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과 잘 맺어지지 못하고 인연이 끊어진 마당에 죄인 같은 몸으로 드릴 말씀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뚫린 것이 입이고,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변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 사람 심정 아니겠습니까.
두 분께 술이라도 한잔 올리면서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누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점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분께 말씀드렸던 따님과 제가 만난 것은 공부하면서가 아니라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따님의 예전 애인이었던 ㅇㅇㅇ씨와의 관계도 다 알고 있었고, ㅇㅇㅇ 씨와 헤어질 생각으로 다른 남자들을 만났다가 다시 ㅇㅇㅇ씨를 만난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거래처 직원에게 자기 차안에서 속옷 벗어준 일까지 알고 있으니까요.
따님과 제가 사귀게 된 것은 2008년 1월 중순에 따님이 ㅇㅇㅇ씨 아이를 지우기 위해 같이 병원에 가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친구 XX씨 한테도 얘기하지 못하고 저한테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처음 임신시켜 놓고 나몰라라 했던 ㅇㅇㅇ 같은 인간한테 중절 수술한지 3일 만에 찾아가서 옷 벗기는대로 다 벗어주고 다리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도록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던 여자. 두 번째 임신했을 때는 그게 어떤 놈 새끼인지 내가 알게 뭐냐고 했다는 인간한테 버림받고 상처 받은 그 여자가 불쌍해서, 같은 남자로서 미안해서, 병원에 같이 가 줬습니다.
수술한 몸을 집에 들여보내기가 그래서 어머님께는 찜질방에서 잔다고 전화하라고 했고, 여관방에서 죽이며 미역국을 사다 먹이고 팔이며 다리를 주물러 줬죠. 따님이 한창 잘 먹었던 다시마... 그 때 제가 사다 준 겁니다.
그 날 따님이 여관 방바닥에 옆드려서 제 발목을 잡으면서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평생 제 옆에서 친구처럼이라도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해서 그래서 사귀게 된 겁니다.
평생 기억될 따님 과거 다 알면서 그래서 언젠가 그 기억이 우리 두 사람 관계를 위험에 빠지게 할 거라는거 감안하면서, 서로 과거에서 헤어나기로 멀어지기로 다짐하고 또 약속하면서 따님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따님과 사귀기로 하면서 제가 그랬습니다. 너 남자 제대로 잡았다고 내 발목 잡은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라고. 따님은 그러더군요. 절대 안놓겠다고...
두 분께서도 짐작하시겠지만 당뇨병이 결혼하는데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많이 망설이셨고, 따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또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결혼해서 살다가 걸린 것도 아니고 결혼하려는 여자가 당뇨병이라는 것이 왜 부담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도 그깟 당뇨병 같이 이겨내 보자고 그래서 손 붙잡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했습니다. 따님도 당뇨병 이기겠다고 다짐 하더군요.
몇 년 동안 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도 해주지 못한 치과 치료. 결혼하기 전에 하려고 했는데 자존심 상하게 치과 들먹인다고 아침에 출근해서 한번 점심에 한번 저녁에 퇴근하고 한번 일주일을 볶아대더군요. 결국에는 제가 80 만원 줬습니다. 따님은 고맙다면서 그 돈 꼭 주겠다고 하더군요. 3월에 준다. 9월에 준다. 10월에 준다. 언젠가는 준다. 그러더군요. 따님이나 두 분한테 80 만원 받아 내려고 꺼내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깟 80만원이 없어서 몇 년 동안 치료도 못하고 있었던 자기는 생각하지 못하고 제가 돈 달라고 한 것이 그렇게 우스워 보였던 모양이죠? 80만원 줘야 하는 것 때문에 나한테 헤어지자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는, 한 달에 80 만원 벌고 있는, 따님 말씀이 남자가 쪼잔하게 그깟 80 만원 갖고 들먹인다고 하더군요.
하루는 수목원에 놀러갔다 와서 찍은 사진을 다운 받을려고 따님 사진기를 제가 받았습니다.
실수로 사진기 안에 있던 사진들을 다 지우는 바람에 컴퓨터로 다시 복원했습니다. 따님이 ㅇㅇㅇ씨와 모텔에서 찍은 사진이랑 동영상이 같이 살려지더군요....놀랐죠.. 하지만 화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그런 줄 알고 있었으니까. 이런 건 내 눈에 안띄게 좀 잘 지우라고 말하려고 사진기에서 못 볼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따님은 그 순간부터 며칠 동안 전화도 안받더군요. 나중에 왜 그랬냐고 했더니 창피해서 헤어질려고 했대요.
창피할거 이미 다 얘기했고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더 창피할게 있다고 생각하고는 헤어질 생각을 한 것이 화나더군요. 하지만 용서해주고 참아줬습니다.
제가 신림동에서 시골 집으로 짐을 옮길려고 짐을 쌌습니다. 따님도 찾아와서 짐도 같이 싸고 저녁도 같이 먹었죠. 제 막내 동생이 집에서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방에서 짐 옮기느라 바쁜데 좀 도와주지 자기차 안에서 안나오길래 전화했죠. 안받더군요. 땀 뻘뻘 흘리면서 차에 짐 다 옮겨 싣도록 그냥 있더군요. 자기한테 나오라고 전화한 줄 알았는데 싫었다네요. 제가 자기 손 끌고 동생에게 소개시켜주길 바랬대나요. 얼굴을 몰라도 짐 옮기는거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낯익히고 나중에 짐 옮기느라 수고했다면서 소개시켜주는게 자연스러운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따님은 책 들고 가방 들고 이사하는 자리에서 동생한테 정중하게 소개시키라고 고상하게 차 안에 앉아서 격식 찾고 있었더군요. 여자친구를 동생한테 정중하게 소개시켜주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나오라고 한 전화인 줄 알면서도 받지도 않고 끝까지 차에서 안나오고 앉아 있었던 것은 정중한 예의인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날인가부터 좀 많이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전화 통화하다 말고 직장생활은 했었냐고 물어서 잠시 뜸들이다가 안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갑자기 그런걸 물어보는게 좀 이상했거든요. 전화상으로 한심하다는 듯이 콧웃음을 치는 숨소리가 들리더군요. 어떻게 그 나이 먹도록 직장생활도 안했냐고...그래서 사회생활하는거 알겠냐고 하더군요.
