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부터 예수재림교 목사와 신도들이 찾아와 교회에 나올 것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오는거도 아니고 연락을 하고 오는거도 아니고 아무때나 불쑥불쑥 찾아오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조금 짜증났습니다.
하지만 신도분들은 농사를 지으시거나 동네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할머님들이 대부분이어서 저희 할아버지와 안면이 있는 분도 계셨고 몇몇 분은 어릴때부터 저도 봐 오던 분들이었습니다. 모두 착하고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라는 사람이 좀 이상했습니다. 일단 생김새나 말투, 행동에서 똘끼-_-가 느껴진달까 음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니 무시해주시구요.
아뭏든 할아버지와 안면도 있으신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군대 가는데 마음의 평화를 얻으라고 하시며 간곡히 권유하시는데 냉정하게 거절할수가 없어서 그주 토요일에 그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예수재림교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섬기더군요.
그런데 예배 내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식단개혁인가 건강개혁인가 해서 돼지고기 등푸른생선 등등 먹지 말라는 음식이 많더라구요. 그리스도인의 식생활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배푸신 모든것 안에 자유롭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 이 교파는 좀 금욕적이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사실 이런 교리적인 측면 외에도 교회에 제 또래 친구가 한명도 없다는(전부 어르신들..) 것과 위치가 산중턱이라는 것 등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넘길 수 없었던 것은 저를 붙잡고 교리공부를 시키면서 목사님이 읽어보라며 준 한권의 책이었습니다. 예수재림교의 성경 해설집 쯤 되는 책이었는데, 성경에 기록된 '작은 뿔', '적그리스도' 등이 바로 교황과 가톨릭을 지칭한다는 구절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 책을 처음부터 정독한 것이 아니고 휙휙 넘겨보다가 그 부분이 눈에 확 들어왔을 뿐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는 용납할수 없는 부분이었고 다음주 주말 그 목사님이 집에 찾아왔을때 해당 책자를 돌려주며 이러이러한 부분때문에 예수재림교회에는 더이상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 그런데 이 목사님, 안나가겠다면 안나가는줄 알것이지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겁니다. 성경을 가져와 보라느니 제대로 가르쳐주겠다느니 저하고 성경토론을 하더군요. 제가 정식으로 교리공부한사람도 아니고 성경 한번 읽었을뿐인데 60살 넘긴 목사하고 무슨 토론을합니까 일방적인 설득이죠ㅜㅜ '네, 네, 아니 그건 아니고... 네...' 이거만 무한반복하면서 한시간정도 때우고 그 목사님 갔습니다. '그럼 다음주에봐요~' 이말 남기고 가더군요
그리고 다음주. 전 올테면 오라지 나는 안간다 굳게 마음먹고 아침먹자마자 개와 함께 산책 겸 도망(...)을 갔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안간다고 직접 말했는데 오기야 하겠어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지요. 그런데 그 목사 정말 오더군요. 뒷산에 올라가서 저희집 마당 보고있는데 교회차와서 식겁했습니다. 그 목사 아버지하고 몇마디 나누고는 한 오분정도 마당 서성서성거리다가 창문으로 제방 들여다보기도하더니 가더라구요. 집에 와서 아버지하고 얘기해봤는데 '나하고 약속해놓고 이러는게 어딧습니까' '(아버지보고)형제님 저한테 거짓말하시는거 아닙니까?' 등의 망발을 하고 갔더군요. 아버지도 맘에 안드셨는지 그 목사 틀렸더라 이러시더라구요. 할아버지도 마찬가지구요.
