나누는 준거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팔린다면 말초신경이라도 자극하고 싶지만....^^

하여튼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스라한 첫사랑이 다시 한 번 추억될 것이고, 생각없이 혀를 놀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겠죠.

 

왕비호 : 니네들 자살한 톱스타들 두 번 죽이는 거 아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조심스럽습니다. 띠지나 표지 등에 그런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조심에 조심했습니다. 괜히 그런 분들의 명성이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따가운 질책을 듣거나 그 분들의 매니저한테 고소당하기 싫었습니다. 무엇보다 100만 안티라도 생기면 어떻합니까? 책 내용은 좋은데, 좀 더 팔겠다고 잘못했다가 몇 부 못 파는 실책을 저지르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티가 생기는 것도 싫지만 돈 주고 욕먹는 느낌이 들어 많이 경계했는데, 만에 하나 그런 느낌이 나면 참 죄송합니다. 그리고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왕비호 : 표지 조낸 싼티 난다~~

이 표지를 그리신 분은 이윤미 화가인데, 최근에 국내 출간소설 가운데 이 분이 그린 게 많습니다. 아마도 현재의 감성상 이 분의 그림적 정서가 맞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윤미 화가를 섭외해서 표지에 그림을 앉히면 다른 베스트셀러 마냥 근사하게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근데 내공이 높은 편집자들이 수두룩한 큰 출판사가 디렉팅한 거랑, 제가 디렉팅한 거랑은 다르네요. 그렇게 보였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이윤미 화가 분 만나 보니 정말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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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호 : 쮼내 싼마이네

표지 콘셉트가 그랬습니다. 제가 원체 심각한 척하는 놈이라, 저희 책 표지가 대체로 무겁습니다. 인터넷 서점에 가서 '내인생의책'이라고 쳐보시면 확인되겠지만. 한번은 어떤 편집자들과 작가들이 표지가 무슨 철지난 달력 그림같다고 혹평을 하더군요. 그 말에 너무 쇼크 먹어 가능하면 표지 작업할 때 이말저말 안 하려고 무지 노력합니다. 예전에 제가 타 출판사에 다닐 때 제 상사를 보고 무진 욕을 했거든요. 무슨 표지가 저리 후지지하고요. 저도 이제 늙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표지 디자인의 감은 일일이 김경수 디자이너한테 컨펌을 받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표준 타켓층이 20대 여성분들이라, 좀은 밝고 경쾌하고 화사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성공인가요? 

 

왕비호 : 문학성도 없는 것이....왕비호의 못된 리뷰(사진 있음)

뭐라고 해야 할지. 너무 놀라서. 대중소설은 아닌 것 같고, 연애 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12년동안 내공을 쌓다가 낸 제이 아셰르의 데뷔작이지만, 이 책이 미국에서 문학적인 요소 외로 뜬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읽어보고 판단하세요. 읽어보고 아닌다 싶으면 반품하세요. 자신 있습니다. 문학성은 모르겠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글 구성의 치밀함에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해나 베이커가 첫사랑인 클레인에게 자신이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13가지 이유를 카세트테이프로 들려줍니다. 이 13가지 이유가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이유들을 다 연결하고 파악해야 해나 베이커의 자살 이유와 사건 전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한 문장도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작가가 한 문장도 낭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게 또 감동의 물결처럼 밀려듭니다. 이래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구나 하는....

그래서 그런 논란에 휘말릴 여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후반에,  삶이 기실 우연성에 훨씬 많이 휘말린 가능성이 높다는 삶의 우연성을 그리고 있는데, 이 부분을 훨씬 정치하게 그렸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왕비호 : 뭐 있다고 광고하냐? 

맞습니다. 광고 못합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연속 64주 베스트셀러이고 아마존 인터넷 종합순위가 700등이고 기타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책에 걸린 흥행지수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물론 그런 낌새를 처음부터 100프로 모르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하기 전에 파일로 저희 출판사에 제공이 되었습니다. 바빠서 꼼꼼히 책을 검토할 시간도 없고 해서, 단순히 해외 출판사에서 얼마나 이 원고에 자신이 있으면, 출간 전부터 연락이 오나 싶어서 덜컥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근데 다른 책 내느라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출판사는 베스트를 낸 적이 없어 상당히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못 파는 출판사라는 소리를 듣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천만 원이라는 돈을 광고비로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타 출판사 영업부장님들이 다들 말리더군요.