아버지 생신때... 꼭 가야되냐고 하더군요. 부담되면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안오더군요.
제 생일날... 사촌 결혼식이라고 꽃만 보내고 안오더군요. 이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전화로 결혼하기 싫다. 시골로 시집가기 싫다. 대학교가서 피아노 배우고 싶다. 피아노 배워서 학원차리고 싶다. 아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사촌 결혼하는거 보더니 마음이 많이 심난한가 보구나 하고 이해했습니다.
제 생일날 못 왔기에 그 주 토요일에 데이트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술 약속 있다고 하더군요. 토요일 아침에 외삼촌 병문안 갔다가 점심때에 데이트 하기로 했으니 집에 일찍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저녁 8시에 술 마신다고 전화 와서 11시쯤에 집에 잘 도착했나 전화했더니 전화벨이 몇 번 울리더니 끊기더군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는 자기 전화기 배터리가 다 되었다고 지금 노래방이라고 하더라구요. 11시 30분이면 막차가 끊기는데 어쩔려고 그러냐고 집에 가서 전화하라고 했죠. 전화오길 기다렸습니다. 12시... 1시..3시가 되도록 전화가 없더군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눈 뜨는대로 전화하라고...
뜬눈으로 밤 새고 아침 8시에 차를 끌고 시골집에서 출발 했습니다. 오전 9시쯤 전화가 오더군요. 대뜸 한다는 말이... 내 전화기가 이상해서 전화가 안걸린대요....잘못된 번호라고 뜬대나...오빠 걱정 많이했지 미안해 라는 말 한마디를 바랬는데 끝까지 안하더군요. 당연히 다퉜죠.
결국에는 한다는 말이... 앞으로 자기 친구 만나는거 참견을 말라면서 친구들이랑 술마시는데 왜 참견이냐더군요...두 분께서도 제가 따님이 친구 만나서 술 마신거 가지고 화낸 거라고 보십니까? 무엇 때문에 내가 화를 내고 우리가 싸웠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따님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참았습니다...
그 며칠 뒤에는 갑자기 컴퓨터를 사달라더군요. 컴퓨터 소음이 크고 게임하는데도 자꾸 버벅거려서 힘들다고...
저랑 사귀기로 하면서 담배도 끊고 게임도 안하기로 약속해놓고는 어느 날인가 게임을 다시 시작했더군요. 안한다고 해놓고는 왜 다시 하냐는 말에 따님 말이 게임을 안하면 미칠 것 같다나요.
ㅇㅇㅇ 씨랑 같이 게임 하던 것이 생각날 거 같아서 못하게 했고, 혼자서는 재미 없다고 게임 못할 것 같았는데 게임을 다시 하겠다는게 아무래도 이상했지만 그래도 믿고 눈감아 준 상태였습니다.
하여튼 백수가 컴퓨터 사 줄 돈이 어디있냐고 했더니... 돈을 보내 줄테니 조금 보태서 하나 사달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쓰던 컴퓨터는 내가 쓰고... 그래서 20만원 보태서 사줬습니다.
결혼할 생각으로 나와 사귀기로 한 여자가
처음 태도와는 달리 전화로 짜증내는 날이 많아졌고 이것저것 보채고 사달라는게 점점 늘어나는 것이 이상해서 불안했죠.
타이르고 타이르고 참다 참다 못해서 하루는 그랬습니다.
너 왜 그러니 내 안에서 너 잘 크고 있는데 너는 왜 자꾸 나를 밀어낼려고 그러니 나도 네 안에서 좀 살자. 이렇게 나 숨막히게 해서 어쩔려고 그러니...라고 했더니...
따님 말씀이... 그런 말 하지 말랍니다. 자기 말문 막힌다고....
이 여자가 앞으로 결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흔들리는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날 이용해 먹으려고 한 건가 헷갈려서 제가 먼저 부모님 뵙자고 했습니다.
흔들리고 있으면 나 이렇게 너네 집안에 발 들여놓을 거니까 믿고 따라 오라고. 확신시켜 줄려고요.
그래서 두 분을 만나 뵈었던 겁니다.
그리고는 2주 뒤에 우리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이 오라고 하셨죠.
처음엔 그토록 반대하시던 부모님이었지만 점차 허락해 주시더군요. 심지어는 따님 오면 보내주실려고 과실주까지 담아놓으셨구요. 아버지는 따님께 잘 보여야 한다고 소파도 바꾸고 TV까지 큰 걸로 새로 장만 해 놓으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오겠다고 대답만 해놓은 따님... 차 범퍼 갈아야 한다. 입고 갈 옷이 없다. 며칠을 짜증섞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더군요.
하도 그러길래 참다 못해서 얼마면 되냐고 내가 보내준다고 했더니 필요없다더군요.
그러면서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이래도 내가 좋아? 언제까지 좋아할지 두고볼까? 하는 겁니다....
그러고는 결국 비와서 길 미끄럽다는 이유로 안오더군요.
그날 하루종일 전화도 안하고 있다가 그 다음날 물어왔습니다.
요즘 왜 그러냐고...나랑 정 뗄려고 그러는 거냐고...
응...딱 잘라 한 단어로 그러더군요.
오빠가 착하고 똑똑하고 말도 잘하는건 알고 있는데
백수이고 사회경험도 없고 더군다나 자기를 너무 배려해주지 않았다네요.
우리 부모님이 오빠를 좋아하셔도 나는 오빠가 싫대나.....그러면서 덧붙이더군요.
나 생각많은 여자라고...그동안 빌려준 80 만원 때문에 오빠랑 헤어지자고 말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고...