전 더 엮이기 싫어서 아버지한테 그 목사한테 전화오면 저 그교회 안나간다고 잘좀 말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다음다음날인가 그 목사한테 전화온걸 아버지가 받아서 약 삼십분에 걸친 통화를 했습니다. 그 목사가 '그럼 ㅇㅇ(저)형제를 놓아드리겠다'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했다그러더라구요. 뭐 어쨌든 저야 땡큐였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오늘 그 목사가 혼자서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물론 사전에 아무 연락도 없이 갑자기요. 동생이 고3이라 부모님 모두 학부모총회에 나가셔서 집에는 할아버지와 저 둘뿐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약속도 없고 모처럼만에 할아버지와 조용히 티타임을 갖던 참이라 그야말로 불청객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도 꽤 언짢으셨는지 그러시는분이 아닌데 티비를 틀더니 볼륨을 확 키우시더라구요. 제가 티비볼때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ㅇㅇ형제, 손님 왔는데 그러는건 예의가 아니지?'이러던 그 목사도 할아버지께는 차마 못그러겠는지 잠깐동안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거도 잠깐이고 얼마 안있어서 할아버지께 집요하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잠깐 뉴스좀 보고요'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뭐라뭐라 옆에서 지껄이는데 할아버지도 어쩔수 없으셨는지 결국 티비를 끄더라구요.
왜 평화로운 남의 집안을 자꾸 건드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목사한테 앞으로 오실땐 미리 연락을 하고 오시라고,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오시는거 정말 불편하고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름대로 예의를 차린다고 차렸는데 워낙 짜증이 나서 말이 좀 까칠하게 튀어나오긴 했습니다. 그런데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목사 나이가 환갑입니다. 저는 스물한살이구요. 그 목사 입장에서 볼때 기분이 많이 상했나봅니다. 언성이 조금씩 올라가더니 제가 숙이는 기미가 없으니까 어느 순간 소리를 빽 지르더라구요 너 임마 몇살이냐, 어디서 그따위로 배웠냐라구요.
순간 저도 정말 화가났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 목사는 객客이고 전 엄연한 거주자인데 집주인이 불쾌하다면 사과를 하든가 할 것이지 남의 집에서 언성을 높이다니, 일단 쫓아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가라고 했습니다. 안나가더라구요. 경찰부른다고했습니다. 부르라그러더라구요. 홧김에 전 정말로 경찰을 불렀습니다. 여기 교회사람이 찾아와서 교회 안나온다고 행패부리는데 사람 보내줄수있냐고 그랬더니 사람 보내겠다그러더라구요. 할아버지도그렇고 그 목사도 그렇고 움찔하더라구요. 저희 동네가 시골이라 조금만 목소리 높아지거나 경찰차 오고 그러면 순식간에 소문이 나거든요. 할아버지는 워낙 점잖으시고 또 옛날분이시라 동네 창피하다고 그런거 굉장히 꺼리시구요. 그 목사가 움찔해서 마당까지 나간 사이 할아버지가 다시 경찰서에 전화해서 경찰차 돌려보내고는 저보고 '경찰차 오지 말라그랬다' 이러셨어요. 그 목사가 이소리 듣고는 다시 기가살아서 온갖헛소리를 해대더라구요 나는 하느님의 종이라 경찰이 와도 한점 부끄럼이 없고 경찰서장도 내가 다 아는사람이고 어쩌고 어쩌고 정말이지 말로만 듣던 개독교가 내 눈앞에 있구나 싶더라구요.
그 목사는 처음에는 제가 나이 많은 사람한테 너무 싸가지가 없다는 식으로 화를 냈습니다. 저는 집주인이 불쾌하다면 사과를 하든가 곱게 물러가든가 할것이지 당신보다 훨씬 나이많은 할아버지도 계신데 어디서 행패냐고 했죠. 이 목사가 나는 애초에 너한텐 볼일 없었고 할아버지 뵈러왔는데 왜 니가 버릇없이 나대냐고 그랬습니다. 저는 우리 할아버지도 댁이 이러는거 싫어하는데 할아버지는 댁한테 이런말이나 하고있을 군번이 아니라고 그랬지요. 그러니까 이 목사가 이 집이 니집이녜요-_- 전 처음에는 갑자기 뭔 개소린가 했습니다. 아 물론 법적으로는 할아버지집이지만 어쨌든 난 이집에 살고있으니 내집이기도 하다고 그랬죠. 이번에는 이집이 할아버지집이녜요-_- 전 당연하다고 40년(저희집이 좀 오래됐습니다)동안 풀한포기 흙한줌 할아버지 손 안거친 곳이 없는 할아버지집이라고그랬죠. 그랬더니 이 목사가 아니래요, 여기는 하나님의 소유래요. 자기는 하나님의 종이라 하나님의 소유지라면 어디나 다닐 권리가 있는거래요. 저보고 성경읽는 사람이 어디서 그딴소리를 하녜요. 순간 딱 답이 나오더라구요. 아, 이새뀐 틀렸구나. 병신중에 상병신이요 개독중에 왓따개독이구나. 상대할 가치가 없구나.