"요즘은 경기도 안 좋고, 어느 출판사(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견실하고 대표적인 출판사라고 할 만한 곳)는 1억을 광고비로 퍼붓는데, 너네 출판사에서 천만 원 쓰면 사람들이 눈이라도 깜짝할 줄 아냐? 그냥, 돈 천만 원 날리는 거거든." -이게 지인들의 충고입니다. 그래서 광고 못합니다.

 

왕비호 : 노이즈 홍보?????????

맞습니다. 할리우드 영화계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나쁜 홍보란 없다.' 신문에서 봤는데 어느 신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광고는 못하고, 그렇다고 책이란 게 책 내용이 좋다고 그냥 나가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알기에, 그냥 책이 팔리기를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만6년 동안 뼈아프게 얻은 교훈이기에,  이렇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 씹는다는 심정으로 노이즈 홍보라도 하는 것입니다.

 

왕비호 : 조낸 재미없다

재미없다고왕비호의 못된 리뷰(사진 있음)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면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재미라는게, 개인적 취향과 사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인데....님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작가적 시각에서 소설을 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원고부터 출간하기 전까지 거의 10번을 읽는데, 지루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첨에는 그냥 읽고, 다음에는 마케팅 계획을 세우느라 한 번 더 정독하고, 다음에는 원서대조하면서 한 번 더, 그런 다음 편집 교정하면서 최소 3번을 봅니다. 재미없다면 저도 지루해 죽어겠죠? 하지만 저 아직 펄떡펄떡 살아 있습니다.

 

왕비호 : 고생이란 걸 좃도 안 해본 것들이.....

작가의 사진을 보면 그래도 고생은 좀 해본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처럼 유복하게 살아온 사람 같지는 않습니다. 서점 직원으로 12년, 신발 세일 등도 해 보았지만, 그렇다고 극도의 궁핍한 환경에서 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학도 두 군데나, 케스타 칼리지와 폴리테크니즘 주립대학을 다닌 걸로 봐서는.

 

왕비호 : 존내 느끼하다.

맞습니다. 작가 얼굴, 정말 느끼합니다. 우리 작가한테 이런 말하면 안 되지만, 개기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동료 직원이 작가 얼굴을 띠지에 싣자고, 요즘은 소설 표지에 작가 얼굴을 넣는 게 트랜드라고 하길래, 제가 도시락 싸들고 말렸습니다. 이 분 얼굴 보면 '산적'과 입니다. 이 분 얼굴 보면 여성분들이 안 사면 안 쌌지, 절대 얼굴 보고 살 수 있는 얼굴이 아닙니다.

 

왕비호 : 이거 저작권 훔친 것 아니야~~~?

판권을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저작권센터(KCC)의 중개하에 Razorbill과 정식계약했습니다. 그것도 많은 돈 주고 쌌습니다.

 

왕비호 : 너네 책 뜨면 내 손에 장 지진다

처음엔 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내심 잘 나갈 책이라는 판단 때문에 잠시 목에 힘주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타 출판사 사장을 만나 이 책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음미, 기 죽어가 되더군요. 그 출판사 책이 우리책보다 흥행지수가 훨씬 높았습니다. 그래서 그 분한테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근데 그 분이 제게 토로한 지수는 초라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이 책에 기대한 지수보다 훨씬 낮더군요. 그래서 미국에서 통한다고 한국에서도 통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겠구나 싶어 일찍감치 그런 기대는 접었습니다. 그리고 독자분의 손에 장을 지지는 것보다는 ... 책이 안 뜨는 게 낫다 싶군요.

 

왕비호 : 요즘은 아무 책이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야!?

요건 위에서 답한 것 같아 생략합니다.

 

왕비호 : 토 나온다.

화장실에서 하세요. 그리고 했으면 좀 치우고 나오세요. 다음 이용자가 욱하거든요.

 

왕비호 : 불쌍하다 쯧쯧

맞습니다. 저 불쌍합니다. 정말 6년만에 기대작을 얻었는데, 제 속마음이야 신문이나 방송에 저희책 광고로 도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 제가 봐도, 제 자신이 불쌍하고, 어쩌다가 <내인생의책> 에 걸린 이 책도 불쌍하고. 다 불쌍하네요. 하지만 예전에 돈이 하나도 없어 광고 한 번 할 꿈도 못 꾸었는데....지금은 돈이 적어 광고를 해봤자 티가 안 날 것 같아 광고를 못하게 되었으니...그나마 진일보 발전한 것이라 믿고 꿋꿋이 살겠습니다. 몇 년 더 고생하면 일간지에 보란듯이 광고할 날아 오겠지요. 어서 어서 그 날이 오기를...........

