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떠버리2009.03.10
조회32,539

 

 

 

와 헤드라인에 떳네요!!!!!!!!!!!! 리플 28개 모두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저 그다지 훈남은 아닙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랐다고 머리 길다고 욕이나 먹고 다니는 놈이죠 ㅠㅠㅠ

톡은 아니지만! 헤드라인 기념!

싸이공개를....

http://www.cyworld.com/dderberre

 

게시판 떠버리.Mp3에 오시면 제 랩! 들으실수 있어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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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에서 톡을 열심히(?) 눈팅하고있는...

22살의 남정네 입니다...

6월 25일날 톡된적도 있는 사람입니다! (자랑은 아니고....)

재미없는 6월 25일 톡 보러가기 -> http://pann.nate.com/b2997902

 

 

 

뭐 말 재주가 없으니 그냥 본론만 얘기할께요

띄어쓰기나 맞춤법 너그러이 봐주시고 넘어가주셨으면...

제가 현재 군입대 문제 때문에 직업 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 엄궁동에 위치한

용접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오후반이라 2시까지 등교를 해야합니다.

여느날과 다를바없던 기상과 식사와 마을버스

1시 15분쯤 되어서야 덕천교차로에 도착해서 126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 알림판에 126번 버스 4분후 도착 이라고 떠있길래

'담배 한대피고 탈까...'

라고 생각하고 담배를 꺼내려고 하는데 바로 앞 쪽에

2살? 3살? 막 걸음을 땐듯한 아이와 아이의 어머님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담배 생각은 접고 mp3로

Akon - Holla Holla (feat. T-Pain)를 무한루핑으로 돌려듣고 있었습니다.

잠시 폰 확인도 하고, 버스 알림판도 보고 4분동안 뭘 하나...

생각 했었는데 제 앞에 있던 꼬마 아이가 모자를 떨어 뜨리는겁니다.

오른손은 어머님의 손을 잡고 있고, 한손은 모자를 줏으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아 보여서

'내가 대신 주워줄까? 에이..그냥 요즘 애들 자립심 키워야지

스스로 해결하게 냅두자'

싶어서 그냥 냅뒀는데 아이도 슬슬 짜증이 났던지

어머니와 잡고있던 오른손을 억지로 빼내서 모자를 줍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참 기특하다 싶었는데

아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계속 돌아다니는 겁니다.

부모님은 왼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전화 통화중 이셨고

'저러다 아이 잃어버릴수도 있겠는데...'

싶어서 계속 주시중이였습니다. (제가 5살때 한번 아버지 손 잘못

잡았다가 당감동에서 미아된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 민감 합니다.)

그러다가 버스가 곧 도착 한다는 알림판을 보고 버스를 타러 인도 끝부분

쪽으로 나와있었고 버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돌아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자기가 무슨

새벽 2시 술취하신 동네 어르신이라도 된듯이 버스 전용 차로로

달려가는겁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뭐...부모님이 다시 데리고 오시겠지'

싶었는데 부모님은 계속 전화 통화중이셨고! 때마침 126번 버스가

버스 전용차로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순간!

진짜 큰 사고가 날것 같아서

앞에 있던 부모님의 어깨를 밀치고 나가 아이를 끌어안아

내 쪽으로 잡아 당겼습니다.

말로는 진짜 설명이 안되는데 거기 계셨던분 계세요?

진짜 주위 사람들도 어~ 어~ 이럴 정도로 아슬아슬 했었습니다.

제가 아이 인도쪽으로 끌어내려고 밀쳐냈던 아이 부모님은 넘어지셨고

저와 아이는 엉덩방아를 찍었습니다.

버스기사가 문열며 괜찮냐고 물어보는 도중에

저는 아이를 다시 아이 어머니에게 데려다주면서

"아니 아줌마 아이 죽을뻔 했는데 아줌마는 계속 전화중이에요?"

막 열올리면서 따졌습니다.

예상답변으로 '감사합니다..' 같은 답변 얻을줄 알았는데

"아니 학생이 무슨 상관이야? 고해준건 고마운데 그런말을 하면 안되지!

그리고 도와줄꺼면 곱게 도와주지 왜 사람을 밀치고 난리야!"

라고 말씀 하시는겁니다.....

순간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전 계속 아이 왼손 잡고 있고 아이는 모자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있고

순간 시간이 멈춘듯 멍~하게 있었는데

아이 어머님이

"이제 그만 그 손 놔!, 빨리 가자 앞으론 너 데리고 안나올꺼야!"

하면서 저~ 옆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전 진짜 벙~쪄서 '별일 아니였는데 나 혼자 오바한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는데 옆에 계시던 한 아주머니께서

"이 학생 진짜 장하네 어미가 못될년이여 어미가"

"학생 아니였음 초상 치를뻔 했네 아이구 학생 착하네"

이런식으로 두분이서 칭찬 해주시더라구요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아니 어머님은 아이가 위험에 처했는데도

자기 일에만 열중하셨고 사고능력이 부족한 어린 아이가 사고날뻔한걸

도와드렸는데 고맙다는 표현 정도는 해줄수 있는거 아닙니까?

버스 노약좌석에 앉아있다 어르신들께 자리 돌려드리는것도

어르신들이 고맙다는 표현해주시는데 제 생각으론

이건 아주 큰 사건 이였는데 고맙다는 표현 조차도 못합니까?

아님 제가 너무 오바한겁니까? 아님 제가 어머님에게 못할말을 했습니까?

아 갑자기 억울하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무슨 어려운상황에 처해도

손을 안내밀어 주는것 같습니다. 이런걸 죽쒀서 개준다 라고 하나요?

아무튼...........하.......음........아이 가지신 어머님들! 혹은 아버님들!

자기 아이가 무슨 상황에 맞딱드렸을때 작든 크든 무슨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정돈 해주세요...

진짜 돈을 바라거나 그런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고맙다는 인사를 바란것도 아닌데...

앞으로 자기 아이들한테 각별히 신경좀 써주세요!!

 

제가 괜히 열올리고 저 혼자만 오바한건가요...?

(괜히 소심모드...☞☜)

톡커님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