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 : 30pm 부산지하철 타셨던 남자분, 죄송해요.

죄송해요...ㅠ2009.03.22
조회1,056

 

안녕하세요-

 

원래 톡 (?) 이런거 잘 안읽고 써본적도 없는데,

오늘 너무 죄송스러운 일이 있어서ㅠ 사과드리고자,

큰 용기를 가지고; ; ;  써봅니다.

 

 

 

저는 부산에서 거주중인 20대 여성입니다.

(보통 이런거 자기 소개 하길래 ; ; ;)

 

오늘,  3월 21일 토요일 !

덕천동쪽에서 볼 일이 있어서, 마친 후

집이 해운대라 그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지하철 환승을 했습니다.

 

오늘 내일 부산에 비가 온다고 하길래, 1단 우산을 들고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앉아서는 아이팟으로, 라디오스타 다운한걸 보려고

1단 우산을 무릎 사이에 끼워 놓았죠-

 

 

얇은 우산 손잡이 위에 양 손을 올리고, 라디오스타를 보고 있는데-

양배추인가요,ㅠ_ㅠ 그 사람이 완전 웃기는 바람에 순간 웃음을 참으려다

우산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 . . . - _-

 

 

그런데 앞에 서 계시던, 제 또래 총각 남자분. . .  의

, , , 그, , ,  남자의 중요 부분이라고 해야할까요- ㅜ_ㅜ

 

 

거기 (?) 에 우산 손잡이가 걸쳐졌는데 (?)  ; ; ; ; ;

순간 너무 당황해서 우산을 한번만에 잡지도 못했습니다. ㅜ_ㅜ

아..........................................................미친 ㄹ허ㅗ;ㅏㅓ;ㅣㅏㅓㅚㅏ;ㅣㅏㅓ; ㅠㅠ

 

 

 

 

그분도 민망스러울텐데, 순간 제가 너무 당황해서 그 남자분께

죄송하다는 말도 못하고- 힘겹게 우산을 다시 가져오고선 (?) 애써

민망하지 않은 척, 아무일도 없었다는 척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얼굴은 빨개질대로 빨개지고, (얼굴에 피 다 터진 수준. . . . . )

이마에서 땀이 슬 나는데, 아 진짜-

 

그 분은 앞에 계속 서 계시다가, 폰으로 문자하시고.ㅜ_ㅜ

 

 

 

 

나중에- 2호선 수영역 에서 같이 내려서는 그 분을 힐끗 보니,

서면가는 방향으로 걸어 가시더군요.

저는 해운대방향이라, 아 그래도 반대 방향이구나 ㅠ_ㅠ 죄송스러워라-

하고 지하철을 탔는데,

 

문이 닫히고 출발하려고 하니,

그 분께서 해운대 방향 지하철 선로 앞으로 줄을 서시더라구요. . . ㅜ_ㅜ

 

저랑 같은 방향이라 민망해서 그러셨는지,

아니면 지인을 기다렸을 수도, 정말 반대방향이 목적지일 수도 있겠지만. ㅜ_ㅜ

 

 

 

아 정말 죄송합니다.

그 사람 많은 상황에서, 민망하셨을텐데

사과도 못드리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So coooooooooooool 한 척 했던거

정말 사과드립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쯤, 부산 지하철-

3호선에서 2호선 수영으로 갈아타신 남자 분.

 

옆으로 맨 아디다스 까만 가방에, 카키색 사파리에, 청바지입으시고

MLB 모자 쓰셨던 남자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의가 아니었어요. ㅜ_ㅜ

 

다음부턴, 우산을 밑으로 내려 놓아야 겠어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