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난 남친과 헤어지려고 하는데 이 외로움은...

힘들어.2009.03.16
조회142,254

대학 신입생때 처음 만나서,

진짜 9년을 만났네요.

 

원래 1년 동안 남친이 절 따라다니고, 매달리고 그래서 사겼어요.

그리고 처음 1년 정도는 공주대접 받으면서 남친 무시하면서 사겼죠.

근데 나머지 7년은 제가 하녀처럼 살았던 거 같네요.

 

처음에는 제가 공주처럼 대접받다가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니까 어이가 없었죠.

하지만 매몰찬 남친 보면서, 제 잘못을 깨달았어요.

벌받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남친 하녀노릇 7년을 했네요.

 

그 7년동안 남친은 바람을 두번이나 폈는데 전 다 용서했어요.

사실 헤어질 결심을 수십번도 더 했는데,

남친이 애교 떨면서 한번만 봐달라고 하면 저도 모르게 용서 ㅠㅠ

 

그리고는 자취하는 남친 집 청소며 빨래며 다 해주고,

시간 날 때마다 장봐서 음식 냉장고에 차려놓고 가고,

암튼 진짜 가정부처럼 일했네요.

남친 심부름이란 심부름은 제가 다 하구요. ㅠ

 

근데 이제 슬슬 지치네요.

저도 남친만 바라보면서 흐른 세월이 벌써 9년이구...

그렇게 애써도 변함없는 남친 모습에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처음 사귄 1년동안 저질렀던 잘못에 비해 대가가 너무 크다는 생각도 들구요.

 

근데 남친이랑 헤어지면 너무 외로울 거 같아서 걱정이 돼요.

학교 다닐 땐 쫒아다니는 남자도 많았는데...

남친 사귀면서 모두 거절했더니 지금은 주위에 남자도 하나도 없고... ㅠㅠ

 

자존심 상해서 친구들한테 남자 소개시켜달라고도 못하겠어요.

사랑은 사랑으로 이겨야 한다고 하니까,,,

얼릉 다른 남자 만나서 이 사람 잊고 싶은데...

 

헤어지고 싶어도, 외로울까봐 못헤어지겠어요.

이렇게 힘든데 외로울까봐 못헤어진다는 거 너무 우습죠??

 

사실은 남친이 저를 다시 아껴주는 사람으로 되돌아오기만 한다면,,,

그게 제일 행복할텐데...

아무래도 불가능해보여서 다른 사람 만나고 싶네요.

 

근데 어렸을 때는 세상 남자가 다 내 것일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자신감도 없고, 우선은 남자를 어디서 만나야는지도 모르겠어요.

 

정말로 그냥 선이나 봐야 하는 건가요??

선봐서 결혼하고 싶지는 않은데.. ㅠㅠ

암튼 그냥 힘들어서 주절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