저랑 헤어진 이틀 뒤에
다른 남자랑 게임하면서 부둥켜 안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따뜻하다고 웃고 있더군요.
두 분께 애인이랍시고 저를 소개시켜준 지 보름만의 일입니다.
### 이라는 친구더군요.
결국 지난 몇 달 동안 제가 사준 컴퓨터로 이 남자랑 같이 게임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마 지금도 같이 게임하고 있겠죠.
하도 기가 막혀서 따님한테 달려갔습니다.
저랑 헤어진 이유를 묻자 따님 하는 얘기가 공부해야 할 사람이 공부를 안한대요.
따님 성격 아시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성격이 변하는데 그거 직접 당하는 사람이 공부가 되겠습니까?
그 정도면 공부할 생각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죠. 책 좀 볼려고 하면, 뭐해? 놀아줘. 어디가? 나가지마. 나 외로워. 심심해 하면서 붙잡고. 조금만 아쉽고 서운한게 있으면 며칠을 짜증내고...해탈의 경지에 이른 부처님이 아닌 다음에야 책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여자가 편안히 내조를 잘 해줘야 남자가 마음놓고 하는 일을 잘 하지않겠냐고 대놓고 빌면서 사정한 적까지 있었겠습니까.
또 한 가지 이유를 대더군요. 오빠가 아이 좋아하고 착한 건 알지만, 직장이 없어서 사회경험이 없어서 싫다고.
직장이나 돈은 조금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아이 좋아하고 사람 착한 것은 평생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공부하는 사람이 직장 없는 건 당연한 거고, 공무원 판사 의사 검사는 사회 경험 많아야 되는 건가요? 그래서 자기는 이 남자 저 남자 옮겨다니면서 남자 경험 쌓고 있는건가 보죠?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가 자기를 너무 배려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와 헤어질 것을 결심했던 결정적인 일이 두 분 뵈었을 때 라고 하더군요.
두 분께 인사드렸던 날, 술 따라주시는 대로 제가 다 마셨죠. 제가 화장실 갔을 때 저희 집에서 전화 와서 어머님께 술 많이 마셨다고 했더니 등신같이 두 분이 따라주는대로 다 마셨다고 걱정하시더군요. 그 얘기를 따님한테 해줬습니다. 나중에 따님이 한다는 얘기가 우리 어머니께서 남의 아들한테 등신같이 술만 따라줬다고 두 분을 욕했다더군요. 두 분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둘은 커녕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얘기 아닌가요? 먼 길을 운전하고 와야 할 아들 놈이 운전은 커녕 술에 취해서 상대방 어른들께 실수나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걱정 되어 하신 말씀을, 남의 아들 한테 등신같이 술이나 따라주고 있다고 알아 듣는 경우는 도대체 어느 집안의 사고방식입니까? 두 분은 따님이 그런 식으로 알아들었다는 말을 듣고도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고개만 끄덕이셨습니까?
아들 애인이라고 인사 온 아가씨한테 밥 더 먹으라고 퍼 주시는 예비시댁 어른은 그럼 등신같이 남의 딸 배터져 죽으라고 밥 퍼주는 건가요? 두 분께서도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그게 따님을 두 분을 배려하지 못한 말이었나요? 차라리 따님이 사람 말길 못 알아 듣는 걸 배려하지 못한 말이었다고 한다면 제가 수긍하겠습니다.
또, 당뇨 환자는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 말을 따님한테 했습니다. 오빠가 “당뇨 환자는 일찍 죽는다”고 말했다고 따님은 그 말만 기억해내더군요. 회사 직원들한테 그 말을 했더니 전부 뒤로 자빠지더랍니다. 앞뒤 정황 다 빼고 그 말만 들었다면, 저 같아도 당연히 뒤로 자빠질 겁니다
당뇨 환자는 당뇨 때문이 아니라 합병증 때문에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 때문에 관리를 잘 하자는 말을 한 겁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고 약속해 놓고는 따님은 자기 몸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사귀기 전부터 자기 몸 관리를 안 해 왔다는 첫 번째 증거가 치아 였구요. 그래서 제가 하자는 대로 하나씩 고쳐 나가기로 약속한 거였고, 그 첫 번째가 바로 치과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결혼 하기 전에 따님 라식 수술 시켜주는 거였습니다. 당뇨 합병증 때문에 눈 안좋아서 정기적으로 병원가서 안약 넣고 검진 받고 있는거 아시죠? 세 번째가 따님 당뇨병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이식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년 사귀었다는 ㅇㅇㅇ 씨가 그랬습니까? 아니면 30년을 키워주신 부모님이 그러셨습니까? 어느 미친 놈이 사귄지 2주일도 안되어서 여자에게 치과치료 하라고 80만원을 주겠습니까?
따님은 앞니가 눈에 거슬리는 건 둘째치고 당뇨환자가 자기 몸 관리를 안 하는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당뇨 환자가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고, 운동도 안해서 배드민턴채 3번만 휘두르면 힘들다고 주저앉고, 한달에 한두번씩 저혈당 때문에 생리도 늦어지는 여자가 결혼해서 아이 갖고 아이 낳고 살림 제대로 하겠습니까? 그래서 가능하면 주말 마다 제가 찾아가거나 불러내서 같이 걷고 산책했습니다. 당뇨병에는 그리고 우울증에는 운동이 좋고 삼림욕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아서 그랬죠. 우울증에 좋다고 해서 조그만 화분도 몇 개 사주고 클래식 음악도 다운 받아줬죠.
저랑 사귀면서 따님이 화장도 하고 몸 관리도 했다고 부모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따님한테 한 말이, 따님 자존심 상하라고 그래서 상처받으라고 죽으라고 한 말인가요? 그게 따님 고생시켜서 일찍 죽이려고 한 짓인가요? 그게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잘못된 말이었나요?
