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입니다. 글쓴이님 꼭 읽어주세요

고삼2009.03.21
조회108

안녕하세요 어떻게 보면 글쓴이님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고삼입니다.

 

제 가족환경입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어렸을적 이혼하시고

지금 작은 반지하집에서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저.어린남동생

이렇게 다섯식구가 같이 살고있습니다.

저는 보통만큼이라도 살아보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글쓴이님이 써주신 것처럼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더 어려운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가끔 어머니와 만나긴 하지만 고삼이다보니 만날 시간도 이젠 별로 없습니다.

아버지는 다섯식구 먹여살리느라 집에도 잘 못들어 오실만큼

열심히 일하시지만 제자리 걸음인.. 그렇습니다.

안 해보신일이 없을만큼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추운겨울 대리운전도하셨고,

더운여름 공장에서 열나는 작업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수입은 썩 좋지 않았고

중학교때부터 용돈이라는걸 받아본적도 없습니다.

어떻게보면 그냥 제가 짬짬히 모아서 썻죠...

반에도 잘 사는 애들은 한달에 10만원도 넘게 받는다는데

그런 이야기 들을때마다 저도 무력한 제 삶이 싫어지곤했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편찮으시진 않지만

썩 정정하신편도 아닙니다.

그런 몸을 이끄시고 밤낮 나가셔서 폐지를 주우십니다.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 볼때마다 정말 공부 다 때려치우고

바도 돈벌고 싶지만

수능볼때까지만 열심히 공부 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참고 견딥니다.

 

지금은 나아진 편이지만

어렸을때는 빚도 많아서 밤낮 빚쟁이들이 찾아와서 소리지르고

항상 싸우고 다투고... 정말 암울한 소년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 어머니는 이혼을 선택하셨죠.

어렸지만 못말린 제가 지금도 밉습니다.

눈물도 나구요.

어머니랑 아버지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제 인생의 첫 갈림길에서 저는 아버지를 선택했습니다.

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제 우상이었으니까요.

제가 여자였다면 엄마를 선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동생을 데리고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신고싶은거 못신고 먹고싶은거.입고싶은거...

정말 많습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배송무료인것만 골라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백원 오백원 모아서 옷하나씩 삽니다.

있는게 한정되 있다보니까 제겐 교복이 가장 좋은 옷이었고

그 교복마저 살돈이 없어서 학교에서 물려받기 하는거 얻어입었습니다.

급식비한번 낼수 없었고 수업료.운영회비 등등

전부 지원받아씁니다.

방학마다 급식지원도 나오구요 식권으로.

정말 자존심상하는 일이긴하지만 정말 돈앞에 자존심이 무슨소용일까요

자존심팔아서 조금이라도 부모님 할머니할바너지 고생 덜시켜드리면

그나마 제가 할수있는 작은 효도 아닐까요.

 

저는 한동안 게임에 빠져살앗습니다.

현질도 몰래몰래 꽤많이했구요

지금은 조금씩했던 돈들이 계산해보니까 백단위가 넘어가더라구요

미쳤죠 정말..

 

저도 공부 못합니다.

핑계라면 학원을 다녀본적이 없어서요.

물론 제가 노력을 안했었습니다만...

지금은 학원다녀도 저보다 못하는 애들보면서

그나마 위안삼으면서 지냅니다.

 

핸드폰도 고삼올라오면서 처음으로 공짜폰아닌거

사봤네요. 물론 좋은건 아니지만요.

정말 정말 기뻐서 한동안 끼고 살았습니다만

고삼되니까 걷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부질없는게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저 욕 되게 잘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

친구들도 끼리끼리 모이는데 왠지 제 환경을 남에게 드러내기싫어서

센척도 좀 부리고 잘 놀고 다녔습니다.

물론 술담배는 안하구요.( 사실 돈이 없어서요 )

 

이런제게 신앙생활도 정말 나락에서 지푸라기 잡은듯이

중요한 일상이 되어버렸죠.

 

신세한탄이 너무 너무 길었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물론 글쓴이님도 힘드시겠지만

더힘든 사람도 있고 비슷한 사람도 있어요

이런사람들끼리 모이면 나름 위로가되고

서로 잘 이해할수 있을것같아서 처음으로 글써봐요

 

저도 힘 보태고싶네요

싸이주소남겨요 www.cyworld.com/01000009109

 

힘내세요

항상 응원할께요 기도할께요

 

참. 올해초에 아버지가 제게 써주신 편지 올립니다.

