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선택의 실패가 낳은 슬픈 고백기.

타이밍미스2009.03.15
조회13,618

서울 지역에 사는 이제 갓 대학교 2학년 올라간 학생입니다.

 

지금부터 제 슬픈 고백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초는 바야흐로 2004년 중3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그당시 학교에서는 공부밖에 안하고, 연애같은 것은 학생신분으로 꿈꿔서는 안된다

 

생각했습니다.(이런 미친. 이때 잘 했더라면)

 

그런데 이런 공부밖에 모르고 매력이라고는 없는 저를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은 저랑 티격태격했었고, 저는 그때 당시에는 남을 좋아한다는게 어떤

 

감정인지를 몰라서 그 여학생을 친구 그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오 ..문아ㅓㅁ누ㅏㅇㅁ눠ㅏ우)

 

그러던 어느날.. 2004년 11월 11일 빼빼로데이날..

 

예상도 못한 일이 터진것입니다. 그 여자애가 저한테 빼빼로를 준것이지요.

 

물론 그 안에는.. 편지와 함께..

 

저는 그때 생각으로 "음... 얘가 나를 좋아하는 건가.. 근데.. 나는 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

 

해본적이 없어.. 학생은 공부만 해야하는거지.(미친)"

 

하며 거기에 담긴 그녀의 마음을 무시했습니다.(병신 ㅜㅠ)

 

그 후에도 고등학교 진학후..(그 여자애와 저는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빼빼로데이때마다(제 기억으로는 고1인가 고2때까지) 그 여자애는 저한테 빼빼로랑

 

편지를 함께 주었구요.

 

하지만 그때당시 이미 애들사이에 '중학교 때 A가 B를 찼다더라.' (A가 저 , B가 그 여자애

 

입니다.) 이런 얘기가 돌아서 저는 오기에, 사귀고싶은 마음이 어느정도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혹은 멍청하게 ㅠ) 그것들에 담긴 마음을 거절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학업이라는 굴레속에서 피튀기는 나날을 보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수능마치고 대학을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은 여느 학생들이 그렇듯이 유흥으로 1년을 후딱 보냈구요.

 

어느새 2008년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그 여자애를 마음속으로만 그리면서 어떻게 살고있을까, 학교는 어디에 다니는가를

 

계속 궁금해하면서(사실은 가끔;) 보내고 있었죠.

 

아니, 어쩌면 이때 제 마음속에는 그녀를 알게모르게 좋아했던 상태일 수도 있구요.

 

어쨋든 저는 겨울방학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2학년때 배울과목 미리 예습하러 학원다니랴, 따로 알바하랴, 그리고 나름대로 졸업점수

 

미리 준비해보겠다고 토익학원다니랴..

 

그런데 일은 토익학원에서 터졌습니다.

 

토익학원을 등록하고 1일? 아님 2일쯤 됐으려나?

 

제가 토익을 아침반을 다녀서 오후 1시반인가 그쯤에 끝납니다.

 

토익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저는 302호에서 공부했고..)

 

학원같은데 보면 교실수업하는거 안보이게 조그만 틈만 남기고 반투명 비닐같은걸로

 

문에 유리를 감싸잖아요??

 

303호 교실을 무의식적으로 틈을 스쳐지나가려는 순간?

 

낯익은 얼굴이 보이는 겁니다.

 

"음? 누구지?"

 

다시 똑바로 틈으로 낯익은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과거의 기억이 확 되살아나는것입니다.

 

몇년동안 빼빼로를 주고, 나한테 거절받은애..

 

계속... 마음속으로 생각나던애..

 

그애였던것입니다.

 

제눈에 뭐가 씌인줄은 모르겠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그냥 그저 그랬던 애가

 

성형수술을 했는지(아닐거에요 화장빨일거에요 ㅠㅠ) 숙녀가 되서 나타난 것입니다.

 

일단 그녀가 있는 교실은 수업중이라 그날은 그렇게 지나쳐서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밤에 걔한테 네이트온으로 물었습니다.(아. 네이트온 친추는 예전에 걔가 제 친구한테 물어봐서 절 친추한거에요. 근데 뭐 서로 말걸기어색한사이?라서 안하다가..)

너 어디어학원 303호에서 수업하지않냐고..

 

그래서 그녀는 맞다고. 어떻게 아냐고 물어서.

 

저는 반가운 마음에 그날 자길봤던 것을 말했었죠.