그럼 저랑 사귀면서 ㅇㅇㅇ랑 어찌어찌 했다는 얘기며 두번이나 마취하고 중절했더니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계속 주절 거린 따님 말 들으면서도 다 이해하고 받아주고 넘어간 저는 아주 돌부처였던건가요?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알 거라고 이해할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믿어 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한 말 아니겠습니까? 방안 공기가 탁해서 환기시킬려고 창문 열어놨더니 얼어 죽일려고 문 열어놨다고 말하는 치매 걸린 노인네도 아니고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을 겁니다.
아등바등 같이 살아보겠다고 손 붙잡고 운동 시키고 운동 좀 하라고 잔소리 한 게 배려없는 거면 죽든 말든 가만히 놔두고 옆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지켜만 보고 있는 게 배려있는 건가요?
80 만원 얘기가 돈 받아 낼려고 한 얘기 같습니까 아니면 80 만원을 왜 줬는지 기억하고 의미를 생각해보라고 한 얘기 같습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어떻게 더 배려를 해줬어야 이 여자 입에서 배려해줬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겁니까? 배려라는게 아무말 하지 않고 그냥 마음으로 주고 받으면 되는 건가요? 말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도 알아 듣지를 못하는데 말 안하면 저절로 알아 듣게 되는 겁니까?
그리고, 지난 여름에 저하고 헤어지고 병원에 입원했었다죠? 그게 저 때문인가요?
2007년 겨울에 병원 갔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상태가 안 좋다고 입원 한 번 하자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돈이 없고 회사 일때문에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2008 년 초에는 임신 중절 수술해서 병원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의사 선생님한테 들킬까 봐서요. 봄에는 남자친구가 병원에도 같이 안 가준다고 볼멘소리를 하길래 같이 병원 갔다가 오후에 데이트하기로 했었는데, 피곤하다고 다음에 간다고 하고는 늦잠자고 오후에 데이트 했습니다. 그러고는 평일 날에 혼자 다녀왔더군요. 의사 선생님은 계속 입원하라고 권하는데도 자기가 안하고, 게다가 자기 몸 관리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가 억지로 붙잡혀서 입원한 게 저 때문인가요? 왜 제 핑계를 대는 겁니까?
결국, 다른 남자 생겼다. 약속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는 말은 끝까지 안하더군요.
아, 이 말은 하더군요. 신발 전화 하지 말라고.
지금에 와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잘난 씹. 이놈 저놈한테 팔고 다닌 게 누군데 지금 누구한테 그런 막말을 하냐는 말이 목구멍에서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제 앞에서는 여자로서의 자존심 운운하면서 이것 저것 따져대고는 결국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마저 팽게친 따님한테 배은망덕하고 파렴치하다. 덕분에 그동안 아주 잘 놀았다 는 말이 제 입에서 안나오겠습니까? 따님은 저한테 그런 말을 들은 것 까지도 불만인 것 같더군요.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 아닙니까?
두 분께는 참으로 똑똑하고 착한 따님인지는 몰라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보기엔 한참 어리석고 진정으로 남을 배려할 줄도 이해할 줄도 모르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여자입니다.
그리고 그런 거 다 알면서도 따님을 사랑해줬던 저는 더 어리석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연애할 때 이런 일을 당해서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자기 말 안 듣는다고 주먹질을 해대고, 자기 임신시켜놓고도 모른 척 돈만 보낸 남자한테는 그렇게 죽을 각오로 매달렸던 여자가,
중절 수술하고 피 흘리고 엎드려서는 남자 발목 붙잡고 살려달라고 해서 사귀게 된 지 몇 개월이나 지났다고,
말 몇마디 잘못했다고 그래서 자기를 배려해 주지 않은 거라고 혼자 오해하고 곡해하고 착각해서는 온갖 이유같지도 않은 핑계거리를 만들어내고,
부모님한테 애인이라고 소개시켜 놓은 지 2주 만에 다른 남자 손 붙잡고는 다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 차버렸습니다.
정말 박수 쳐주고 싶을 만큼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엎어진 밥상 치우느라 저 지금까지도 정신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몇 달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위염까지 걸려서 고생 좀 하고 있습니다.
따님한테 배신당했다는 것을 알았던
처음에는
따님 찾아가서 갈기갈기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심정이었고
집으로 찾아가서 확 다 뒤엎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두 분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신 마음에 죄송한 생각이 들어서 따님 편에 과일을 사 보냈습니다.
그리고,
따님이 모텔 방에서 ㅇㅇㅇ 씨랑 찍은 사진이며 동영상은 지운지 오래지만 다시 살려내서
따님 결혼하기 전에 시댁 쪽으로 보내버릴까도 생각했었지만
죄 없는 사람들에게 폐 끼치기 싫어서 다 지워서 없앴습니다.
그때까지 따님 같은 여자 제 머리 속에 남기고 싶지도 않고요.
제가 따님께 베풀 수 있는 배려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제가 두 분께 드릴 말씀도 이 정도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제가 어른들께 감히 하지 못할 말을 꺼낸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따님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손 붙잡고 같이 살아보려고 했던,
배신당한 남자 심정에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적어봤습니다.
구구절절이 따님 얘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자면 책으로 내도 몇 권을 쓸 수 있을 만큼 많습니다만 많이 줄여서 쓴 겁니다.
두 분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따님 편이시겠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 제 심정도 헤아려 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부디.
따님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좋은 남자에게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내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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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2008년 10월 8일에 썼습니다. 그리고 편지봉투에 봉인까지 하겠습니다.
하지만, 발송은 제 마음이 좀 진정 된 뒤에 하겠습니다.
이렇게 흥분된 상태로 발송했다가 며칠 뒤에 또 보내고 또 보내고 할 거 같아서요.
@@가 퇴근하면서 이 편지를 부모님 보다 먼저 발견하게 된다면, 횡재한 것이고,
두 분께서 보시게 된다면, 두 분한테 제가 어느 정도 잊혀진 상태일테니 충격이 덜 하시겠죠.
그 여자 부모에게 쓴 편지.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일전에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리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늘 이렇게 편지로 나마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따님과 저에 대해 못다 한 얘기를 좀 풀어놓을까 해서 그럽니다.
