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이 준 초콜릿을 다 먹을때쯤... 그녀석의 기억도 잊혀지겠죠...?

미련곰탱e2004.04.07
조회330

오늘에서야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글을 남기네여...
일주일을 조마조마 가슴 졸이다... 27일 면회를 갔져..
3시간 30분을 운전해서... 정말 힘들게 어렵게 갔어여..
원주에 도착하자 마자 부대로 가서 면회 신청을 했지요..
10분 20분 30분.....
긴장한 탓인지... 엄청 떨리더라구여...
그녀석이 헤어지자고 얘기할 것 같아...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좋은 모습 보이고 싶어서..
새로 옷도 사입고.. 구두도 사서 신고...
안하던 화장까지 하고 간 제 모습이.. 왜 그렇게 어색하기만 한지....
한참을 기다린 후에...
천천히 걸어오는 그녀석을 발견했져..
조금 살이 빠진 얼굴에.. 어깨까지 축 쳐지고..
에휴..
서로 어색한 인사 후...면회실로 들어갔어여....
늘 제 옆에 앉던 녀석이였는데..
저와 반대 자리에 앉을때... 그 느낌이란.. 참 씁쓸하더라구여..
서로 대화도 없이 창밖을 봤어여..
면회실에 사람들이 많아 얘기 꺼내기 힘들어서..
날씨가 좋으니 나가서 얘기하자고 했어여.. 벤치로 갔는데...
면회온 사람들이 밴치에도 많이 앉아 있더라구여..
사람이 적은 쪽에 앉은 후... 
"너 나한테 할말 있지...?"라고 제가 물었죠
없다는 그녀석의 말에 내가 알기론 니가 나한테 할 말이 있는걸로 안다고 얘기했죠
그녀석... 모른척 끝까지 버티길래...
"야... 너 말야...
 너랑 나랑의 얘기는 내가 먼저 알아야 하는거 아니니...?
 너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 얘기 들을 때 심정이 어땠는지 아니...?"하고.. 말했어요..
그녀석 그제서야 눈치를 챈듯 표정이 변하더니 미안하다고 하데여..
제가  신중히 생각해봤냐고 물었더니 신중히 생각해봤다더군요..
다시 생각해 보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래도 같을꺼 같다고 하네요...
이유가 뭐냐고 물었져... 성격이 너무 다른거 같다고... 생각도 차이가 크고...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더라구여... 차라리 싫어졌다고 말하지...
그렇게 친하진 않았어도 고등학교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다면...
서로 성격정도는 알고 시작한거 아닌가요...??
사귄지 113일에 만난건 20일 정도입니다....
만일.. 서로에 대해 모르고 만났었더라도...
서로 안맞는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 아닐까여...?
암튼.. 제일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얘기해줬는데..
그녀석... 자주 만나진 않았어도.. 가끔 만난거랑...

통화한걸로도 서로 안맞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제가 안 맞음 서로 맞춰가면 되지 않냐고... 서로 맞출 생각은 하지도 않고..
너 혼자 그렇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면...너 너무 이기적인거라고 말했죠

그 녀석.... 그럼 헤어질테니... 준비해하고 얘기하냐고 하더군여...-.-;;

암튼.. 그녀석 그동안 자기가 맞춰보려고 노력했는데.. 안됐다고... 얘기하더군요
참내... 기막히더라구요.. 주변 사람들한테 100이면 100 물어보라죠..
제가 생색 내는건 아니지만.. 그녀석 죽마고우까지도 저한테 제가 너무 잘해준다고...
너무 잘하지 말란 얘기까지 들었는데.. 그래도 뭐 제가 그녀석 사랑하니까... 그랬죠...ㅠ.ㅠ
내가 맞춰준다고..... 서로 맞춰보고 안되면 그땐 깨끗하게 헤어지자고 했죠..
그녀석... 그러면 서로만 힘들어 진다고 하더군요..
제가 붙잡으면 어쩔꺼냐 물었더니.. 그러지 말랍니다...
갖고 논것도 싫어진것도 아니라는데.. 그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나 잊고 다른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라고.. 차라리 그렇게 말하라고 해도
말도 않하고.....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더라구요...
눈물이 나는 걸 간신히 참으며 잡고 싶은 마음에...
물었던거 다시 묻고 또 다시 묻고 그렇게 몇시간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녀석... "나 이만 들어갈께.."라는 게 아니겠어요..?
순간 발끝에서 부터 무언가 올라와 머리 위로 나가는 느낌..... 계속 참고 있던게 폭발해 버렸져..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그동안 나 갖고 놀았냐고 안 맞음 맞춰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동안 니가 맞춰다면

이번엔 내가 맞출 차례니까.. 내가 맞춰준다고 니가 원하는대로 바뀐다고..

어떻게 넌 노력하진 않고 헤어질 생각만 하냐고..