너무 어이가없어서 헛소리 그만하고 경찰 다시부르기전에 빨리 꺼지라고 그럴라그러는데 이새뀌가 이번엔 저보고 넌 뭐 영원히살꺼같녜요. 이건 또 뭔소린가 그러는데 이새뀌가 갑자기 제가 누구하고 싸우는거 처음봐서 좀 놀라신 할아버지한테 걸어가더니 눈 똑바로뜨고 똑같은소릴 하네요. '할아버님은 뭐 안죽습니까? 영원히 삽니까?' 난생 처음으로 어른한테 주먹질할뻔했습니다. 아니, 그냥 한대 후려칠걸그랬나 좀 후회됩니다. 예수재림교 교리에는 구십넘긴 노인분한테 저딴식으로 말하라고 써있나요? 전도를 위해서라면, 자기 신앙의 옹호를 위해서라면 온갖 막말과 행패도 정당하다고 써있나요?
진짜 온갖 생각이 다드는 가운데 차마 치진 못하고 가운데 끼어들어서 가슴팍 탁 쳐서 밀어냈습니다. 지금 뭐라그랬냐고, 그게 지금 사람이 할말이냐고 막 화냈죠. 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그때부터는 별말 못하더라구요. 몇마디 말같지도 않은소리를 꿍얼거리고 제 버르장머리를 좀더 씹다가 가더군요. 제가 '안녕히가세요 카악 퇘 에라 더랍다'를 외치자 뭐라뭐라 무한의 궁시렁을 읇조리더니 차타고 사라졌습니다.
아 정말이지ㅡㅡ 쓰다보니까 또 화가나네요. 분량도 죵니 길구요.. 넷상에서 작성한 글중에선 제 일생에 가장 장문이 된 것 같습니다.. 비록 '제칠안식일예수재림교 ㅇㅇ지부 ㅇㅇ교회 ㅇㅇㅇ목사 ㅅㅂ색뀌' 한마디로 요약되는 내용이지만요ㅜㅜ 뭐 제목에 제칠블라블라의 정체를 알고싶다고 써놓긴 했지만 사실 이제는 별로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그 안에 계시는 다수인지 소수인지 모를 선하고 순수하신 신앙인들에겐 죄송하지만, 저는 제칠블라블라교를 통일교 영생교 신천지 쌈싸닥션후려치는 개호로이단사이비로 과감히 정의내려보렵니다. 그리고 그 정의를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제 주변인에게도 적극 알리겠습니다. 제가 이러이러한 일을 겪었다구요. 실제보다 덜했으면덜했지 더하지않은 논픽션스토리라구요. 제칠블라블라가 이런 씨베리아벌판에서귤이나까먹을 잡종이단종파라구요^^
이상 미친 이단목사에게 깊은 내상을 입은 입대를 앞둔(캐안습) 한 청년의 무한에 가까운 주절거림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은 분이 계시다면 인내심과 끈기에 경의를 표하며 뻘글을 마칩니다. 다만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제가 제칠블라블라교를 검색해보니 무슨 다른 종파 견해하고 성경상의 근거 해서 제칠블라블라가 이단이 아닌 이유 스크롤압박주시는 분들 있으신데 꼴도보기 싫습니다. 그 외에는 동정이고 욕이고 다 괜찮으니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시로 찾아오던 교회사람들과 한바탕 했어요ㅜㅜ
저는 군 입대를 앞두고있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지금은 군휴학계를 내고 집에서 간간이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는데요
몇달 전부터 예수재림교 목사와 신도들이 찾아와 교회에 나올 것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오는거도 아니고 연락을 하고 오는거도 아니고 아무때나 불쑥불쑥 찾아오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조금 짜증났습니다.