두 분께 인사까지 드린 입장에서
따님과 잘 맺어지지 못하고 인연이 끊어진 마당에 죄인 같은 몸으로 드릴 말씀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뚫린 것이 입이고,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변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 사람 심정 아니겠습니까.
두 분께 술이라도 한잔 올리면서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누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점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분께 말씀드렸던 따님과 제가 만난 것은 공부하면서가 아니라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따님의 예전 애인이었던 ㅇㅇㅇ씨와의 관계도 다 알고 있었고, ㅇㅇㅇ 씨와 헤어질 생각으로 다른 남자들을 만났다가 다시 ㅇㅇㅇ씨를 만난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거래처 직원에게 자기 차안에서 속옷 벗어준 일까지 알고 있으니까요.
따님과 제가 사귀게 된 것은 2008년 1월 중순에 따님이 ㅇㅇㅇ씨 아이를 지우기 위해 같이 병원에 가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친구 XX씨 한테도 얘기하지 못하고 저한테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처음 임신시켜 놓고 나몰라라 했던 ㅇㅇㅇ 같은 인간한테 중절 수술한지 3일 만에 찾아가서 옷 벗기는대로 다 벗어주고 다리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도록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던 여자. 두 번째 임신했을 때는 그게 어떤 놈 새끼인지 내가 알게 뭐냐고 했다는 인간한테 버림받고 상처 받은 그 여자가 불쌍해서, 같은 남자로서 미안해서, 병원에 같이 가 줬습니다.
수술한 몸을 집에 들여보내기가 그래서 어머님께는 찜질방에서 잔다고 전화하라고 했고, 여관방에서 죽이며 미역국을 사다 먹이고 팔이며 다리를 주물러 줬죠. 따님이 한창 잘 먹었던 다시마... 그 때 제가 사다 준 겁니다.
그 날 따님이 여관 방바닥에 옆드려서 제 발목을 잡으면서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평생 제 옆에서 친구처럼이라도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해서 그래서 사귀게 된 겁니다.
평생 기억될 따님 과거 다 알면서 그래서 언젠가 그 기억이 우리 두 사람 관계를 위험에 빠지게 할 거라는거 감안하면서, 서로 과거에서 헤어나기로 멀어지기로 다짐하고 또 약속하면서 따님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따님과 사귀기로 하면서 제가 그랬습니다. 너 남자 제대로 잡았다고 내 발목 잡은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라고. 따님은 그러더군요. 절대 안놓겠다고...
두 분께서도 짐작하시겠지만 당뇨병이 결혼하는데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많이 망설이셨고, 따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또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결혼해서 살다가 걸린 것도 아니고 결혼하려는 여자가 당뇨병이라는 것이 왜 부담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도 그깟 당뇨병 같이 이겨내 보자고 그래서 손 붙잡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했습니다. 따님도 당뇨병 이기겠다고 다짐 하더군요.
몇 년 동안 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도 해주지 못한 치과 치료. 결혼하기 전에 하려고 했는데 자존심 상하게 치과 들먹인다고 아침에 출근해서 한번 점심에 한번 저녁에 퇴근하고 한번 일주일을 볶아대더군요. 결국에는 제가 80 만원 줬습니다. 따님은 고맙다면서 그 돈 꼭 주겠다고 하더군요. 3월에 준다. 9월에 준다. 10월에 준다. 언젠가는 준다. 그러더군요. 따님이나 두 분한테 80 만원 받아 내려고 꺼내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깟 80만원이 없어서 몇 년 동안 치료도 못하고 있었던 자기는 생각하지 못하고 제가 돈 달라고 한 것이 그렇게 우스워 보였던 모양이죠? 80만원 줘야 하는 것 때문에 나한테 헤어지자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는, 한 달에 80 만원 벌고 있는, 따님 말씀이 남자가 쪼잔하게 그깟 80 만원 갖고 들먹인다고 하더군요.
하루는 수목원에 놀러갔다 와서 찍은 사진을 다운 받을려고 따님 사진기를 제가 받았습니다.
실수로 사진기 안에 있던 사진들을 다 지우는 바람에 컴퓨터로 다시 복원했습니다. 따님이 ㅇㅇㅇ씨와 모텔에서 찍은 사진이랑 동영상이 같이 살려지더군요....놀랐죠.. 하지만 화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그런 줄 알고 있었으니까. 이런 건 내 눈에 안띄게 좀 잘 지우라고 말하려고 사진기에서 못 볼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따님은 그 순간부터 며칠 동안 전화도 안받더군요. 나중에 왜 그랬냐고 했더니 창피해서 헤어질려고 했대요.
창피할거 이미 다 얘기했고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더 창피할게 있다고 생각하고는 헤어질 생각을 한 것이 화나더군요. 하지만 용서해주고 참아줬습니다.
제가 신림동에서 시골 집으로 짐을 옮길려고 짐을 쌌습니다. 따님도 찾아와서 짐도 같이 싸고 저녁도 같이 먹었죠. 제 막내 동생이 집에서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방에서 짐 옮기느라 바쁜데 좀 도와주지 자기차 안에서 안나오길래 전화했죠. 안받더군요. 땀 뻘뻘 흘리면서 차에 짐 다 옮겨 싣도록 그냥 있더군요. 자기한테 나오라고 전화한 줄 알았는데 싫었다네요. 제가 자기 손 끌고 동생에게 소개시켜주길 바랬대나요. 얼굴을 몰라도 짐 옮기는거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낯익히고 나중에 짐 옮기느라 수고했다면서 소개시켜주는게 자연스러운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따님은 책 들고 가방 들고 이사하는 자리에서 동생한테 정중하게 소개시키라고 고상하게 차 안에 앉아서 격식 찾고 있었더군요. 여자친구를 동생한테 정중하게 소개시켜주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나오라고 한 전화인 줄 알면서도 받지도 않고 끝까지 차에서 안나오고 앉아 있었던 것은 정중한 예의인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날인가부터 좀 많이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전화 통화하다 말고 직장생활은 했었냐고 물어서 잠시 뜸들이다가 안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갑자기 그런걸 물어보는게 좀 이상했거든요. 전화상으로 한심하다는 듯이 콧웃음을 치는 숨소리가 들리더군요. 어떻게 그 나이 먹도록 직장생활도 안했냐고...그래서 사회생활하는거 알겠냐고 하더군요.