차라리 내가 싫어졌다고 말하라고...

성격차이..? 생각차이!!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헤어지자고 하면 내가 어 그래..
헤어져 줄께 할줄 알았냐고  좋아하는것도 니맘대로 헤어지는것도 니 맘대로냐고

너 정말 나쁜거고 이기적이라고.. 니가 말한 사랑이 이런거였냐고

이제와서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내 생각 조금이라도 했다면 너 나한테 이럴 수 없는거라고
울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지요.
그녀석 처음엔 조금 당황한 듯 하더니..
눈물을 닦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데요... 그리곤.. 안아주었죠..
그렇게.... 헤어짐을 간신히 막은 듯 했어요..
조금 진정이 된 후에.... 다시 면회실에 들어갔져.
이번엔 제 옆에 앉더라구요.. 그렇게.. 한시간쯤 있었나여..
그녀석은 티비를... 저는 그녀석을 보고 말이죠... 그제서야 그녀석... 전과는 다른걸 느꼈어요...
잡아도 소용이 없을것 같다는.. 느낌.... 피곤하다는 그녀석의 말에.. 그만 일어나야 했지요...
서로 노력해 보기로 한 것을 재차 확인 후...
왠지 쓸쓸한 느낌에.. 그녀석을 힘껏 끌어안고... 헤어졌습니다...
돌아오는길에도.. 잘됐는데... 왜그렇게 쓸쓸하고 아픈지....
다른 생각을 한 탓인지.. 사고 두번이나 날뻔했습니다..-.-;;
돌아와서 친구들을 만났죠...
술을 한잔하고.... 이야기를 하다... 왠지... 뭔가.. 아니란 느낌이 들더군요..
그녀석 부대로 전화를 했지요..
잘 올라갔냐는 말에.. 사고 날뻔했었다고..
그치만 잘 왔다고 했지요...
그리곤...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그래... 니가 원하는대로 해줄께...."
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석.... 내일 얘기하자더군요... 10시가 다되어서 통화 못한다고...
그래서.. 다음날 통화하기로 했죠....
다시 친구들한테로 가서...
술 마시고 웃고 떠들다...
조금 많이 술이 들어가니까... 그녀석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또 펑펑 울었습니다...
친구들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터라...
차라리 울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제가 들어올때... 너무 밝은척 해서.. 더 걱정했다며..
울라고.. 그럼 나아질테니 울라고 하더라구요..
다음날(일욜날..) 죽을뻔 했죠...
빈속에 잔뜩 마신 술 때문에...
오전내내 어제 뭐 먹었나 확인 작업 계속 해야했고..
더이상 나올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속은 미식거리고.... 아픈지...
하루종일 그녀석의 전화를 기다리며 앓고 있었죠...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전화가 안오길래..
제가 전활 했지요.. 그녀석의 부대로....
그녀석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더군요..
오늘 뭐했냐고 물었더니..
운동하고 뭐 쉬었다더군요...
또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어제 얘기했던거...... 니가 원하는대로 해준다고...
 헤어져준다고..
 생각 많이 해봤다고... 니 말이 맞는 거 같다고...
 다시 노력해도 달라질 거 없이.. 서로 더 힘들어 질꺼라고 했으니...
 그냥.. 여기서 헤어져준다고..."
대답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잡아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녀석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그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고.. 고마웠고.. 행복했어...."라고 말하고는..
내가 할말 다 했거든....
왜 말이 없어..? 니가 원하는대로 됐잖아.. 했어요..
그녀석.. 어..그래.. 하더라구요..
이만 끊을께 하는데.. 정말 그녀석.. 절 안 잡더라구요..
그래.. 알았어란 대답만 하더라구요..
그게 마지막이였어요...
저번 주 일주일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저 정말 그녀석 사랑하는데... 잊어야 겠죠...??
힘들어도 그냥 사귈껄이라 후회하며 지내는 저를 그녀석은 알까 모르겠네요..
아직도 그녀석과 통화하던 시간만 되면.. 휴대폰만 보고 있는 저를요..
저 아직도 회사와 집 컴퓨터 바탕화면에 그녀석과 찍은 사진이 그대로고요.
컴퓨터.. 휴대폰 비밀번호도.... 그녀석의 이름.. 생일 그대로고..
휴대폰 알람때 화면도 그녀석사진 그대로고...
책꽂이에도 그녀석과 찍은 사진이 액자에 그대로 있고..
정리할 준비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인정하기가 싫은 걸 수도 있겠죠...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면... 더 아프고 힘들꺼 같아서..
그냥.. 천천히 잊으려구요..
저 초콜릿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지금.. 그녀석이 준 초콜릿을 열심히 먹고 있어요..
초콜릿... 다 먹어갈때쯤...
그녀석의 기억도... 지워질까요...??
그녀석을 계속 기다리고 픈 이 마음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