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합니다,

2009.03.10
조회339

2007년 고등학교를 입학 할 때 였어요, 심하게 방황했었고, 말썽만 부리고, 사고만 치고,

한편으로는, 재밌고, 활기차고 즐거웠던 중학교 과정.. 생활을 다 마치고 고등학교를 들어오는 제 마음은 뭔가, 침침했어요  "아 씨 발, 입학이네  딱 이생각.. 했어요, 하지만 침침하다는건 입학이라는 이유가 아니였어요, 이제는 장래를 고민하고 정하고 달려가야 할 시기라는게 더 막막했죠, 아무생각없이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막 놀기만 했던 저한테는 참으로 앞이 캄캄할 뿐이었죠..-_- 그렇게 해서 입학을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몇번 싸우기도하고 담배피다가 걸려서 근신(교내봉사)하기도 하고, 아버지가 불려오시기도 하고 사고쳐서 제 형한테 죽어라 맞기도하고... 역시... 고등학교.. 아니 학교자체가 저한테는 안어울리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저는 어느 날 아버지한테 "아빠, 아 나 자퇴하면안되? 그냥 알바하면서 돈벌고 그러면 되잔아, 아니면 나중에 복학할게 아 학교 못다니겠어 진짜 짜증나미치겠어" 이렇게 말했죠 근데 아버지는 안된다며, 그건 안된다며, 너가 대학을 못가는한이있어도, 자퇴는 하지말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기만 하라고, 그러셨어요.. 뭐 성실히만 학교생활을 하시라는 말씀이었겠죠, 근데 저는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아 가기만하면 머리잡고 꼬장부리는 학생부장이랑, 복장갖고 기합주는 선생님들이나, 수업시간에 잔다고 뭐라고 하는 선생님들이나, 떠든다고, 담배핀다고, 뭐 등등 ... 이런학교를 가야한다니.. 마음대로 할수있는게 참 없네.. 근데 뭐 생각해보면 방금 말 한 것들 솔직히 제가 잘못한거 맞아요 제가 잘못한거니깐 선생님들께서 그러시는게 당연하죠, 제가 다른학생들처럼 공부도 열심히하고 성실하게 교칙 지켜가면서 생활 하면 안그러시겠죠, 하지만 중학교 생활에서 아직 벗어나지못한 ... 뭐 .. 철이 안들었을때라고 해야되죠.. .....

저희 아버지는 제가 젖 때기 전부터 혼자서 키우셨어요, 게다가 옛날에는 직업구하기도 힘들시기였거든요, 아들은 두명이지, 와이프라는 사람은 집 재산을 갖고 도망갔지, 저희아버지는 막막하셨겠죠, 때로는 자살도 하시려고하고, 술을 왕창 드시기도 하고, 싸우기도하시고, 참으로 저희아버지는 힘든시기였죠 그 어느때보다도.. 그런데도 그 어린나이에 기억하는건 저희아버지의 한마디였어요, "너희를 위해 산다, 너희없으면 아빠도 살 필요가없다, 너랑 너희형 아빠가 꼭 남부럽지않게 키워줄게, ...

어느날 이모랑 만나서 얘기를 자주하시더니 힘을 찾으셨나... 직장을 들어가시고 , 엄청 일도 열심히 하셨죠, 가끔은 저랑 제형이랑 농구도 해주시고, 축구도 해주시고, 같이 피크닉...? 도 가시고 , 놀이공원도 데리고 가주시고, 좋은것들도 사주시고, 목마도 태워주시고,그러다가 다치시기도 하고..  그게다 다른 가족들 부럽지않게 저희를 즐겁게 해주시려는거였겠죠..    네 저희는 이렇게 컸어요.. 저희가족은.. 이렇게... 비록 엄마가 없었지만..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눈물이 날만큼 저희아버지가 참으로 고마웠어요.. 하지만 .. 커서 꼭 성공해서 효도를 해드리려고 했던게 이젠.. 소용없다는게 전 참으로 ... 진짜 아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 저는 옆에 있는 여고에 어떤 여학생을 보고 홀딱 반해버렸어요

