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기다리며 .....

하얀손20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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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기다리며

 

봄비를 기다리며


         - 정 희찬


그대여,

꽃이 피지 않는다고

고독할 필요는 없다.


빈 가지를 붙들고

공허한 절규를 외친다고

꽃은 피지 않는다.


차라리,

더 깊숙한 그곳에

꽃씨를 묻고,


봄비 기다리면,

서로의 따스한 뿌리가 얽힌

마음의 꽃이 핀다.


<작품후기>


개인적으로 고독한 것은 자신만의 고독에 나약한 포로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눈을 돌리면, 우리의 고독이 있다. 더 멀리 바라보면, 시대의 고독이 있다. 시대의 고독에 대해 눈물을 흘리고, 가슴 아파해 본적이 있는가? 개인적 고독도 깊숙이 파고 들어가면, 시대의 고독과 만난다. 아직, 고독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헤쳐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공허한 고독을 찾아 헤매고 있다. 나는 그들로 인해 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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