 

왕비호 : 아 정말 느네는 꼬부랑 말 알아듣냐!!

영문 인터뷰 동영상이랑, 해나 베이커 카세트테이프 동영상을 보고 하시는 말씀 같은데, 저야 뭐......그러지만 편집자는 알아듣겠대요. 제가 확인할 길이 없어서....하여튼 혹시나 리스닝 컴플리핸션에 도움이 될까해서 올렸습니다. 혹 듣고 싶다면 http;//cafe.daum.net/calvin68에 들어가서 들어보세요.

 

왕비호 : 자고 치는 고스톱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이게 제대로 짜고치는 고스톱이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짜고 치면 그나마 낫죠. 엉성하게 짜고 치면 더 꼴불견인 것 같아서요.

 

왕비호 : 내인생의책 출판사 못 들어봤는데~~

으미! 기 죽어! 2002년 첫 권 출간후 만6년이 지났지만, 베스트 낸 적 없고 일간지 광고 한 적이 없다보니 여러 독자에게 생경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내인생의책 도서목록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년에 많게는 8종 적게는 4종씩 냈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사회의 흐름에 무임승차해서 팔릴 책 만든 적 없고, 돈이 될 것 같아서 낸 책도 없고. 아직은 그래도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정신을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출판사로 봐주었으면 합니다.

 

왕비호 : 서평 이거 완전 조작아냐

이것도 맞습니다. 도대체 몇 번을 맞다고 해야 하나. 출간 전에 PDF 파일을 독자들한테 돌려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올리면 책을 한 권씩 배송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서평 내용은 오리지널 순수한 100프로 서평을 올린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저희가 좋게 써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 줄 분들도 없고, 압력의 압자라도 느껴지면 그 분들은 그냥 삐딱선을 탑니다. 그러니 그 내용은 믿어도 됩니다.

 

왕비호 : 이것들 번역 엉망 아냐?

글쎄요? 한 번 원서대조해 보세요. 원서 한 문장과 우리글 한 문장 일대일로 비교할 때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의미와 느낌, 분위기를 감안해서 보시면 이 책의 번역 수준이 글쎄요, 낮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왕비호 : 악플이 달릴 만하네....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고 합니다만, 무플보다 낫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타인을 볼 때,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요구해오기에....그 말은 못하겠습니다.

 

왕비호 : 욱끼고 자빠졌네.....

이 책은 안 웃기지만 제가 웃기고 자빠졌다는 소리는 맞습니다. 잘 나가지도 않을 책을 가지고, 돈도 없는 주에, 어떻게 책 한 번 띄워볼까하고 동분서주하는 제 모습을 볼 때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뭐하는 짓이냐?' 어떤 책 광고는 30초마다 키득거리게 만드는 소설이라고 뒤표지에 써놓았기에 읽어봤더나 책장을 덮을 때까지 한 번도 키득거리지 못해 상당히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출판사는 최소한 그런 장치로 여러분을 낚지는 않습니다.

 

왕비호 : 이것 완죤히 또라이 아니야?

완전히 또라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미쳐야 미치는 것이라고. 어느 한 분야에 완전한 또라이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왕비호 : 제가 보기엔 님 정신과 치료 좀 받아봐야 할 듯

맞습니다. 사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밥 빌어먹기가 너무 힘들어 가끔은 저도 정신과 치료 좀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몇몇 나라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일을 수치스러운 일로 간주하지 않아 그 나라 사람들의 정신건강의 지키는 데 상당한 호조건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정신과치료 받았다고 미친놈이라고 손가락질 안 하는, 인식의 전환이 빨리 되었으면 합니다.

 

왕비호 : 이거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다니는 거 아냐?

맞습니다. <내인생의책>은 우리 책을 해외출판사에 팔아서 망신이라도 한 번 당해보는 게 소원이고, 나중에는 우리 출판사가 책을 낼 때 해외에서 동시출간되는 역량이 되는 출판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 질문들은 저희 출판사에서 왕비호(연예인 윤형빈 씨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루머나 악플을 함부로 유포하고 다는 사람들을 상징해서 쓴 고유명사)가 이 책에 대해서 독설을 퍼붓을 때를 가정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 저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쓴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쌩쑈'는 저희가 <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출간하게 된 첫번째 이유인, 루머나 인터넷 악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고양과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목적하에 기획된 것임을 밝힙니다. 그러나 이 책이나 이 '쌩쑈'가 인터넷 규제 강화의 한 논거의 예로 적시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저희는 이 책이 인터넷 규제 강화의 한 예로 사용된다면 분명 그 일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짓이라고 생각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