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오빠에게 전화를 받다..

금요일2009.03.13
조회1,389

전 31살 인 남자입니다..

 

이곳은 누구에게도 말못할 이야기를 몇자 적을수 있는 공간이라 용기를 내어 몇자 적습니다..

 

저희집은 양친모두 건강하시만, 아직까지도 일을 해야만 먹고 살정도로 어려운 형편입니다  전  중소기업에서 월 190만원가량 받고 마케팅 업무를 하고있고요

(한 1년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아주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죠 적어도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군제대후 한 몇년 정말 정신못차리 놀았던거 같네요..  (그때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그랬습니다)

 

여하튼 중요한건 전 지금 그 190만원 가량 받은돈을 집에 생활비도 보태구 50만원짜리 적금도 붓고 정신못차린 시절 저질던 빛도 갚으면서  살고있으며,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연예등은 멀리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건 꼭 참석해아는 아는분의 결혼식장에 갔다 우연히 같이 집에 오면서 친하게 되었죠..

남자라면 누구라도 호감을 느낄 그녀는 알만한 여대 졸업해, 양친모두 꽤 오래동안  대기업에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후 편한한 노후를 보내시는 분들이였습니다(적어도 제가 보기에..) 위에 오빠 2명다 꽤 괜찮은 회사를 다면고 있고..부잣집 자식들 티 나는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경제적으로 한번도 어려움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이런 알수 있었죠

 

전 위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군제대 후 정신못차리고 돌아다면서 겉멋이 좀 들어서 적어도 저 한명쯤은 그녀의 집 식구들처럼 꾸밀줄을 알죠(속물이라 욕해도 할수 업습니다..)무슨말씀인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3개월을 만났습니다(불같은 연예를 한건 아닙니다)

그녀역시 사람인지라 보기 다른  저의 경제력에 가끔 당황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지만, 그녀가 너무 좋았기에 모르척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아마..꽤 검소한 저희 모습에 호감을 느낀거 같아요..그게 정말 없어서 인데..그렇게  생각하고 싶었겠죠..

 

저의 지금 형편을 너무 잘알고, 나와는 어울리 않은 사람이란걸 알기에 멀리하려 했지만, 결국 그렇게...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느날 자리 잡더군요

 

30살..결혼이라는걸 생각하게 하는 나이더군요(그녀는 31살..)

어렸을때는 그냥 그렇게 만나면 되는걸...그래서 연예같은거 자리잡기 전까지 사랑같은거 않하고 싶었는데..아니 그래서 그냥 말 통하고 저랑 가장환경 비슷한 사람만나서 평범하게 결혼하고 싶었는데..

 

저희 부모님 못배우고 가난하시만, 적어도 사리분별은 정확하신 분이라, 그녀의 결혼문제에 대해 호의적이도 않을건 불보듯 뻔하고 그녀집에서도 역시 그럴거요..

답을 알고 있기에 멀리하려 했겄만...

 

결국 몇칠전 그녀가 작심한듯 술한잔 하자구 하면서, 먼저 얘기를 꺼내더군요

제가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있는 30살 남자인지...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말장난으로 넘어갈수도 있었고, 달콤한 말로 그녀를 속일수도 있었죠

하지만.......

 

8개월간 한번도 취하게 술을 먹지 않았지만 그날따라 먹어도 먹어도 취하지 않더군요...

그리고는 솔직히 말했습니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난 지금 당장 아무것도 준비가 되었있지도 않고, 하나못해 집에서 월세보증금도 못데준다..월급도 190만원이고 ..기타 등등...

 

애써 담담한척 실망한 내색을 않하던 그녀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점심때 그녀의 친오빠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녀가 힘들어 한다고 더 깊은사이 되기전에 헤어져 달라고..자기도 남자고 이해는 하지만. 자기 동생과는 맞지 않다고.

아주 교양있고 정확하게 말씀하시던요..그분의 입장 , 그녀의 맘 ,제입장..이해는 하지만 이건아니다

이제와서 누구를 원망하고 지난세월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다만..그냥 그냥 좀 아픕니다

여자는 또 만날수 있고, 어짜피 저랑은 않어울거란걸  알았지만 그래도 좀 아픕니다

시간이 좀 필요할거 같아요

내일 또 일하면 잠을 푸욱 자야하는데..몇칠은 좀 멍할거 같아요

전화를 끊고 연락처를 지웠는데, 네이트 주소록에 그녀의 연락처가 저장된걸 보고 순간 안심하는 절 보면서  벌써 부터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