아버지 생신때... 꼭 가야되냐고 하더군요. 부담되면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안오더군요.
제 생일날... 사촌 결혼식이라고 꽃만 보내고 안오더군요. 이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전화로 결혼하기 싫다. 시골로 시집가기 싫다. 대학교가서 피아노 배우고 싶다. 피아노 배워서 학원차리고 싶다. 아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사촌 결혼하는거 보더니 마음이 많이 심난한가 보구나 하고 이해했습니다.
제 생일날 못 왔기에 그 주 토요일에 데이트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술 약속 있다고 하더군요. 토요일 아침에 외삼촌 병문안 갔다가 점심때에 데이트 하기로 했으니 집에 일찍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저녁 8시에 술 마신다고 전화 와서 11시쯤에 집에 잘 도착했나 전화했더니 전화벨이 몇 번 울리더니 끊기더군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는 자기 전화기 배터리가 다 되었다고 지금 노래방이라고 하더라구요. 11시 30분이면 막차가 끊기는데 어쩔려고 그러냐고 집에 가서 전화하라고 했죠. 전화오길 기다렸습니다. 12시... 1시..3시가 되도록 전화가 없더군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눈 뜨는대로 전화하라고...
뜬눈으로 밤 새고 아침 8시에 차를 끌고 시골집에서 출발 했습니다. 오전 9시쯤 전화가 오더군요. 대뜸 한다는 말이... 내 전화기가 이상해서 전화가 안걸린대요....잘못된 번호라고 뜬대나...오빠 걱정 많이했지 미안해 라는 말 한마디를 바랬는데 끝까지 안하더군요. 당연히 다퉜죠.
결국에는 한다는 말이... 앞으로 자기 친구 만나는거 참견을 말라면서 친구들이랑 술마시는데 왜 참견이냐더군요...두 분께서도 제가 따님이 친구 만나서 술 마신거 가지고 화낸 거라고 보십니까? 무엇 때문에 내가 화를 내고 우리가 싸웠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따님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참았습니다...
그 며칠 뒤에는 갑자기 컴퓨터를 사달라더군요. 컴퓨터 소음이 크고 게임하는데도 자꾸 버벅거려서 힘들다고...
저랑 사귀기로 하면서 담배도 끊고 게임도 안하기로 약속해놓고는 어느 날인가 게임을 다시 시작했더군요. 안한다고 해놓고는 왜 다시 하냐는 말에 따님 말이 게임을 안하면 미칠 것 같다나요.
ㅇㅇㅇ 씨랑 같이 게임 하던 것이 생각날 거 같아서 못하게 했고, 혼자서는 재미 없다고 게임 못할 것 같았는데 게임을 다시 하겠다는게 아무래도 이상했지만 그래도 믿고 눈감아 준 상태였습니다.
하여튼 백수가 컴퓨터 사 줄 돈이 어디있냐고 했더니... 돈을 보내 줄테니 조금 보태서 하나 사달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쓰던 컴퓨터는 내가 쓰고... 그래서 20만원 보태서 사줬습니다.
결혼할 생각으로 나와 사귀기로 한 여자가
처음 태도와는 달리 전화로 짜증내는 날이 많아졌고 이것저것 보채고 사달라는게 점점 늘어나는 것이 이상해서 불안했죠.
타이르고 타이르고 참다 참다 못해서 하루는 그랬습니다.
너 왜 그러니 내 안에서 너 잘 크고 있는데 너는 왜 자꾸 나를 밀어낼려고 그러니 나도 네 안에서 좀 살자. 이렇게 나 숨막히게 해서 어쩔려고 그러니...라고 했더니...
따님 말씀이... 그런 말 하지 말랍니다. 자기 말문 막힌다고....
이 여자가 앞으로 결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흔들리는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날 이용해 먹으려고 한 건가 헷갈려서 제가 먼저 부모님 뵙자고 했습니다.
흔들리고 있으면 나 이렇게 너네 집안에 발 들여놓을 거니까 믿고 따라 오라고. 확신시켜 줄려고요.
그래서 두 분을 만나 뵈었던 겁니다.
그리고는 2주 뒤에 우리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이 오라고 하셨죠.
처음엔 그토록 반대하시던 부모님이었지만 점차 허락해 주시더군요. 심지어는 따님 오면 보내주실려고 과실주까지 담아놓으셨구요. 아버지는 따님께 잘 보여야 한다고 소파도 바꾸고 TV까지 큰 걸로 새로 장만 해 놓으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오겠다고 대답만 해놓은 따님... 차 범퍼 갈아야 한다. 입고 갈 옷이 없다. 며칠을 짜증섞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더군요.
하도 그러길래 참다 못해서 얼마면 되냐고 내가 보내준다고 했더니 필요없다더군요.
그러면서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이래도 내가 좋아? 언제까지 좋아할지 두고볼까? 하는 겁니다....
그러고는 결국 비와서 길 미끄럽다는 이유로 안오더군요.
그날 하루종일 전화도 안하고 있다가 그 다음날 물어왔습니다.
요즘 왜 그러냐고...나랑 정 뗄려고 그러는 거냐고...
응...딱 잘라 한 단어로 그러더군요.
오빠가 착하고 똑똑하고 말도 잘하는건 알고 있는데
백수이고 사회경험도 없고 더군다나 자기를 너무 배려해주지 않았다네요.
우리 부모님이 오빠를 좋아하셔도 나는 오빠가 싫대나.....그러면서 덧붙이더군요.