하지만 신도분들은 농사를 지으시거나 동네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할머님들이 대부분이어서 저희 할아버지와 안면이 있는 분도 계셨고 몇몇 분은 어릴때부터 저도 봐 오던 분들이었습니다. 모두 착하고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라는 사람이 좀 이상했습니다. 일단 생김새나 말투, 행동에서 똘끼-_-가 느껴진달까 음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니 무시해주시구요.
아뭏든 할아버지와 안면도 있으신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군대 가는데 마음의 평화를 얻으라고 하시며 간곡히 권유하시는데 냉정하게 거절할수가 없어서 그주 토요일에 그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예수재림교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섬기더군요.
그런데 예배 내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식단개혁인가 건강개혁인가 해서 돼지고기 등푸른생선 등등 먹지 말라는 음식이 많더라구요. 그리스도인의 식생활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배푸신 모든것 안에 자유롭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 이 교파는 좀 금욕적이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사실 이런 교리적인 측면 외에도 교회에 제 또래 친구가 한명도 없다는(전부 어르신들..) 것과 위치가 산중턱이라는 것 등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넘길 수 없었던 것은 저를 붙잡고 교리공부를 시키면서 목사님이 읽어보라며 준 한권의 책이었습니다. 예수재림교의 성경 해설집 쯤 되는 책이었는데, 성경에 기록된 '작은 뿔', '적그리스도' 등이 바로 교황과 가톨릭을 지칭한다는 구절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 책을 처음부터 정독한 것이 아니고 휙휙 넘겨보다가 그 부분이 눈에 확 들어왔을 뿐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는 용납할수 없는 부분이었고 다음주 주말 그 목사님이 집에 찾아왔을때 해당 책자를 돌려주며 이러이러한 부분때문에 예수재림교회에는 더이상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 그런데 이 목사님, 안나가겠다면 안나가는줄 알것이지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겁니다. 성경을 가져와 보라느니 제대로 가르쳐주겠다느니 저하고 성경토론을 하더군요. 제가 정식으로 교리공부한사람도 아니고 성경 한번 읽었을뿐인데 60살 넘긴 목사하고 무슨 토론을합니까 일방적인 설득이죠ㅜㅜ '네, 네, 아니 그건 아니고... 네...' 이거만 무한반복하면서 한시간정도 때우고 그 목사님 갔습니다. '그럼 다음주에봐요~' 이말 남기고 가더군요
그리고 다음주. 전 올테면 오라지 나는 안간다 굳게 마음먹고 아침먹자마자 개와 함께 산책 겸 도망(...)을 갔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안간다고 직접 말했는데 오기야 하겠어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지요. 그런데 그 목사 정말 오더군요. 뒷산에 올라가서 저희집 마당 보고있는데 교회차와서 식겁했습니다. 그 목사 아버지하고 몇마디 나누고는 한 오분정도 마당 서성서성거리다가 창문으로 제방 들여다보기도하더니 가더라구요.
집에 와서 아버지하고 얘기해봤는데 '나하고 약속해놓고 이러는게 어딧습니까' '(아버지보고)형제님 저한테 거짓말하시는거 아닙니까?' 등의 망발을 하고 갔더군요. 아버지도 맘에 안드셨는지 그 목사 틀렸더라 이러시더라구요. 할아버지도 마찬가지구요.
