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역에서 모르는 할아버지께 최후의 일격을 날렸어요.

예의없는boy2009.03.13
조회234

 

안녕하세요? ㅠ.ㅠ

눈팅만즐겨하고 글 처음써보는 서울에사는 22살 안동찐따남입니다.ㅠㅠ

얼마전에 일어난 황당한얘기를 적어보려고요.

몇일전이였습니다. 광주에 볼일이있어서 몇일동안 내려갔다가

볼일을끝내고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센트럴시티에 도착해서 지하철로

내려가려는순간[터미널에서 지하철로 내려가는문이요]에 어떤할아버지가

문옆에 있다가 갑자기 제앞길을 막으시는겁니다. 그러고는 제가 옆으로 돌아

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팔을 십자가모양으로  쭉뻗으시며 아예

문입구를 막으시는겁니다. 그래서  왜그러신가해서 따지듯 물어봤습니다.

[원래 따지면 안되지만 몸도 피곤하고 빨리집에 가고싶은마음에ㅠㅠ]

저曰: "할아버지 왜  가는 길을 막고 그러세요? " 

할부지曰: ................ [저의 바지쪽을 쳐다보시면서 아무말없으심]

그래서 저도 할아버지의 시선을따라 제 바지에 뭐가 묻었나 해서 봤습니다.

[그때 제머릿속에 떠오르는게 하나있었습니다. 뜨든.. 키홀더,카라비너]

그렇습니다. 할아버지의 시선이 향한곳은 저가 달고 다니던 키홀더였습니다.

[요새 남자분들 허리춤에 많이달고다니시죠. 저만그런가 ?ㅠㅠ]

하여튼 저는 허리춤에 열쇠와 키홀더를 달고다닙니다. 걸어다니면

찰랑찰랑 열쇠소리가 나죠. 소심한마음에 전 키홀더때문인가? 하고 할아버지의

눈을봤습니다. 그러시더니 제 머리통을 팍 때리는겁니다.

저는화나서 다시 따졌죠.

저曰: 아! 할아버지 왜때리세요 ㅡㅡ

할아버지는 주머니에서 뭘꺼내시더니 그제서야 한마디하셨습니다.

종이쪽지같은걸 피시니 휴대용 지하철노선도더군요. 그러시면서

서대문역을 가리키며

할아버지曰: 나 전주에서 올라왔는데 여길가야되. 근데 지갑을 잃어버렸어.

그러니깐 2만원만꿔줘.

저는 할아버지가 너무 불쌍해보이셔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는데

남은건 5천원뿐이였습니다. [사실 휴게소에서 뭐좀 사먹느라 써버렸습니다 ..]

그래서 저曰: 할아버지 2만원은 없고 제주머니에 이게 다네요.

이랬더니 할아버지가 제 왼쪽팔을 꽉 잡으시며 5천원말고 2만원 꿔달라고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아 정말 죄송하다고 이거밖에 없다고 이거라도 보태시라고

했더니 여전히 땡깡을 놓으시는겁니다. 전 너무 피곤하고 빨리  탈출하고

싶어서 팔을 뿌리치고 도망치려했으나 아예 옷을꽉잡으시는겁니다.

이렇게 전 잡히고 할아버지는 제 팔목을 잡고 15분동안 있었습니다.

[돈이이거밖에없어요 ,2만원으로 꿔달라고 이말만 반복하며.....]

그리곤 도저히 이렇게는 못도망가겠다 싶어서 생각해낸게 일단 할아버지의

시선을 딴쪽으로 향하게한다음에 팔을풀고 도망치자였습니다.

그리곤 재빠르게 할아버지 뒷쪽을 가리키며 거짓말로

"할아버지 저기 경찰분들오세요"

이랬더니 뒤를 돌아보시는겁니다. 그후 전 팔을풀려고 했으나 너무 꽉잡으셔서

"아 제발좀놔요" 이러며 최후의 일격을 쓰기로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제오른손은

할아버지의 빛나시는 머리통까지 가있었습니다. 탁! [주먹으로 안치고 손바닥

으로쳤어요 ㅠㅠ] 제 손바닥과 할아버지의 빛나는 뒷통수의 마찰음 . 탁!소리후

왼쪽팔에 힘이풀리며 뿌리치고 전 5천원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튀었습니다.ㅠㅠㅠ

이로써 전 무사히 집에 도착할수있었어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5천원밖에 못꿔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할아버지의 얼마없는 머리에 탁 소리나게 친것도 죄송하고요.

그날 집에와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다음부턴 저말고

다른사람한테 부탁하세요. 그날 잘들어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담에보면은 꼭드릴게요 ㅠㅠ 건강하시고 오래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