그래서 그냥 가서 "저기, 야, 번호좀" 이라고 하니깐 부끄러웠던지 아니면.. 제가 싫은거였는지 -_-.. 그냥 쌩까고.. 아니 그냥 무시하고 가버리더라고요.. 나참..-_-

애들보는앞에서 쪽팔려서 그냥 조용히 혼자 어디가서 담배나 폈죠 ㅋㅋㅋㅋ 근데 그여자애가 마침 그 곳 앞을 지나가는거에요, 다시가서 또 번호좀 이러기도 뭐하고 -_-... 그래서 그냥 보기만했죠 지나가는모습을 ..-_- (참 뭐하는짓인가..) 하이튼.. 근데 이쁘긴 이쁘더라고요, 다음날, 그학교에 아는여자애들한테 게 뭐좋아하는지 게랑 친한애가 누군지 게 이름뭔지 뭐 이런것들좀 티안나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어요 ~ 근데 마침 제가아는애중에 그애랑 친구인애가 있더군요..  지금애들말하는식대로 말하자면 크리티컬 터졌다고하죠? 알아듣기 쉽게 얘기하자면 땡잡은거죠  그래서 그친구한테 이런저런 사정을 애기하니깐 왠지 언제라도 쉽게 그여자애한테 내가 무슨무슨 부탁을 했다 이런말을 할것처럼 웃기시작하더니 비꼬는거에요... 원래부터 그런애인건 알았지만..지금상황에서는 좀 아닌듯...    근데 다행히도 비밀은 지켜주네요  부탁도 들어주고요.. 그래서 그것들을 다 외워서 하루마다는 오바고... 3일? 일주일간격으로 다가갔죠

근데 역시 .. 효과가 있나봐요 .. 어떤사람을 알고 다가가는거랑 모르고 다가가는거는..  금방 친해졌죠.. 그래서 어느날 같이 밥을 먹는데 제가 "아맞다, 야 너 그때 내가 번호달라고했던 날 왜무시하고갔냐, 나 쪽팔려 뒤지는줄 알았어 진짜, 하니깐 그여자애가 뒤에 애들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번호주냐고 부끄럽다고, 그러더군요 ..  여자들이란..참  유머도 좀 있더군요..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였어요.. 그래도 너가 나 이쁜건 아나보다?    

^_^                                                                  (죽일까요 살릴까요)  그래도 그런말도 다 이쁘게만 들리고 사랑스러웠어요  몇달이 지나고 .. 저는 큰 이벤트를 준비해서 고백을 했죠..  그리고... 드디어 ... 교제를 시작했죠, 진짜 재밌게 즐겁게 서로를 진짜 좋아하면서 교제를 했어요.. 지금생각하면 공부해야할시기에 참 잘하는짓이다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그때는... 그런생각도 안들만큼.. 좋았거든요...       만약에 형이 군대에 안있었더라면 공부좀하라고.. 어느정도 잡아줬을텐데.. 형은 군대에 있고... 그런 저를 좀 잡아줄사람이...없더군요.. 근데 그때 문득 생각이 든게.. 형의 말이었어요 "야 임마, 형 군대가면 너 아버지 속썩이지말고, 아버지 심심하지않게, 아버지 외롭지않게, 아버지 즐겁게해드려 아버지 속썩이는 일 한개라도 있으면 형 탈영한다 이 개 새 끼야 알겠지 부탁한다, 이말... 이말이..기억났어요 그때 저는 집으로 갔는데, 아버지가 안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같이 아버지랑 사우나가려고 전화를 했어요 " 아빠 어디야,    "어, 우리아들 ~ 찬형이냐, 아빠 지금 회사직원들이랑 회식하고있다, 좀늦을것 같다, 먼저 자거라 기다리지말고 밥먹고 자고! , 이러시길래 저는 그냥.. 에이.. 뭐 그냥 집에서 쉬어야겠다 차라리 잘됐네 피곤했는데 에혀 ~

