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에 사는 처잡니다. 남친이 3교대 회사를 다니는지라 무척 피곤해해서 자주 못만나요. 그래도 만나면 좋은 것 먹이고싶어서 보통은 한식을 먹어요. 한정식도 가구요. 어제는 남친이 새벽근무 끝내고 오후5시쯤 만났네요. 역시나 피곤에 쩔어 있길래... 근래에 알게 된 한식집에 가자고 했어요. 관악구청 바로 뒤편에 있는 남도음식하는 곳이였어요. 요 근처에 종종 있는 일반 가정집을 음식점으로 개조한 곳이라 아늑하다기에..갔습니다. 좀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손님이 저희 뿐이더군요. 주방 옆에 붙은 방에 안내해서 앉아서 메뉴를 보는데 정식이 1만원,2만원,3만원 그렇게 있었어요. 만약 특별한 기념일이라든가 그러면 모르겠지만 아무 날도 아닌 그럴 때 2만원짜리 먹긴 좀 그렇고..해서 1만원짜리 정식을 달라고 했어요. 오후 3시 이후에는 안된대요. 그러면서 " 2만원짜리로 드릴까요?" 하시더군요. 하지만 좀 비싸다 싶어서 7000원짜리 비빔밥 두 개를 시켰어요. 그랬더니 아무 대답없이 그냥 나가더라구요. 그리고는 주방에서 하는 소리가... "야 2만원짜리 시킬거냐니까 비빔밥 달래. 2만원 시키라니까 7000원짜리 달란다" 하면서 큰소리로 웃는거예요. 정말..주방 바로 옆에 있는 방이라 다 들렸어요. 너무 놀라서 굳어있는데 남친도 얼굴이 확...굳더라구요. 그래서 힘없이 남친한테 "우리 비빔밥 시켰다고 웃나봐..."라고 말하는데 서빙하는 분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제 말을 듣고는 "아니예요. 그래서 웃은 게 아니라 제가 2만원짜리 시킬거냐고 했는데 비빔밥 시킨다고 해서 그래서 웃은 거예요."라고 하는데..그 말이 그 말 아닌가요... 남친은 묵묵부답으로 가만히 있는데.. 피곤해하는 남친 보자고 한 것도, 여기까지 데려와서 밥 먹자고 해서 그런 소리 듣게 해서 제가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날 거 같은거예요. 찬이 나와도, 식전 죽이 나와도 먹고 싶지도 않고... 그래도 제가 가만히 있으면 남친이 더 속상해할까봐 억지로 먹고 웃고 했네요. 손님이 없어선지..밖에서 그 분들은 계속 떠들고 계셨고..왔다갔다 할때마다 문 여닫는 것 때문에 창문이 쾅쾅 울리고... 남친은 가만히 있다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사이 안좋은 친척집에 와서 눈칫밥 먹고 있는 기분이다." 저도 꼭 공짜밥 얻어먹는 기분이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어요. 나올 때 보니 나이드신 어르신들 들어오니 "오랫만에 오셨네요~"하면서 반갑게 맞이하더군요. 점심이 아닌 때 가서 7000원짜리 먹은 저희들 잘못인가 싶네요. 암튼 앞으로는 겁나서 어디 한식집가겠나요...속상해요.. ------------------------------------------------- 아..많은 분들이 보셨네요..전 걍 너무 속상해서 혼자 앓다가 주절주절 쓴건데;;^^; 어떤 분들은 종업원이라 그렇다~고 쓰셨는데.. 제 생각에는 종업원 안두고 가족분들끼리 직접 하는 곳같았어요..그리고 솔직히 그곳에서 시급 운운하며 말하는 것도... 일에 귀천은 없는거니까요. 다만 서비스직이면 좀 더 상냥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고. 남친이 피곤한 날 아니었으면 저도 한 마디 하고 그냥 일어나버렸을지 몰라요. 저 아니다 싶으면 한마디 하는 성격인데, 그렇잖아도 피곤한 남친이 저 때문에 더 피곤해질까봐;; 남친이 워낙 따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고... 관악구청 주변에 한식집이 좀 있는 편이라 다른 곳으로 오해하는 분 계시는데요.. 관악구청 마주보는 그쪽이 아니라,.관악구청 하고 보건소 사잇길로 들어가면 있는 정말 외진 곳이예요. 찾기도 힘들어요.^^괜히 찾아가 먹은 제 잘못이죠 뭐. 1만원대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2만원짜리를 추천하시니.. 그냥 일어나기 미안해서 7천원짜리 시킨건데. 차라리 안시키고 일어날 걸 그랬어요. 담부터는 그래야겠어요. 괜히 서로 얼굴 붉히느니..^^4
7000원짜리 비빔밥 시켰다고 비웃음 당했어요.