전 더 엮이기 싫어서 아버지한테 그 목사한테 전화오면 저 그교회 안나간다고 잘좀 말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다음다음날인가 그 목사한테 전화온걸 아버지가 받아서 약 삼십분에 걸친 통화를 했습니다. 그 목사가 '그럼 ㅇㅇ(저)형제를 놓아드리겠다'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했다그러더라구요. 뭐 어쨌든 저야 땡큐였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오늘 그 목사가 혼자서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물론 사전에 아무 연락도 없이 갑자기요. 동생이 고3이라 부모님 모두 학부모총회에 나가셔서 집에는 할아버지와 저 둘뿐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약속도 없고 모처럼만에 할아버지와 조용히 티타임을 갖던 참이라 그야말로 불청객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도 꽤 언짢으셨는지 그러시는분이 아닌데 티비를 틀더니 볼륨을 확 키우시더라구요.
제가 티비볼때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ㅇㅇ형제, 손님 왔는데 그러는건 예의가 아니지?'이러던 그 목사도 할아버지께는 차마 못그러겠는지 잠깐동안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거도 잠깐이고 얼마 안있어서 할아버지께 집요하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잠깐 뉴스좀 보고요'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뭐라뭐라 옆에서 지껄이는데 할아버지도 어쩔수 없으셨는지 결국 티비를 끄더라구요.
왜 평화로운 남의 집안을 자꾸 건드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목사한테 앞으로 오실땐 미리 연락을 하고 오시라고,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오시는거 정말 불편하고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름대로 예의를 차린다고 차렸는데 워낙 짜증이 나서 말이 좀 까칠하게 튀어나오긴 했습니다.
그런데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목사 나이가 환갑입니다. 저는 스물한살이구요. 그 목사 입장에서 볼때 기분이 많이 상했나봅니다. 언성이 조금씩 올라가더니 제가 숙이는 기미가 없으니까 어느 순간 소리를 빽 지르더라구요 너 임마 몇살이냐, 어디서 그따위로 배웠냐라구요.
순간 저도 정말 화가났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 목사는 객客이고 전 엄연한 거주자인데 집주인이 불쾌하다면 사과를 하든가 할 것이지 남의 집에서 언성을 높이다니, 일단 쫓아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가라고 했습니다. 안나가더라구요. 경찰부른다고했습니다. 부르라그러더라구요. 홧김에 전 정말로 경찰을 불렀습니다. 여기 교회사람이 찾아와서 교회 안나온다고 행패부리는데 사람 보내줄수있냐고 그랬더니 사람 보내겠다그러더라구요. 할아버지도그렇고 그 목사도 그렇고 움찔하더라구요. 저희 동네가 시골이라 조금만 목소리 높아지거나 경찰차 오고 그러면 순식간에 소문이 나거든요. 할아버지는 워낙 점잖으시고 또 옛날분이시라 동네 창피하다고 그런거 굉장히 꺼리시구요.
그 목사가 움찔해서 마당까지 나간 사이 할아버지가 다시 경찰서에 전화해서 경찰차 돌려보내고는 저보고 '경찰차 오지 말라그랬다' 이러셨어요. 그 목사가 이소리 듣고는 다시 기가살아서 온갖헛소리를 해대더라구요 나는 하느님의 종이라 경찰이 와도 한점 부끄럼이 없고 경찰서장도 내가 다 아는사람이고 어쩌고 어쩌고 정말이지 말로만 듣던 개독교가 내 눈앞에 있구나 싶더라구요.
그 목사는 처음에는 제가 나이 많은 사람한테 너무 싸가지가 없다는 식으로 화를 냈습니다.
저는 집주인이 불쾌하다면 사과를 하든가 곱게 물러가든가 할것이지 당신보다 훨씬 나이많은 할아버지도 계신데 어디서 행패냐고 했죠.
이 목사가 나는 애초에 너한텐 볼일 없었고 할아버지 뵈러왔는데 왜 니가 버릇없이 나대냐고 그랬습니다.
저는 우리 할아버지도 댁이 이러는거 싫어하는데 할아버지는 댁한테 이런말이나 하고있을 군번이 아니라고 그랬지요.
그러니까 이 목사가 이 집이 니집이녜요-_- 전 처음에는 갑자기 뭔 개소린가 했습니다. 아 물론 법적으로는 할아버지집이지만 어쨌든 난 이집에 살고있으니 내집이기도 하다고 그랬죠.