저는 그 날따라 목이 타갖고 새벽에 일어났어요, 그래서 아버지 집에잘들어오셨나~ 하는마음에 안방을 봤는데 이불자리 그대로 있는거에요, (어 뭐지 ㅡㅡ) 저는 물한먹음 먹고 아버지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군요, 아씨 왜안받어 ㅡㅡ   두번째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시는거에요 세번 네번 다섯번  불나도록 전화는 한거같아요, 안받더군요 무슨일 있나 아씨 뭐야 ㅡㅡ 라는 생각도 하고... 그래서 같이있을만한 분들한테 전화를 했는데도 모르신다고하시더군요, 걱정말라고도 하시고, 곧 들어오실거라고도 하시고, 그래서 저는 그냥 또 잤죠, 11시가 훌쩍넘은 낮에 가까운 아침, 저는 일어났어요, 들어오셨겠지, 하고 봤는데 또 안계시는거에요, 진짜 뭔가 있나.. 하는마음에 전화하려는데 전화가오더군요? 그래서 아빠인가 하고 바로 받았어요 여보세요? "XXX 씨 댁 맞으시죠?"    네 맞는데요   (아 경찰서구나 아 씨 발) 이러고있는데 XX동 XX병원이라고, XXX 씨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있다고 ... 아나씨 발 어이가없으려니깐 아빠가 왜 사고가나 말이돼? 아씨 발 뭐야이거 진짜 근데저는 그러면서도..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떨렸어요  아닐거야, 아 .. 아진짜..(약간울먹)... 아씨  발 진짜..  저는 택시를잡고 병원으로 갔어요, 저는 카운터에 저희아버지 성함을 말하고 병실로 갔어요, 말이 아니더군요,  "아, 아빠 아빠 (울먹) 아씨 진짜 아 아빠 아빠아들왔어 아 회식하고온다면서 뭐야 이게 아빠 ....       직장동료분이 함께 계셔주시고있었어요, 저는 친척분들한테 전화를 했죠, 저는 직장동료분한테 상황을 들으니깐 저희아버지가 술을드시고 막 저하고 저희형 얘기를 하시면서 길거리를 휘청휘청 하면서 가셨다는거에요 직장동료분은 그런 저희아버지가 위험하신것 같아서 부축해드리고 택시까지 잡아드리고 집까지 같이 오던중, 차돌사고가 일어났다는거에요 , 자세한 사항은 생각안나지만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는거에요, 저는 우리아빠 괜찮은거냐고 , 왜 의식이 없냐고, 진짜 큰일 일어나는거 아니냐고, 우리아빠죽으면 나 진짜. 아 나진짜..           그아저씨는 저를 껴안아주시더군요 괜찮을거라고.. 걱정말라고 다 잘될거라고.. 저는 병원에 있는지 5시간이 지날무렵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어디야~,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어떻게 연락도 안하고... 나빴다 너 .. "           "어...................... 그래 어딘데"                     " 나 지금 나왔어! 너희집쪽으로 갈게 ~!"              저는 잠깐만 이라는 말을 하고 끊었어요, 막 생각을하다가 무심결에 그 직장동료분한테 잠깐 밖에좀 나갔다온다그러고 여자친구와 만나서 놀러갔죠.. 친척분들도 오고 계시다니깐... 별일 없을거야.. 잠깐 놀러갔다오는건데 별일없을거야............ (참으로 병신이었죠, )        여자친구와 놀고, 여자친구랑 밥도먹고, 여자친구와 놀이기구도 타고, 공연도 보고, 저는 순간.. 아버지를 잊은채 .. 즐거웠어요.. 근데 즐거워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언가가.. 무언가가 자꾸 걸림돌이 되는..그런느낌.. 저는 아버지생각이 들어서 그만 가자고  그만 가자고 나 빨리 들어가야된다고 시간 늦었다고 너도 어서 들어가라고 하고 집에 데려다주고있는데 전화가오더군요? 큰아버지였어요, (도착하셨나?) 예 큰아버지, 도착하셨어요?                "................................................."    갑자기 진짜 세상이 멈춘것 같은 진짜....아무소리도 안들리는...진짜... 심장도 멈춘듯... 삐 라는 소리가 머리속을 맴돌더군요.. 그리고 덩달아 갑자기 나오는 눈물... 저는 병원으로 쉬지않고 달려갔어요 진짜.. 죽을힘을 다해 뛰었죠...  여러분들은... 그 심정 아세요..? 나의 부모님의 얼굴에 하얀천이 덮히는 그 .. 순간... 그 장면... 전 진짜 저 하얀천이 덮히면 다시는 볼수없고 다시는 축구도 같이 못하고 다시는 농구도 못하고 사우나도 같이못가고 다시는 같이 축구나 스포츠경기도 못보고 , 밥도 같이못먹고, 모든게 모든게 다 끝이라는 그런 생각.. 그런느낌    아빠 아빠 아빠 아  저는 의사선생님 발을 잡고 울었어요 그리고 저는 아버지 얼굴을 덮고있던 하얀천을 내리고 아버지에 볼에 제볼을 맞대고 껴안고 아버지 얼굴도 만져보고 아빠 안돼 아빠 아빠 아 아빠 아빠 아... 아 아빠... 아빠 제발 아빠..한ㅂ ㅓㅇ만 아빠..

