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이 모멸감, 치욕... 널 처절하게 잊어주는 걸로 되돌려주마.

하루에 한번씩2004.04.11
조회50,414

제 글이 오늘의 톡에 올랐네요.

수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리플 하나하나 잘 읽어봤습니다.

저를 욕하신 분들이 어떤 이유로 저를 질책하시는지 잘 압니다.

네, 저도 분명히 잘못한 게 있죠.

하지만 제가 정말 힘들고 알 수 없었던 건

타인들에게는 그렇게 완벽하고 성실하고 착한 남자가

어째서 저와의 사랑에 있어서는 명백히 부도덕한 사람이 되는지

그걸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욕 먹은 거 변명처럼 들리지만,

딱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애인이 있는 줄 알았으면 당연히 만나지 않았을겁니다.

헤어진 전 애인 이라고 알고 있었고

같이 살고 나서야 아직 사귀고 있는 애인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았다는 걸 번명으로 내세우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그런 양심적 가책이 아니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

그를 사랑한 후였고, 그래서 당당하게 제 사랑의 댓가로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말이 있죠.

모르는 게 약이라구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남자의 무관심을 단순히 애인이 바빠 시간이 안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여자와

나와 떨어져 있는 이 순간에 그 여자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 아는 저와

두 사람의 고통의 무게를 추로 달아놓는다면 어느 쪽으로 기울까요?

네, 저 이렇게 뻔뻔한 여자입니다.

그래서 이런 비웃음과 질타와 그것보다 더 견딜 수 없는 나 자신에 대한 치욕을 참고 사랑했습니다.

사랑이 무언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사랑을 잃은 사람이 세상을 향해 느끼는 절망감이 무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다 변명입니다. 다 변명인 것 알구요, 정말로 그 여자를 원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 남자를 원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내가 그 큰 고통과도 맞바꾸며 지켜내려 했던 그 사랑을 부정하려는 것이니까요.

여전히 저는 제 자신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착한 척 하는 것이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어서 제 자신을 부정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고...

다만 제가 부린 투정은 제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치달에서

도저히 제가 죽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일부분이나마 덜어보려고 했던 변명입니다.

바보같은 여자라고 모두들 욕하시죠.

다른분들은 제발 저처럼 사랑에 자신을 던지지 말고

여기 나온 충고처럼 이성을 겸하여 현명한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교회 다니시는 분들도 이 글 읽으셨을까요?

그래도 아무도 모르시겠죠. 그렇게 예쁘고 다정한 커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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