나 생각많은 여자라고...그동안 빌려준 80 만원 때문에 오빠랑 헤어지자고 말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고...
저랑 헤어진 이틀 뒤에
다른 남자랑 게임하면서 부둥켜 안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따뜻하다고 웃고 있더군요.
두 분께 애인이랍시고 저를 소개시켜준 지 보름만의 일입니다.
### 이라는 친구더군요.
결국 지난 몇 달 동안 제가 사준 컴퓨터로 이 남자랑 같이 게임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마 지금도 같이 게임하고 있겠죠.
하도 기가 막혀서 따님한테 달려갔습니다.
저랑 헤어진 이유를 묻자 따님 하는 얘기가 공부해야 할 사람이 공부를 안한대요.
따님 성격 아시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성격이 변하는데 그거 직접 당하는 사람이 공부가 되겠습니까?
그 정도면 공부할 생각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죠. 책 좀 볼려고 하면, 뭐해? 놀아줘. 어디가? 나가지마. 나 외로워. 심심해 하면서 붙잡고. 조금만 아쉽고 서운한게 있으면 며칠을 짜증내고...해탈의 경지에 이른 부처님이 아닌 다음에야 책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여자가 편안히 내조를 잘 해줘야 남자가 마음놓고 하는 일을 잘 하지않겠냐고 대놓고 빌면서 사정한 적까지 있었겠습니까.
또 한 가지 이유를 대더군요. 오빠가 아이 좋아하고 착한 건 알지만, 직장이 없어서 사회경험이 없어서 싫다고.
직장이나 돈은 조금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아이 좋아하고 사람 착한 것은 평생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공부하는 사람이 직장 없는 건 당연한 거고, 공무원 판사 의사 검사는 사회 경험 많아야 되는 건가요? 그래서 자기는 이 남자 저 남자 옮겨다니면서 남자 경험 쌓고 있는건가 보죠?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가 자기를 너무 배려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와 헤어질 것을 결심했던 결정적인 일이 두 분 뵈었을 때 라고 하더군요.
두 분께 인사드렸던 날, 술 따라주시는 대로 제가 다 마셨죠. 제가 화장실 갔을 때 저희 집에서 전화 와서 어머님께 술 많이 마셨다고 했더니 등신같이 두 분이 따라주는대로 다 마셨다고 걱정하시더군요. 그 얘기를 따님한테 해줬습니다. 나중에 따님이 한다는 얘기가 우리 어머니께서 남의 아들한테 등신같이 술만 따라줬다고 두 분을 욕했다더군요. 두 분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둘은 커녕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얘기 아닌가요? 먼 길을 운전하고 와야 할 아들 놈이 운전은 커녕 술에 취해서 상대방 어른들께 실수나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걱정 되어 하신 말씀을, 남의 아들 한테 등신같이 술이나 따라주고 있다고 알아 듣는 경우는 도대체 어느 집안의 사고방식입니까? 두 분은 따님이 그런 식으로 알아들었다는 말을 듣고도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고개만 끄덕이셨습니까?
아들 애인이라고 인사 온 아가씨한테 밥 더 먹으라고 퍼 주시는 예비시댁 어른은 그럼 등신같이 남의 딸 배터져 죽으라고 밥 퍼주는 건가요? 두 분께서도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그게 따님을 두 분을 배려하지 못한 말이었나요? 차라리 따님이 사람 말길 못 알아 듣는 걸 배려하지 못한 말이었다고 한다면 제가 수긍하겠습니다.
또, 당뇨 환자는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 말을 따님한테 했습니다. 오빠가 “당뇨 환자는 일찍 죽는다”고 말했다고 따님은 그 말만 기억해내더군요. 회사 직원들한테 그 말을 했더니 전부 뒤로 자빠지더랍니다. 앞뒤 정황 다 빼고 그 말만 들었다면, 저 같아도 당연히 뒤로 자빠질 겁니다
당뇨 환자는 당뇨 때문이 아니라 합병증 때문에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 때문에 관리를 잘 하자는 말을 한 겁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고 약속해 놓고는 따님은 자기 몸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사귀기 전부터 자기 몸 관리를 안 해 왔다는 첫 번째 증거가 치아 였구요. 그래서 제가 하자는 대로 하나씩 고쳐 나가기로 약속한 거였고, 그 첫 번째가 바로 치과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결혼 하기 전에 따님 라식 수술 시켜주는 거였습니다. 당뇨 합병증 때문에 눈 안좋아서 정기적으로 병원가서 안약 넣고 검진 받고 있는거 아시죠? 세 번째가 따님 당뇨병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이식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년 사귀었다는 ㅇㅇㅇ 씨가 그랬습니까? 아니면 30년을 키워주신 부모님이 그러셨습니까? 어느 미친 놈이 사귄지 2주일도 안되어서 여자에게 치과치료 하라고 80만원을 주겠습니까?
따님은 앞니가 눈에 거슬리는 건 둘째치고 당뇨환자가 자기 몸 관리를 안 하는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당뇨 환자가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고, 운동도 안해서 배드민턴채 3번만 휘두르면 힘들다고 주저앉고, 한달에 한두번씩 저혈당 때문에 생리도 늦어지는 여자가 결혼해서 아이 갖고 아이 낳고 살림 제대로 하겠습니까? 그래서 가능하면 주말 마다 제가 찾아가거나 불러내서 같이 걷고 산책했습니다. 당뇨병에는 그리고 우울증에는 운동이 좋고 삼림욕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아서 그랬죠. 우울증에 좋다고 해서 조그만 화분도 몇 개 사주고 클래식 음악도 다운 받아줬죠.
저랑 사귀면서 따님이 화장도 하고 몸 관리도 했다고 부모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따님한테 한 말이, 따님 자존심 상하라고 그래서 상처받으라고 죽으라고 한 말인가요? 그게 따님 고생시켜서 일찍 죽이려고 한 짓인가요? 그게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잘못된 말이었나요?