 

그래서 서로 막 신기하다 신기하다. 그러면서 그걸 계기로 좀더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네이트온, 문자로 막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친해지는듯했죠.

 

그리고 겨울방학 끝날때쯤, 내가 만나자고해서 걔 생일선물로 영화도 보여주고, 선물로

 

귀걸이도 주고 했습니다. (이 때 이미 저는 그녀한테 혹한듯 ㅠㅠ)

 

그리고 개학하고 나서도 ..즉 2009년 3월.. 들어서도 그런 만남은 계속 됐습니다.

 

만날때마다 밥같이먹고, 카페에서 얘기하고, 집까지 데려다주고하면서 저는 호감이 계속

 

상승한거죠.

 

그래서 결국 저는.. 3월 14일. 즉 몇시간전까지 화이트데이였던 날. 사귀자고 말하겠다고

 

다짐하고 그날을 D-DAY로 잡았습니다.(이게 제 인생최대의 실수입니다.ㅁ어ㅏㅁ누ㅏㅓㅇ무)

 

그리고 그 날 에버랜드를 가자고 저는 그녀에게 약속을 잡아놓았습니다.

 

그녀는 흔쾌히 수락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고백할 이벤트도 구상하고, 편지도 쓰고, 노래도 준비하고, 동선까지

 

구상했습니다.

 

그날 완벽히..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리고 바로 화이트데이가 된거죠?

 

바로.. 어제라고..말하기도 뻘쭘한.. ?

 

그녀를 만나서 에버랜드에서 재밌게 놀긴 했습니다.

 

여느 커플들부럽지않게 티익스프레스도 타고 이것저것 타면서..

 

근데,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되는데....

 

오늘(그냥 몇시간전이니까 오늘이라고할게요.) 그녀의 행동이 좀 이상한 것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서로 말걸기 어색한 사이라는게 남아있어서 대화를 잘 하진 않지만

 

놀이공원까지 와서도 말을 잘 안하다니요..

 

뭐..어찌됐든.. 저희는 즐겁게놀고 그녀가 춥다그래서 빨리 에버랜드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탄후 버스안에서 제가 구상한 작은 이벤트를 해주었죠..

 

물론 서로 어색한분위기에서.. 제가 분위기깨려고 이벤트를 밀어붙인것도 있지만..

 

그런데.. 그 이벤트를 받고 난 후 그녀의 표정이 ..참 .. 복잡해지는거에요..

 

기쁜얼굴이라고 그러기에는.. 또 그렇고.. 이건.. 어찌보면..슬픈 얼굴에 가까운?

 

그래서..저는 일단 사귀자라는 말에 확답을 받지못하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감기걸리지말라는 간단한 문자를 보냈지요.

 

그런데.. 답장이 오길 대략 내용을 요약해보면, 제가 갑자기 자기한테 잘해준 것이 좀 의외

 

라고하며, 물론.. 자기는 기분은 좋았지만.. 우리 타이밍이 좀 안좋았다고..

 

자기는.. 어제 즉, 3월 13일 저녁에 고백받아서.. 안될것같다고.. 남겼습니다.

 

그냥.. 그런 내용의 문자를 쭉 보니, 그냥.. 지하철 기다리는데도 눈물이 고이더군요.

 

내가... 그 먼저 고백한 자식보다, 일주일만 빨리 아니. 하루만 빨리 아니, 하다못해 1시간

 

만 빨리 고백했어도.. 이런 일은 안생겼을텐데 말이죠..

 

제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고백을 만들고 싶어서 3월 14일 ..에버랜드 놀이동산으로.. 잡은

 

건데.. 그게 최대의 실수가될줄이야..

 

어쨋든 지금 감정이 복잡하네요.

 

 

 

 

여자는.. 옛사랑을 돌아도 안본다는 글을 예전에 읽은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사람은 처음부터.. 겨울방학부터.. 나한테.. 아무 감정이 없었던것인가..라는

 

의구심도 들고요..

 

물론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나쁜놈이고, 이기적인 놈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핑계로, 그냥 남들보는 눈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짓밟은 제 자신이 한스럽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녀가 이 글을 볼리가 없지만, 이 글을 본다면 남기고싶습니다.

 

그 남자가 힘들게 하면, 언제는 나한테 오라고..

 

내 마음은 .. 열려있다고..

 

이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혹시 톡이되면, 별로 재미없고 내용도 없지만, 그녀와 제 에피소드를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볼까합니다...어쨋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