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안고 울어버렸다..

사랑받는이..2004.04.06
조회2,402

누구를 만나든 길어야 고작 3번을 넘기지 못하던 제가

 

이 사람을 만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옵니다..

 

진심은 아니지만 항상 가슴에 못박을 소리만 하며

 

그사람을 지독하게도 못살게 굴었드랬죠...

 

그래도 항상 이쁘다 귀엽다 다 이해한다며 곁에 있어준 사람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던것도 모두 그 사람의 노력 덕분 이었던것 같군요...

 

만나면 기분좋고 행복했지만 돌아서면 왠지 모르게 헤어짐을 생각하던 저 였기에..

 

이렇게 긴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었습니다.

 

1년이 다 되는 시간동안 저흰 단둘이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묻혀 다녀오는 소란한 여행이외엔....

 

그 사람은 늘 우리가 함께하는 아늑하고 조용하고 포근한 여행을 꿈꾸고 있었죠...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리 쉽지도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연휴에 처음으로 여행이란걸 다녀왔죠...

 

일요일 늦은 밤 기차를 타고 우선 가까운 정동진을 다녀오기로 했드랬죠...

 

일곱시간을 떠나야 하는 지루한 여행길이었지만

 

둘이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저흰 그저 좋았답니다.

 

어둠이 너무 짙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밖을 내다 보며 그저 마냥 웃고만 있었죠...

 

아직 채 어둠이 걷히지도 않은 새벽녁에 바다와 모래사장밖에 없는 정동진 역에 내려

 

피곤함에 눈도 제대로 못뜬 상태로 그 많은 사람들에 치이면서도 마냥 즐거웠습니다.

 

추위에 떨며 한시간여를 기다려 드디어 해가 떠오르기를 고대하는데...

 

춥다며 움직여야 하겠다고....모래사장을 이리저리....

 

좀...짜증이 나려고도 했죠....(별것도 아닌일에 성질 부리는 못된 성격인지라...-.-;)

 

그래도 꼭 참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과 조금 떨어져 단둘이 떠오를 해를

 

기다리며 조금씩 올라오는 태양의 동영상을 찍고 있었습니다...

 

손이 시리다며 카메라를 슬쩍 제게 넘기는 그...

 

'에이띠~~!!나도 손 시린데...'  (저 참 못됐죠??? ㅋㅋㅋ *^^*)

 

태양을 찍느라 정신없는 저는 뭐라고 하는 그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저 카메라에만 정신이 팔려있었죠......

 

"짜잔~~!!!! 자 우리꺼야~~!!" 라는 그의 목소리와 함께

 

카메라에 꽂혀있는 제 시선을 깨뜨리며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인건...

 

그가 저 몰래 준비한 '커플링'이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깜짝 놀라 "이게 뭐야~~" 라는 말만 연신 되풀이 하며....

 

전 바보처럼 서 있었습니다... 

 

손을 잡아주며 반지를 끼워주는 그....그리곤 "고맙다" 고 이야기 합니다...

 

뭐가 고맙다는건지...항상 속썩이고 아프게 한건 저 인데...

 

왜 늘 미안하다고...고맙다고..하는건 그 사람인지...

 

저도 모르게 그 사람을 꼭 안았습니다...그 사람의 팔안에 안겼습니다..

 

오랜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그 사람에게 안겨...

 

떠오르는 태양빛에 붉게 물든 얼굴위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우리 둘만의 특별한 여행을 꿈꾸며 그저 저만을 위해 이 모든걸 준비했을

 

그 사람을 생각하니 마냥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오로지 저에게만 이렇게 하늘만큼 넓고 바다많큼 깊은 사랑을 베풀어주는

 

그 사람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점점 더 커져가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을 부끄럽지만 이렇게 여러분에게 전해봅니다..

 

매일 퉁퉁거리고 톡톡쏘지만....그 사람도 제 마음 알고 있겠죠???

 

올 여름 뜨거운 햇볕아래서 제 손가락엔 그의 사랑이 남기는 또하나의 반지가 끼워지겠죠?

 

지워지지 않을 사랑의 자욱이겠죠...

 

그 사람과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세상 모두가 행복 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