관악구에 사는 처잡니다.
남친이 3교대 회사를 다니는지라 무척 피곤해해서 자주 못만나요.
그래도 만나면 좋은 것 먹이고싶어서 보통은 한식을 먹어요. 한정식도 가구요.
어제는 남친이 새벽근무 끝내고 오후5시쯤 만났네요. 역시나 피곤에 쩔어 있길래...
근래에 알게 된 한식집에 가자고 했어요.
관악구청 바로 뒤편에 있는 남도음식하는 곳이였어요.
요 근처에 종종 있는 일반 가정집을 음식점으로 개조한 곳이라 아늑하다기에..갔습니다.
좀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손님이 저희 뿐이더군요.
주방 옆에 붙은 방에 안내해서 앉아서 메뉴를 보는데
정식이 1만원,2만원,3만원 그렇게 있었어요.
만약 특별한 기념일이라든가 그러면 모르겠지만 아무 날도 아닌 그럴 때 2만원짜리 먹긴 좀 그렇고..해서 1만원짜리 정식을 달라고 했어요.
오후 3시 이후에는 안된대요. 그러면서 " 2만원짜리로 드릴까요?" 하시더군요.
하지만 좀 비싸다 싶어서 7000원짜리 비빔밥 두 개를 시켰어요.
그랬더니 아무 대답없이 그냥 나가더라구요.
그리고는 주방에서 하는 소리가...
"야 2만원짜리 시킬거냐니까 비빔밥 달래. 2만원 시키라니까 7000원짜리 달란다"
하면서 큰소리로 웃는거예요. 정말..주방 바로 옆에 있는 방이라 다 들렸어요.
너무 놀라서 굳어있는데 남친도 얼굴이 확...굳더라구요.
그래서 힘없이 남친한테
"우리 비빔밥 시켰다고 웃나봐..."라고 말하는데 서빙하는 분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제 말을 듣고는
"아니예요. 그래서 웃은 게 아니라 제가 2만원짜리 시킬거냐고 했는데 비빔밥 시킨다고 해서 그래서 웃은 거예요."라고 하는데..그 말이 그 말 아닌가요...
남친은 묵묵부답으로 가만히 있는데..
피곤해하는 남친 보자고 한 것도, 여기까지 데려와서 밥 먹자고 해서 그런 소리 듣게 해서
제가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날 거 같은거예요.
찬이 나와도, 식전 죽이 나와도 먹고 싶지도 않고...
그래도 제가 가만히 있으면 남친이 더 속상해할까봐 억지로 먹고 웃고 했네요.
손님이 없어선지..밖에서 그 분들은 계속 떠들고 계셨고..왔다갔다 할때마다 문 여닫는 것 때문에 창문이 쾅쾅 울리고...
남친은 가만히 있다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사이 안좋은 친척집에 와서 눈칫밥 먹고 있는 기분이다."
저도 꼭 공짜밥 얻어먹는 기분이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어요.
나올 때 보니 나이드신 어르신들 들어오니 "오랫만에 오셨네요~"하면서 반갑게 맞이하더군요.
점심이 아닌 때 가서 7000원짜리 먹은 저희들 잘못인가 싶네요.
암튼 앞으로는 겁나서 어디 한식집가겠나요...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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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많은 분들이 보셨네요..전 걍 너무 속상해서 혼자 앓다가 주절주절 쓴건데;;^^;
어떤 분들은 종업원이라 그렇다~고 쓰셨는데.. 제 생각에는 종업원 안두고 가족분들끼리
직접 하는 곳같았어요..그리고 솔직히 그곳에서 시급 운운하며 말하는 것도...
일에 귀천은 없는거니까요. 다만 서비스직이면 좀 더 상냥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고.
남친이 피곤한 날 아니었으면 저도 한 마디 하고 그냥 일어나버렸을지 몰라요.
저 아니다 싶으면 한마디 하는 성격인데, 그렇잖아도 피곤한 남친이 저 때문에 더 피곤해질까봐;; 남친이 워낙 따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고...
관악구청 주변에 한식집이 좀 있는 편이라 다른 곳으로 오해하는 분 계시는데요..
관악구청 마주보는 그쪽이 아니라,.관악구청 하고 보건소 사잇길로 들어가면 있는
정말 외진 곳이예요. 찾기도 힘들어요.^^괜히 찾아가 먹은 제 잘못이죠 뭐.
1만원대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2만원짜리를 추천하시니..
그냥 일어나기 미안해서 7천원짜리 시킨건데. 차라리 안시키고 일어날 걸 그랬어요.
담부터는 그래야겠어요. 괜히 서로 얼굴 붉히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