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살이 빠지는 병에 걸렸어요

거지되감2009.03.16
조회727

신나게 글쓰다 자기 소개가 필요한 것 같아 올라왔네요

 

풋풋한 것도 삭은 것도 아닌 21살 여대생 이야기입니다

 

 

 

 

아마 몇개월 전에 이 제목을 제가 접했다면

 

지금 글을 올리는 제 심정과는 반대되었겠죠

 

 

 

 

날 때부터 위가 다른 아기의 1/2이라 남들만큼 먹이면 다 토하고 그랬었대요

 

어릴 적엔 밥맛이 그리도 없어 하루에 한끼 먹는 날이 부지기수였죠

 

그 결과 키가 캐안습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3때 동생이 배고프다 하니까 배고픈 게 어떤 거야? 하고 물어본 기억이 나네요

 

 

 

 

 

 

고등학교 3년 내내 근 8키로는 쪘을 거예요

 

여고를 다녔다면 고3 때 8키로 누구나 그 정도는 쪘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우리 학교만 그런 건가요? ㅋㅋㅋㅋ 설마)

 

특히 고3때 먹고 자고 앉아있기만 해서(공부는? ㅋㅋ) 체력이 아주 고갈되었죠

 

아무리 한 번도 병치레 안한 저였지만 저런 하루를 1년 여 보내다 보니

 

겉으로만 튼실하고 속은 텅 빈 뭐 저질체력으로 재탄생했죠

 

 

 

 

대학교를 타지로 오니 고3때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음식들을 많이 먹었던 터라

 

혀가 아주 짧아졌어요

 

기숙사 밥.. 원래두 맛없기로 소문났지만 정말 토나옵니다 토나와

 

아니지 기밥을 욕하려고 올린 글이 아닌데.. -_-;;

 

 

 

 

 

아무튼.

 

전 다시 밥을 안먹기 시작했어요

 

운동량도 많은 건 아니지만 하도 저질체력이다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힘드니까 안움직이고 악순환의 연속, 연속..

 

 

 

 

어느 날은 전날 저녁 안먹고 아침 10시쯤일어나니

 

거실에서 주방까지만 걸어가도 50미터 달린 듯이 가슴이 조이더라구요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바로 집앞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죠

 

 

 

 

 

그러다 결과 나왔는데

 

멍미?? 갑상선기능항진증??

 

검사가 자꾸 길어져 3/2일 아침까지 검사 받고 학교 오느라

 

검사 결과를 확실하게는 못들었는데..

 

TSH가 적게 나오고 T3, Free T4가 많이 나와서

 

자가면역 어쩌고 하는데 아무튼 자세히는 못알아들었구요

 

증상으로 살이 계속 빠지고 심해지면 눈이 좀 튀어나오게 될거라데요

 

 

 

 

저 한달에 1키로정도? 꾸준히 빠지고 있는데

 

정말 죽을 맛입니다

 

오르막길 한 2-3분만 걸어도 완전 병색완연 아주 숨 넘어갑니다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같이 다니는 친구들 처음에는 걱정해줬지만 점점.. ;;

 

진짜 병자 데리고 다니는 거 아니예요

 

 

 

 

사실 몸무게는 적정체중이긴 한데

 

익명이라 올리는 거지만 애들한테 58이라 하는데 저 사실 155거든요? ㅋㅋㅋㅋㅋ

 

전에 옷입고 쟀는데 43.7이었으니 대충 옷이 0.7이라 치면....ㅋㅋㅋ

 

운동이나 깐깐한 식이요법을 통하지 않은 체중감량..

 

큰소리로 20분정도 말하면 숨이 차고 팔다리가 경미하게 떨려요..

 

이게 말이 89년생이지 진짜 89세예요 ㅋㅋㅋㅋㅋㅋ 눈물펑펑임

 

 

 

 

약을 2년간 완벽하게 잘 먹으면 병이 나을까 말까 하는데

 

만약 안나으면 목을 째고 갑상선을 제거한대요.. -_-ㅋㅋ

 

그리고 평생 호르몬 약과 주사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데

 

임신은 커녕 결혼도 멀었는데 어떡해요 ㅠㅠ

 

 

 

 

 

요즘엔 남들만큼 밥을 먹어도 조금 있다가 다 꺼져버리고

 

중간에 한 끼를 더 먹어줍니다 그래도 다음 끼니 되면 소화완료 ㅠ.ㅠ

 

식비가 너무 많이 나가 옷사입을 돈도 없을 지경이예요

 

 

 

 

이젠

 

진짜 남의 살 좀 떼다 붙이고 싶습니다..

 

아직은 적정체중이지만 이대로라면 뼈다귀 되는 거 시간문제 같습니다

 

그런 가난포스 풍기기에는 제 키가 너무 작아요 ㅠㅠㅠㅠ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글을 읽어주신 소수의 여러분들

 

제가 정말 강조하고 싶은 하나는

 

밥맛이고 뭣이고 매 끼니만은 절대 굶지 마시라는 거예요

 

저같은 병은 안걸릴지언정 자기 건강은 자기 밖에 못챙기는 거더라구요

 

그럼 다들 건강하고 이쁜 몸매 가지길 바랄게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