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다바리

바보멍청이2004.04.07
조회1,488

결혼 10년 권태기가 온걸까여? 모든게 귀찮고 지겹고 짜증나고 그러내여.

친구소개로 남편을 만났지여. 법없이도 살사람 같았어여. 맘 착한거 그거 하나 믿고 결혼했져.

신랑은 시어머니를 도와 식당을 하고 있었어여. 결혼당시 직업이 좀 걸렸지만 먹구사는데 뭘하든 어떻겠어여, 도둑직만 안하면 된다는 생각이였져. 말이 어머니와 같이 하는 식당이지 머슴이나 다름없더라구여. 집에 혼자 있기도 모해서 하루이틀 따라나가다 저두 같이 출근하는 일꾼이 되었져.

그땐 제가 너무 어렸었나봐여. 하구 싶은말도 꾹 참도 네 네 하며 일만 했으니...

근데 봉급을 주지 않는거여여. 매상 많이 오른날 푼돈으로 십만원 오만원 이렇게 신혼을 살았어여.

아이가 태어나고 돈들어 갈곳도 많아지고 신랑하고 진진하게 얘기했져.

월급으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그말을 시어머니께 전하니 그러시마 하더래여.

하지만 그 이후로도 월급은 받지 못했어여. 목돈 나가는게 싫으신 거에여.

저희 친정어머니는 아무 댓가없이 우리 아이둘을 키워주셨져. 저희 엄마께 제일 죄송해여.잘 사는 모습보여 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식당일을  5,6년 하다가 아이들 유치원도 보내야하고 더이상 좋은 맘으로 도와드리고 싶지 않아서 저만 애들 핑계로 그만 나갔어여.

시어머니가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전화번호부책도 없으실 정도에여. 다 외우시져.

그런분이 우리애 유치원비는 달라고 손내밀어야만 주시더라고여. 얼마나 더럽고 치사한지..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돈 낼때마다. 그때마나 신랑한테 투정을 했답니다.

차라리 운전을 하라고 ... 

경기가 좋지않아 식당을 세를 줬습니다. 시부모님들은 식당에서 나오는 월세로 먹고 사시고

신랑은 진짜 운전을 했읍니다. 이사도 멀리 나왔죠. 친정에서 돈을 보태주셔셔 집도 샀습니다

지금은 우리집 대출받아서 다른일을 하자신데여.  정말 싸이코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