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합가,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 줄이고 싶어요..

싫다구!!2009.03.21
조회2,860

안녕하세요.

결혼 11개월차 임신6개월 되는 새댁입니다.

우선 합가하게 된 계기를 설명할께요..

남편명의 아파트와 시부모님 명의 아파트가 5분거리에 있어요. 

작년 남편이 이직하기전 직장이 다른지역이어서 남편은 자취를 하였고,

남편집이 작은평수라 두분이 사실거니까 남편집에 계셨고,

시부모님집은 전세를 줬다 저희가 결혼하면서(남편은 이직) 들어왔습니다.

원래 결혼하고 바로 시부모님과 살려고 했으나 세입자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남편집에 들어올 사람과 날짜가 맞지 않았고 이래저래 계약이 되질않아

현재까지 시부모님은 남편집에서 저흰 시부모님집에서 따로 살고 있습니다..

집안 경제사정으로 인해(관리비,생활비를 줄이자하여) 남편집에 전세를 놓고 저희가 살고있는 시부모님집으로 합가를 하게 되었는데요..

시부모님은 잘해주신다고 하지만 시어머니랑 저랑 잘 맞지 않아요.

시부모님이 안방을 쓰셔야 하니 저희가 남은방중 하나를 쓰는데요..

저는 방을 넓게 쓰고 싶고 안방이 아닌이상 장농 놓을자리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니

쌩뚱맞아 보이고, 장농 두칸짜리만한 벽장이 있어서 장농을 남는방에 놓으려고 했는데

시어머님은 침대와 장농은 한방에 놓아야 한다고 굳이 말씀하셔서

저희방엔 장농, 침대, 화장대, 티비서랍장, 러브테이블까지 놓았습니다.

그럴줄 알았으면 러브테이블은 사지 않았을 겁니다..넓은 벽장은 쓰지도 못하구요.

 

그리고 주말마다 무슨 이유를 만들어서든지 저희와 꼭 함께하시려고 합니다.

장보러 갈거 없니, 옷살거 없니(저희옷을 굳이 같이..), 저희 남편 뭐 사주려고 하는데 갈래 등등..

뭔가 사준다는데도 싫으냐 묻는 분이 계신다면..

그게 아침에 만나서 살꺼사고 점심에 저녁까지 먹고 10시까지 티비보다가 집에옵니다.

그런데다 제꺼 사는것도 아니니 ㅎㅎㅎ

또 특별하게 만날 일이 없으면 어차피 밥해야 되는데 잠깐와서 밥먹어라 하시고,

조금 싫은티내면 모모모해서 먹자..금방하니깐 같이 먹자...휴..

남편에게 주말엔 우리둘이 시간좀 보내자 하소연 했던터라

둘다 일이 없어도 시부모님께는 남편이 알아서 일이있다며 못간다고 말씀드리면

그럼 잠깐 오신다며 들이닥치셔서 밥먹으러 나가자 하시고 차 마시러 왔다 하시고.

시어머님이 해장국 종류를 좋아하시는데 종종 뭐먹자뭐먹자 하십니다.

저희남편도 나름 효자남편인데 오죽하면 아버님께

"아버지 어머니좀 모시고 가셔서 같이 드시고 그러세요." 라고 약간의 승질을 낼 정도로 

며느리 입장에선 더더욱 짜증이 솟구칩니다..

뭘하시든 꼭 두분이 해결하지 않으시고 아들며느리 불러 같이 하려하시고,

두분이 56년생으로 젊으시고(그렇다고 남편이 어리진 않습니다. 결혼을 일찍하셔서 저희 남편은 31살..) 아버님은 차까지 직접 수리하시는 정돈데 형광등 교체하는거 하나까지도 아들을 불러내십니다..

암튼 이렇게 거절하면 다르게 제안하시고 또 거절하면 또 다른 방법으로 제안하시고 아주 말로는 못당합니다..

이거뿐이 아니고 저는 세제 많이 쓰는걸 싫어하고

시어머니는 세제나 유*락스 를 들이 부으시고,

저는 반찬을 한번먹을것만 꺼내놓는 스타일이고

시어머니는 듬뿍꺼냈다 다시 부었다 또 꺼내는 식이시고..

설거지한 그릇을 저는 자연적으로 말리고,

시어머니는 삶지도 않는 행주로 닦아놓으시고 등등...

암튼 저런건 맞춰 나간다 쳐도, 저혼자서 절대 해결할수 없는 글의제목!!!

4월초면 합가하는데..

또 시어머니는 장보러갈래 뭐먹을래(드시는거 엄청 좋아하심..)뭐할래뭐할래 뭐할래...어떻게 거절하죠..

우선 문화센터 두가지를 끊어놔서 일주일에 이틀은 해결됐는데 나머진 어째야 할까요..

남편 일이 늦게 끝나는 편인데 남편 없는 저녁시간동안 과일먹자 티비보자해서

거실에서 벙쪄있어야 할거 같습니다.

남편은 "이제 낮시간에 어머니랑 같이 있으면 너도 심심하지 않고 잘해주실꺼야 " 하는데 "응..그래..." 하면서 속으로 '심심한게 나아..'라고 생각만하는 저입니다.

구박하고 일시키는 시집살이는 아니지만, 아우 차라리 그러셨음

남편한테 하소연이라도 하겠네요..근데 잘해주시는거 처럼 사람을 옥죄는 무언가가 있으시니...ㅜㅜ

지금은 평일에 시어머니 '놀러갈께' 전화하시면 나갈일 없어도 나간다고 거절했는데..

제발...선배님들 아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