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어머니랑 정말 똑같으시네요. 공감 100%

ㅎㅎ2009.03.13
조회411

깜놀;;; 우리 엄니 얘기인 줄 알았슴. ㅎㅎ

 

우리 엄니도 어지간히 살림 못하죠. 그렇다고 밖에서 돈을 잘 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정주부인데도 그래요. 냉장고 보면 몇일이 아니라 몇주 심지어는 몇달 지난 밑반찬도 그냥 들어 있어요. 정리를 안하고 사신다는 거죠. 장아치나 장류를 말하는거 아닙니다.

 

라면 끓여 먹으려고 하면 아주 뻘쩍 뛰십니다. 그렇게 자식 건강 걱정하시는 분이 왜 후라이팬은 누른 기름 투성이인지? ㅋㅋ 그게 백배 더 해롭다는거 모르시나

 

음식 따지고 어쩌고 말씀하시는 거 보면 엄청 꼼꼼한 것 같은데 실상은 정반대라는 거. 말과 행동이 다르니 위선자라고 합니다. 게다가 우리 엄니 개독교에 미쳐서 성경 읽으라고 ㅋㅋ 그딴거 읽을 시간 있으면 수학공식이나 영어단어 하나를 더 외우지.  

 

어렸을때 본인이 못해서 핀잔과 잔소리 듣고 자란 사람들이 커서 자식들에게 잔소리가 심해진다죠. 

 

아놔;;; 이러면 안되는데 우리 엄니 흉을 또 보게 되네요. 질려서 그래요. 제 성격이 워낙 꼼꼼하지 못한 것이나 정리 안된 것을 싫어하는지라. 대궐같은 집에서 살면 뭐합니까? 냉장고가 개판 오분전인데.

 

내가 청소하면 된다고? 천만의 말씀. 닦아놓으면 뭘하나요? 몇일만에 개판 되는데.

 

그래서 중고등학교때부터 싸웠죠. 가출도 하고. 엄니가 부엌 어지르는 꼴 보기 싫어서.

중고등학생때부터 독립 시켜달라고 싸웠어요. 그냥 땡깡 부린거죠. 어쩔수 없잖아요. 학생이 무슨 능력이 있다고. 시험 시간에 백지 내고 나온적도 있어요. 하도 대학가라고 노래를 불러대서 반항심으로 ㅋ

 

그러다가 in서울 대학 붙으면 따로 나가 살 집하나 구해주기로 합의 봤죠. 대학 등급에 따라 차등으로 구해준다고 ㅋ

결국 엄니가 계신 집안을 벗어나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해서 당당하게 in 서울에 있는 나름 명문대에 붙었답니다. 축하해주세요.

 

그런데 뒷간에 가기전이랑 갔다와서랑 다르다고ㅋ 

또 말바꾸며 거짓말을 하시더군요. 학교가 바로 집 옆인데 왜 나가 사느냐고? 내가 너 대학 붙으라고 그런거지 언제 거짓말 했냐고 ㅋㅋㅋ

우와~ 정말 우리 엄니 말바꾸는거 항상 듣고 자랐지만 그땐 정말 돌아버리겠더군요.

 

어린맘에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땡땡이 쳤죠. 왠지 분하잖아요. 과도 부모님이 가라는 과 써서 가고 내가 꼭두각시도 아니고 ㅋ 밤에는 나이트에서 놀고 새벽까지 안들어가고. 다니지도 않는 학교 너 땜에 등록금만 날렸다고 잔소리잔소리 하시는 우리 엄니. 내가 언제 다닌다고 했나? 붙는것 까지만 약속을 했지. 

 

결국 니 소원 들어줄테니 학교나 착실하게 다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와~ 드디어 독립인건가?  이제부터는 부모님 뜻대로 착실하게 학교 다니며 건전하게 사는거야 다짐을 했죠

 

허름한 원룸집 하나 구해놓고 살라내요. 아나;;; 때 꼬질꼬질한 원룸방 하나 구해줘놓고 온갖 생색은 다 내시던 우리 엄니. 아빠가 주신 돈으로 구한거지 자기가 번 돈도 아니면서 ㅋ

추가로 나가살면 얼마나 고생인지 알아보라고 악담까지 퍼부으시면서 ㅋ

 

오냐~ 그래. 학교 때려쳐버렸습니다. 아무리 자식이지만 부모 거짓말에 휘둘리는것도 정도가 있죠.

 

아빠가 결국 22평짜리 오피스텔 한채 마련해 주셨어요.  전망도 좋고 엄니도 없고 천국이 따로 없네요. 진짜 엄니 살림하는 꼴 안보니까 속이 편합니다. 냉장고안도 깔끔하고

 

다음학기 복학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