제법길어요..(_ _)

 

*나를 지탱해주고 삶의 이유가 되어준 사랑하는 새깽이들에게*

 

참 오랜만에 너희들에게 편지를 써본다 그치?

 

간전한 성공의 꿈을 향해 좀더 확고한 결단과 준비된 그릇으로

 

거듭나고자 교육을 받으면서 아빠는 너희들을 한번 떠올려 봤단다.

 

너희들이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너희들이 내 아들들이어서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기만하다.

 

6년전 12살, 6살의 철부지인 어린 너희들에게

 

엄마라는 따뜻한 품을 잃어버리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준 아빠였고,

 

사업실패로 인한 생활속의 고통마저

 

어린 나이에 감당하게 만들고만 못난 아빠여서

 

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단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을수 있었던 이유는

 

꿋꿋이 밝게 잘 자라주는 내 새깽이들, 너희들이 있었기 때문이야

 

제작년 12월 마지막날 살던집에서

 

쫒겨나다시피 이사를 해야했을때 보잘것없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 아늑하고 살기 괜찮네 뭐 ! " 하며 아빠를 위로해주는

 

우리 큰 새깽이를 보면서 아빠는 가슴 찢어지는 아픔도 느꼈지만

 

다 컷구나 하는 대견함과 내 삶의 이유와 목표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단다.

 

그동안 참 열심히 잘살아보려고 애써왔는데,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왔는데,

 

그것만으로는 세상이 우리삶을 바꿔주지 않았구나

 

세상원망도 참 많이했다.

 

그런데 아들들아 !

 

아빠는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단다.

 

절실한 꿈이없는 막연한 노력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것을 얻을 수 없다는것을,

 

아빠가 너희들에게 간절히 바라는것이 있다면

 

큰 꿈을 가슴에 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들들이길 소망한다

 

꿈이 없는 사람은 곧 죽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니 ?

 

아빠의 꿈이 너희들의 꿈이길 바라고

 

너희들의 꿈이 이 아빠의 꿈이었으면 좋겠다.

 

비가 억수같이 꼳아지는날 야간자습을 마치고

 

" 아빠 나 차비가 없는데... " 라는 전화를 받았을때,

 

급식비를 내지 못해서 저녁을 못먹었다고,

 

늦은 밤 집에와서 허겁지겁 밥을먹는 너를 보면서

 

아빠는 이를 물었지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겼는지 아빠에게 주어졌고

 

새로운 꿈이 정립되어 졌기에 우리 그꿈을 나누면서 웃었잖아

 

너희들과 약속한 1차목표 2009년이 왔다.

 

너희들이 잘 견뎌준만큼 목표달성 꼭 해낼께

 

유명한 메이커 신발, 가방, 옷들... 갖고 싶지만

 

아빠 성공할때까진 참을께 라며

 

싸구려에도 " 감사합니다 ! " 라고 웃어준 너희들에게

 

원하는 것으로 가득 채워줄께

 

아빠가 사업적으로 갈등하고 흔들릴때

 

아빠보다 더 목표에 대한 확신에, 기대에 차있었던

 

너희들이 있어서 지금의 아빠가 있는것 같아 고맙구나

 

정금이 되기까지 수많은 단련의 과정을 거치는 광석처럼

 

우리의 삶도 꿈의 실현은 거저 이루어지는게 없단다.

 

눈물 겨웠던 시간들 고통의 순간들이

 

치욕이 아니라 추억으로 만들어 놓을게

 

이제 멀지 않았구나

 

너희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배경과 여건이 되는 그날이...

 

좀만 더 참고 견뎌내 줄거지 ?

 

아빠도 더 노력할께 보다 나은 나를 위해서...

 

보다 더 든든하고 멋진 아빠가 되기위해서 말이다.

 

오늘 밤엔 하늘에 유난히도 별이 많아 보이네

 

어쩌면 무수히 많은 별들중에 이름없이 사라지는 유성처럼

 

우리 삶이 그러할수도 있을텐데

 

다행히도 꿈이 있는 아빠, 꿈이 있는 아들들이어서

 

멋진 이름을,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을것같아 가슴벅차다.

 

사랑하는 나의 새깽이들

 

우리 언제나 긍정적으로 행복한 미소 머금으며 살자.

 

늘 감사의 마음으로 말이다.

 

아빠는 믿어 너희들 속에 살아 움직이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세 남자의 멋진 삶을 위해 화이팅 하는거다.

 

사랑한다 나의 새깽이들

 

행복한 꿈을 향해 뜨거운 가슴으로 달려가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