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것에 대한 압박?

고민중2009.03.20
조회1,665

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는 28세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남친때문에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종종 지인들과 얘기를 나눠보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입장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 같지 않아서 계속 같은 얘기만 반복하게 되고 결론이 안나더라고요.

현명한 톡커분들의 조언을 구해 볼께요.

우선 전 앞에서 말씀 드렸다 시피 28세 여자입니다. 모 우리나라에선 제 나이에 결혼에 실대해 슬슬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제로 결혼을 한 사람도 많지요.

그런데 전 아직까지 제 스스로가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더 늦기 전에 내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좀 더 기회와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맘에 유학행을 결심한거죠..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

공부도 그렇지만 한국에 남아 있을 남친이 문제였죠.

남친은 지금 32세로 대기업을 다니며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로 집안에선 결혼을 서두르고 있어요. 누가 봐도 이미 준비되어 있어요. 본인도 결혼을 많이 원하고 저한테 워낙 잘해서 주변에서도 매우 좋게 생각해요.

그런데 전 남친을 사랑하지만.. 솔직히 아직은 확신이 없단 생각이 들어요. 결혼이란게 정말 현실적인 문제 잖아요. 이런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공부하고 돌아와 결혼을 하겠다는 확신과 답변을 주기엔 너무나 많은 책임이 따른 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땜에 오기전 부터 고민도 많았고 헤어지자는 말까지 나왔으니깐요.

더욱이 괜시리 절 기다리게 했다가 남친이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빼앗아 버릴까봐 걱정도 되고요.

제가 공부하고 돌아와도 사실상 바로 결혼은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한국 경기도 안 좋고 일자리도 찾고 자리도 잡으려면 시간도 걸릴테니깐요. 하지만 남친은 매번 전화통화에서도 결혼 타령입니다.

솔직히 어쩔땐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여기서 저도 생활이 있다보니 예전만큼 신경도 잘 못 써 주고요. 항상 전 미안해야만 하는 입장이 되요..

유학생활이란게 생각만큼 화려하고 좋지만은 않거든요..금전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하니깐요. 어쩔땐 이런 절 이해해 주지 못하고 연락이 잘 안된다며 다그치는 남친을 볼때면 실망 스러울 때도 있어요. 물론 한국에서 남아있으면서 외롭고 힘들 남친 입장도 알지만.. 저도 아직은 많이 힘들거든요.

휴..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사랑하지만 결혼에 대해서 아직 먼 미래의 일같은 제게.. 남친은 매번 결혼에 대한 확답을 원하지만.. 전 그냥 얼렁뚱땅 답변을 하고 싶진 않아요. 그러나 분명한 건 때가 아니란 거죠..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고 정말 결혼할 사람인지 좀 더 확신을 갖고 싶고요. 그런데 그만큼의 시간을 남친이 주진 않는 것 같아요. 무조건 한국 돌아오면 하자네요.. 전 제입장을 충분히 얘기했지만.. 계속 답변을 원하는 남친에게 더이상 모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결혼이란건 정말 타이밍 같아요. 사랑하고 말고를 떠나서 주변 상황과 스스로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했을때가 맞아야 하는데.. 전 아직이란 생각이네요.

그렇다고 마냥 남친에게 기다리다고 할 수도 없고.. 참 답답합니다.

솔직히 어쩔땐 그사람을 위해서 헤어 지는게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이게 날 위한 이기적인 선택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져요.

어떤게 옳은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