    더슬픈건 매일 저희를 위해 차가운방에서 주무시고 그러시던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그얼굴도..몸도 차가웠다는거에요 아버지와 함께한시간 , 아버지와 같이 웃었던 시간, 아버지와 같이 한이불에서 잤던 시간, 모든게 다 떠오르면서 저는 더 심하게울었어요 진짜..저보다 서러운사람이 없을정도로 진짜...그땐... .......                                                      

 

아버지의 장례식.. 저는 입술도 허예지고,,, 얼굴에 생기가없었죠.. 저희형도 큰아버지가 어떻게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저희형 사정을 말하시고 휴가를 내주셨다는거에요그래서 저희형도 왔어요.. 저희형도 저 못지않게 아주서럽게 울고.. 못믿겠다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면 볼수록 눈물만 나오는거에요.. 저 사진속에서는 저렇게.. 평화로운데..저렇게 행복한데... 저렇게 멀쩡한데... 왜 ... 이젠... 왜...

 

큰아버지는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너희 아버지는, 마지막 가는길, 너의 얼굴 보려고 누군가를 애타게 보고싶었나보다.. 그게 너였는지도 모른다 찬형아..                  "네..?무슨말씀이세요..?"                    "너희아버지는 눈뜨기도 힘든상황에 눈을 뜨시고 그앞에있던 우리들을 한번씩 보더니 눈을 못감고 너 목도리를 10초정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셨다"...

 

........... 있었더라면.. 그자리에있었더라면... 어리석은 행동 하지않았다면... 효도한게 아무것도없었던 나.. 마지막가는길.. 마지막 한번쯤이라는 그 ... 효도를 할수도있었을텐데...

 

 

지금은 매일 저희아버지산소에가서 무덤도 정리하고 그래요..^^ 아버지무덤앞에서서 아버지에게 있었던일도 다 얘기하고 , 이런저런얘기도 해드려요, 노래도 불러드리고.. 이렇게라도..하지않으면..저는 살가치가없는 놈이에요... 아..그리고 그 여자친구랑은... 한동안 헤어져 지내다가.. 지금은 다시 사귀어요..ㅎㅎ 이웃분들과 친척분들도 많이 도와주시구요,ㅎㅎ

 

학교생활도열심히하고있고요^^ㅎㅎ 매일매일 공부도하고... ㅎㅎ 힘들지만 저희아버지는 저보다 더 힘들으셨어요.. 그거에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ㅎㅎ 대학 꼭 갈겁니다!!

 

           아버지..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