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본 무개념 30대 커플

똑바로해이것들아2009.03.13
조회16,221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20대의 끝을 달려가고 있는ㅠㅁㅠ 처자입니다.

전 영화보는것을 무지 좋아해요.

혼자서 보는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 볼때가 더 많은듯??

혼자 영화 자주 보시는분들은 아실거에요. 혼자 보는 쏠쏠한 재미를..ㅋㅋㅋ

솔로는 아니고 4살연상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함께 영화를 보러 가도 영화만 집중해서 봅니다.

영화를 보다가 궁금한 장면이 나와도 참습니다. 끝나고 나오면서 물어보긴 해두요.

중간에 문자가 와도 가방속으로 손을 넣어서 확인만 눌러줍니다. 내용은 영화가 끝나고 확인하구요..눌러주지않으면 계속 진동이 오니까요..^^;

그래서 특별한 경우 아닌이상 맨 뒷자리에만 앉습니다. 뒤에서 발로 찰사람도 없고 뒷사람들때문에 핸드폰 불빛에 신경 안써도 되니까요. 참 편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오늘...-_-

맨 뒷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영화를 본건 처음입니다.

전 오늘도 제가 즐겨 앉는 오른편 좌석의 맨 뒤 통로자리를 찜하고 상영시간 5분전에 안으로 들어가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본 영화는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평일 오후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일산 CGV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확히 상영시간 후 10분이 되야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전까지는 개봉할 영화 예고편에 광고에 극장 에티켓에..좀 지겹죠;;

영화가 시작되고 10분쯤 됐나?? 한 커플이 계단으로 올라오면서 자막을 가려버립니다;;

제 바로 앞자리에 앉더군요. 앉자마자 떠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큰 목소리로요.

남자는(분이라고 붙이기도 싫다;;)목소리가 상당히 저음인데 그냥 살짝 속삭여도 신경쓰일 정도의 목소리인것을 그냥 평상시 말하듯이 여자하고 얘길 하더라구요.

좀 신경쓰였지만 저러다 말겠지..하고 영화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둘다 자기 안방마냥 발을 앞좌석 위에다가 올려놓더라구요??앞좌석에 사람이 없었으니 편하게 보려고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영화를 보려고 화면을 보다보니 남자 발이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더라구요. 발도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꼼지락 거렸다가 까딱거렸다가 내려놨다가 올렸다가..

그래도 신경쓰지않고 영화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 커플..계속 떠듭니다. 영화보려고 온 사람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영화는 보는둥 마는중..계속 자기들 대화하기에 바쁩니다.

참다 못해 제가 한 소리.....하려고 했지만..ㅠㅠ 전 혼자였고..여자이고..저쪽은 둘이고...남자는 무지 건장하고..-_-;;괜히 어설프게 한 소리 했다가 본전도 못찾고 제 기분만 상할것 같은 느낌에..자리를 옮기려고 가방을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또 조용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젠 여자한테 전화가 왔나봅니다. 핸드폰 들고 3분간 통화;;; 끝나고 문자 작렬...핸드폰 액정에서 나오는 강한 빛은 그대로 나에게 전달될뿐이고...

그러더니 쪽쪽거리며 뽀뽀하고 이젠 아예 남자 무릎에 누워버립니다. 그러고는 또 대화합니다. 전 앞에 있는 커플에게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꾸 거슬리고..영화는 이미 대충 보는게 되버렸고..

그때라도 자리를 옮겼어야했는데 러닝타임이 90분짜리고..이미 여기까지 봤는데..그냥 조금 참자 싶고 왠지 오기가 생겨서 옮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리를 옮기다가 다른 분들께 민폐를 끼치게 되면 안되니까요..

이제 영화는 거의 끝나가는데..이 커플 또 큰소리로 떠들어댑니다. 이제 여자는 앙탈까지 부리고..남자는 막 웃으면서...둘이 장난칩니다. 이 목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구요..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졌는데..어떤 사람들인지 얼굴좀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먼저 일어나길래 봤더니 30대의 얼굴이더라구요. 부부는 아닌것같았고.. 하도 개념없는 행동을 하길래 좀 어린 커플인가 했더니 의외였어요. 하긴 남자 목소리가 너무 저음이긴 했어-_-ㅋㅋ

전 그렇게 두 사람이 유유히 극장을 빠져나가는것을 보고만 있었고..끝까지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또 한 소심 하거든요..ㅜㅜ

그 커플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못봐서 그런가 영화도 생각보다 별로였구요..우울했습니다.

전 원래 영화볼때 뭐 먹지도 않고 영화만 엄청 집중해서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그 커플은 저를 투명인간취급한것 같아요...하긴 그런 사람들이 뭐 남 신경이나 쓰겠어요??

그런 바퀴벌레 개미똥꾸멍같은 커플들때문에 선량한 커플이 욕먹는것 같아요.

영화관에 무개념커플만 있는건 아닌데..항상 이 무개념한 사람들때문에...-_-;

제발..영화볼때 기본 에티켓좀 지킵시다.

 

영화 시작하기 5분전에 미리 들어와서 앉아 있기.

대화는 가급적 삼가고 꼭 해야할 말이 있다면 귀에 대고 속삭이기.

휴대폰은 진동으로..전화가 와도 영화가 끝나고 다시 전화하거나 급한 전화면 용건만 간다히 하고 끊기.

휴대폰 액정의 밝은 빛 발사(?)하지 않기.(최소한 손으로 가리던지..)

냄새 많이 나는 음식(ex. 김밥, 햄버거, 치킨...치킨 먹는 사람도 봤어요-_-)먹지 않기.

팝콘이나 나쵸 먹을때도 조심스럽게 먹기.(너무 쩝쩝대거나 사각거려도 좀 신경쓰이죠)

앞좌석 발로 차지 않게 조심하기.(제일 짜증나는것중 하나죠)

진한 애정표현 하지않기.(아무도 없고 둘만 있을때 하라고 젭알..;;)

 

꼭 기억하셨다가 최소한 남들에게 피해는 안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그 커플..영화보러 기어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