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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2009.03.19
조회456

저는 결혼을 생각중인 20대 후반의 직장녀구요,

집안 식구들 아니면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으로 괴로워서 톡에 올립니다.

 

두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만나서 "어릴 땐 젊으니까 이리 저리 연애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좋은 사람 선택해서 올인하려 했지만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더군요. 결국 계속 두 사람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대학교 친구로 의사될 사람입니다.

동갑이고 누구나 이런 사람 다시 없다고 극찬하는

너무나 너무나 성격좋은 사람입니다.

사람 너무 편해서 뭐든 말할 수 있고 제일의 친구 같은 사람.

집안 넉넉하고 명문대 다니고 좋은 직업 가지고 외모 평범하고...

여자 경험없이 순수하고 이벤트에 질릴 정도로 보통의 여자가 좋아하는 일이나

말을 하는데 그 마음에 한치 거짓이 없어 참 예쁜,그런 사람입니다.

저희 집에도 너무 잘해서 아들로 여기고 예뻐하십니다..

반면 저는 아직 쑥스럽고 그래서 인사 한번 드린 적 없구요.

누가봐더 저없이 못사는 제가 인생의 전부인 사람입니다.

다만 저에 대한 애정이 지나친 정도로 의처증끼가 다분하고

순진해서 친구들한테 다 퍼주는 성격에 맨날 뭘 흘리고 다니는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다보니 적잖은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무엇보다 이 사람의 집안이 너무나 걸립니다.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친어머니에게 "*년이" 하고 욕을 하는 망나니더군요...

그런 욕을 대놓고 친부모 얼굴 앞에서 할 수 있다곤 상상도 못해봤었는데

충격이였습니다.게다가 능력은 없으면서 된장녀의 표본같은 아가씨..

어머님께서도 정상적이신 것 같진 않습니다.

남매가 어릴 적부터 엄마에게 잦은 폭행을 당하고 항상 굶주리면서

더러운 집에 방치되어 자랐는데 이웃들이 도와주러 왔다고 합니다.

아버님께서는 그게 보기 싫어서 집에 잘 안들어오시고 생활비만 주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정상적인 집안인 것 같진 않습니다. 아버님께서도 둘째 부인이 있으시답니다.

그에게 이런 배경이 있을 줄 전혀 생각도 못해봤었는데

순진하게 이런 얘길 다 하고 있는 게 참 착하다 싶으면서도

걱정되고 꺼림찍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혹시 결혼 후에

유전된 집안의 내력이 보인다던가(폭력), 시댁의 문제에 휘말리게 될까봐요..

이런 과거를 다 듣고나니 인사를 드린다던가 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구요.

 

 

그리고 또 다른 사람.

나이차가 10살입니다..배경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만났었는데

기가 막힐 정도의 명문가 외아들이였습니다.

공부도 많이 한 사람이고 교양있고 다정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긴 하는데...

너무 상류층티를 내서 짜증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고,

집이 잘 사는 것에 비해 쩨쩨한 편입니다. 스케일이 굉장히 작은 사람..

참 사소한 것들이 그의 화제가 되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또 지나치게 수다스러워요.

남자로서의 포부라는 건 하나도 없고 현실 안주형?

무엇보다 장기간 연애했던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지도 않았으면서

저를 만나면서 거짓말 했던 과거...너무 그럴싸하게 속여었기때문에

얼마간은 복수하고 싶은 마음,완전히 깨져버린 신뢰의 결과물로

저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렇게 행동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또 지금은 연애 중이니 오냐오냐 해주지만 결혼 후에도

10살이라는 나이차에 달라지는 것들이 없을까 싶기도 하구요.

부잣집에 외아들이지만 이 사람이 모아놓은 돈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유명인사인 그의 부모님이 깐깐하실꺼 같아 부담스럽구요.

 

 

어떤 사람과 계속 만남을 이어가야할까요?

누굴 정리해야할까요?

 

 

양다리 걸치고 있는 데에 대한 비판은

저 스스로도 자신에게 충분히 해주고 있으니

부디 선택에 대한 조언만 부탁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