그럼 저랑 사귀면서 ㅇㅇㅇ랑 어찌어찌 했다는 얘기며 두번이나 마취하고 중절했더니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계속 주절 거린 따님 말 들으면서도 다 이해하고 받아주고 넘어간 저는 아주 돌부처였던건가요?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알 거라고 이해할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믿어 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한 말 아니겠습니까? 방안 공기가 탁해서 환기시킬려고 창문 열어놨더니 얼어 죽일려고 문 열어놨다고 말하는 치매 걸린 노인네도 아니고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을 겁니다.
아등바등 같이 살아보겠다고 손 붙잡고 운동 시키고 운동 좀 하라고 잔소리 한 게 배려없는 거면 죽든 말든 가만히 놔두고 옆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지켜만 보고 있는 게 배려있는 건가요?
80 만원 얘기가 돈 받아 낼려고 한 얘기 같습니까 아니면 80 만원을 왜 줬는지 기억하고 의미를 생각해보라고 한 얘기 같습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어떻게 더 배려를 해줬어야 이 여자 입에서 배려해줬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겁니까? 배려라는게 아무말 하지 않고 그냥 마음으로 주고 받으면 되는 건가요? 말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도 알아 듣지를 못하는데 말 안하면 저절로 알아 듣게 되는 겁니까?
그리고, 지난 여름에 저하고 헤어지고 병원에 입원했었다죠? 그게 저 때문인가요?
2007년 겨울에 병원 갔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상태가 안 좋다고 입원 한 번 하자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돈이 없고 회사 일때문에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2008 년 초에는 임신 중절 수술해서 병원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의사 선생님한테 들킬까 봐서요. 봄에는 남자친구가 병원에도 같이 안 가준다고 볼멘소리를 하길래 같이 병원 갔다가 오후에 데이트하기로 했었는데, 피곤하다고 다음에 간다고 하고는 늦잠자고 오후에 데이트 했습니다. 그러고는 평일 날에 혼자 다녀왔더군요. 의사 선생님은 계속 입원하라고 권하는데도 자기가 안하고, 게다가 자기 몸 관리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가 억지로 붙잡혀서 입원한 게 저 때문인가요? 왜 제 핑계를 대는 겁니까?
결국, 다른 남자 생겼다. 약속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는 말은 끝까지 안하더군요.
아, 이 말은 하더군요. 신발 전화 하지 말라고.
지금에 와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잘난 씹. 이놈 저놈한테 팔고 다닌 게 누군데 지금 누구한테 그런 막말을 하냐는 말이 목구멍에서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제 앞에서는 여자로서의 자존심 운운하면서 이것 저것 따져대고는 결국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마저 팽게친 따님한테 배은망덕하고 파렴치하다. 덕분에 그동안 아주 잘 놀았다 는 말이 제 입에서 안나오겠습니까? 따님은 저한테 그런 말을 들은 것 까지도 불만인 것 같더군요.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 아닙니까?
두 분께는 참으로 똑똑하고 착한 따님인지는 몰라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보기엔 한참 어리석고 진정으로 남을 배려할 줄도 이해할 줄도 모르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여자입니다.
그리고 그런 거 다 알면서도 따님을 사랑해줬던 저는 더 어리석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연애할 때 이런 일을 당해서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자기 말 안 듣는다고 주먹질을 해대고, 자기 임신시켜놓고도 모른 척 돈만 보낸 남자한테는 그렇게 죽을 각오로 매달렸던 여자가,
중절 수술하고 피 흘리고 엎드려서는 남자 발목 붙잡고 살려달라고 해서 사귀게 된 지 몇 개월이나 지났다고,
말 몇마디 잘못했다고 그래서 자기를 배려해 주지 않은 거라고 혼자 오해하고 곡해하고 착각해서는 온갖 이유같지도 않은 핑계거리를 만들어내고,
부모님한테 애인이라고 소개시켜 놓은 지 2주 만에 다른 남자 손 붙잡고는 다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 차버렸습니다.
정말 박수 쳐주고 싶을 만큼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엎어진 밥상 치우느라 저 지금까지도 정신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몇 달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위염까지 걸려서 고생 좀 하고 있습니다.
따님한테 배신당했다는 것을 알았던
처음에는
따님 찾아가서 갈기갈기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심정이었고
집으로 찾아가서 확 다 뒤엎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두 분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신 마음에 죄송한 생각이 들어서 따님 편에 과일을 사 보냈습니다.
그리고,
따님이 모텔 방에서 ㅇㅇㅇ 씨랑 찍은 사진이며 동영상은 지운지 오래지만 다시 살려내서
따님 결혼하기 전에 시댁 쪽으로 보내버릴까도 생각했었지만
죄 없는 사람들에게 폐 끼치기 싫어서 다 지워서 없앴습니다.
그때까지 따님 같은 여자 제 머리 속에 남기고 싶지도 않고요.
제가 따님께 베풀 수 있는 배려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제가 두 분께 드릴 말씀도 이 정도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제가 어른들께 감히 하지 못할 말을 꺼낸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따님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손 붙잡고 같이 살아보려고 했던,
배신당한 남자 심정에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적어봤습니다.
구구절절이 따님 얘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자면 책으로 내도 몇 권을 쓸 수 있을 만큼 많습니다만 많이 줄여서 쓴 겁니다.
두 분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따님 편이시겠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 제 심정도 헤아려 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부디.
따님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좋은 남자에게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내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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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2008년 10월 8일에 썼습니다. 그리고 편지봉투에 봉인까지 하겠습니다.
하지만, 발송은 제 마음이 좀 진정 된 뒤에 하겠습니다.
이렇게 흥분된 상태로 발송했다가 며칠 뒤에 또 보내고 또 보내고 할 거 같아서요.
@@가 퇴근하면서 이 편지를 부모님 보다 먼저 발견하게 된다면, 횡재한 것이고,
두 분께서 보시게 된다면, 두 분한테 제가 어느 정도 잊혀진 상태일테니 충격이 덜 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