이번에는 이집이 할아버지집이녜요-_- 전 당연하다고 40년(저희집이 좀 오래됐습니다)동안 풀한포기 흙한줌 할아버지 손 안거친 곳이 없는 할아버지집이라고그랬죠.
그랬더니 이 목사가 아니래요, 여기는 하나님의 소유래요. 자기는 하나님의 종이라 하나님의 소유지라면 어디나 다닐 권리가 있는거래요. 저보고 성경읽는 사람이 어디서 그딴소리를 하녜요.
순간 딱 답이 나오더라구요. 아, 이새뀐 틀렸구나. 병신중에 상병신이요 개독중에 왓따개독이구나. 상대할 가치가 없구나.
너무 어이가없어서 헛소리 그만하고 경찰 다시부르기전에 빨리 꺼지라고 그럴라그러는데 이새뀌가 이번엔 저보고 넌 뭐 영원히살꺼같녜요.
이건 또 뭔소린가 그러는데 이새뀌가 갑자기 제가 누구하고 싸우는거 처음봐서 좀 놀라신 할아버지한테 걸어가더니 눈 똑바로뜨고 똑같은소릴 하네요. '할아버님은 뭐 안죽습니까? 영원히 삽니까?'
난생 처음으로 어른한테 주먹질할뻔했습니다. 아니, 그냥 한대 후려칠걸그랬나 좀 후회됩니다. 예수재림교 교리에는 구십넘긴 노인분한테 저딴식으로 말하라고 써있나요? 전도를 위해서라면, 자기 신앙의 옹호를 위해서라면 온갖 막말과 행패도 정당하다고 써있나요?
진짜 온갖 생각이 다드는 가운데 차마 치진 못하고 가운데 끼어들어서 가슴팍 탁 쳐서 밀어냈습니다. 지금 뭐라그랬냐고, 그게 지금 사람이 할말이냐고 막 화냈죠. 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그때부터는 별말 못하더라구요. 몇마디 말같지도 않은소리를 꿍얼거리고 제 버르장머리를 좀더 씹다가 가더군요. 제가 '안녕히가세요 카악 퇘 에라 더랍다'를 외치자 뭐라뭐라 무한의 궁시렁을 읇조리더니 차타고 사라졌습니다.
아 정말이지ㅡㅡ 쓰다보니까 또 화가나네요. 분량도 죵니 길구요.. 넷상에서 작성한 글중에선 제 일생에 가장 장문이 된 것 같습니다.. 비록 '제칠안식일예수재림교 ㅇㅇ지부 ㅇㅇ교회 ㅇㅇㅇ목사 ㅅㅂ색뀌' 한마디로 요약되는 내용이지만요ㅜㅜ
뭐 제목에 제칠블라블라의 정체를 알고싶다고 써놓긴 했지만 사실 이제는 별로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그 안에 계시는 다수인지 소수인지 모를 선하고 순수하신 신앙인들에겐 죄송하지만, 저는 제칠블라블라교를 통일교 영생교 신천지 쌈싸닥션후려치는 개호로이단사이비로 과감히 정의내려보렵니다. 그리고 그 정의를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제 주변인에게도 적극 알리겠습니다. 제가 이러이러한 일을 겪었다구요. 실제보다 덜했으면덜했지 더하지않은 논픽션스토리라구요. 제칠블라블라가 이런 씨베리아벌판에서귤이나까먹을 잡종이단종파라구요^^
이상 미친 이단목사에게 깊은 내상을 입은 입대를 앞둔(캐안습) 한 청년의 무한에 가까운 주절거림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은 분이 계시다면 인내심과 끈기에 경의를 표하며 뻘글을 마칩니다. 다만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제가 제칠블라블라교를 검색해보니 무슨 다른 종파 견해하고 성경상의 근거 해서 제칠블라블라가 이단이 아닌 이유 스크롤압박주시는 분들 있으신데 꼴도보기 싫습니다. 그 외에는 동정이고 욕이고 다 괜찮으니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