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조심하세요

...2009.03.22
조회1,009

안녕하세요. 지방에사는 25살여자입니다.

제가 어제 너무 황당하고 소름끼치는일을 겪어서 조언좀구할려고 올립니다.

얘기가 좀 길어서 죄송하지만 읽고 리플좀 달아주세요 ㅠㅠ

 

때는 이번주목요일 그러니까 3월19일이었습니다.

저한텐 500일 정도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날도 남자친구를 만나서 저녁을먹고있는데

남자친구폰에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저는 그냥 신경쓰지않았는데 남자친구가 그러는거예요.

통화목록에찍힌 어떤번호를 보여주면서 이번호아냐고, 아침부터 계속 전화해서 억지로 받으면 아무말도 안하고 듣기만하다가 끊는다고.

저는 그냥 어떤여자가 내남친 맘에들어서 그러나?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또다시 대수롭지않게 넘겼습니다.

그로부터 이틀후.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시점에.

저는 평소와다르게 일찍잠을자려고 자리에 누웠죠,

근데 엄마가 제방으로 들어오시더니 당신핸드폰을 저한테 건네면서 이것좀 보라고 그러시데요, (참고로 저희엄마폰은 제가 선물해드린거라 제명의로 되어있습니다.)

모르는번호로 총 3번의전화가 와있는데 한통은 잠이드셔서 못받으셨고,그다음

잠이깨신 엄마가 두번의 전화를 받으셨는데 그쪽에선 한번은10초, 그다음엔15초동안 아무말없이 있다가 그냥 끊더랍니다. 이상하다 싶은찰라에 문자가 하나 왔어요,

 

ㅡㅇㅇㅇ(제이름)씨 아니예요?

 

이때까진 친구중에 누군가가 나한테 장난을하나싶어 엄마를 안심시켜서 주무시게하고

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받더군요.

그래서 문자를보냈어요.

 

ㅡ제가 ㅇㅇㅇ인데요,누구세요? 저아세요? (저)

 

ㅡ아까 그분은 부모님이세요? (그남자)

 

ㅡ아니 누구신지 일단 말씀을 해주셔야죠, 누구세요. (저)

 

ㅡ아니예요 죄송해요 그럼이만 (그남자)

 

ㅡ밤늦게 전화해서 내가 쓰지도 않는 번호랑 내이름은 어뜨케 아셨어요, 말을하세요 (저)

 

ㅡ서울 사시는 ㅇㅇㅇ 아니시죠? (그남자)

 

ㅡ제가 누군지도 모르는사람한테 그런걸 함부로 왜말해요 전화좀 주세요 (저)

 

제가 성격이 정말 급하고 다혈질인데 저렇게 짜증나는문자를 억지로 참아가면서 보내다가 중간중간에 전화도 해보고 했는데 전화는 죽어도 안받는거죠..............

그순간 이틀전에 제남친폰에 찍힌번호가 생각났어요, 무심코 한 2초봤나?

근데 그 번호 모양이 생각나는거예요..........ㅋㅋ

그래서 남친에서 전화를걸어 통화목록좀 확인해보라고했더니 그번호가 맞네요.

뭔가 있구나싶어서 문자를 보냈죠.

 

ㅡ장난하세요 며칠전엔 내남친한테 전화하더니! 당신누구야 말안하면 내일경찰서갑니다

 흥분하게하지말고 좋게말할때 전화받으세요.

 

문자를 보내고 얼마후 열받아서 몸을 부들부들떨면서 전화를 했는데 다행이 쫄았는지 전화를 받았어요.

누구냐고 했더니 그남자,, 또다시 서울사는ㅇㅇㅇ씨 아니냐고 연기를 펼칩니다.

자긴 서울사는 ㅇㅇㅇ씨를 찾고있었는데 지친구가 제번호를 알려줬다는겁니다.

그친구가 누구냐고 했더니 말을 안합니다.

자기는 서른한살이고 서울살고 이름은 뭐시기고 막 떠들어대면서 자기아냐고 자기도 나모른다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남친번호는 어찌알았냐고 그랬더니 그냥 막 눌렀답니다.

제남친인지도 모르고요. 그냥 막 눌렀는데 우연히 제남친한테 전화가 간거래요....ㅡㅡ

세상에나 이런 우연이 ㅋㅋㅋㅋㅋ 소설쓸거면 끊으라고 내일 경찰서가서 번호추적해서 당신 콩밥먹인다고 했더니 정말이라고 믿어달래요. 그냥 끊었습니다.

잠시후 다시 전화가 옵니다. 죄송하대요 솔직히 말씀드린대요,

이번엔 지나가다가 저를 봤는데 너무 맘에들어서 쫒아왔대요,

우리집으로 들어가는걸 우연히 봤고 그래서 연락하고싶은마음에 우편물을 뒤졌답니다.

그래요 여기까진 그럴싸하게 지어냈는데 마지막 관문. 내남친번호는 어찌 알았냐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황당합니다.

저희집에서 3분정도나가면 5층건물이하나 있는데요 거기 4층당구장에서 제 남친 우편물을 봤대요. 근데 이름이 여자같아서 여잔줄알고 연락해보고싶어서 연락했대요.

아니근데 제남자친구우편물이 왜 거기있죠?

제남친은 우리집에서 차로 15분정도 떨어진거리에살거든요.

그리고 제남친은 당구를 안치고 그건물엔 간적도 없어요.

더더욱 더중요한건 제남친 이름 김ㅇ철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여자이름같다니요.

그래서 그냥 꺼지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5분후에 다시 전화한답니다.

스토리를 재구성해야했었겠죠.ㅋㅋ

이때부턴 다음얘기가 궁금해지더라구요,ㅋㅋㅋ

5분후, 말이 다시 바뀝니다. 서울에서 내려온지 몇달안됫는데 여친을 만들고싶어 네이버한테 물어봤더니 남의집 우편물을 뒤져라~!!!!!

이러더래요.헐.............. 그래서 그냥 뒤졌대요.

남친번호는 정말 모르겠대요, 기억이 안난대요/ 이때까지 잘 구슬릴려고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하면서 에라 모르겠다 내일 경찰서가서 찾아서 진실을 밝히자.생각하고

거침없이 쌍소리를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계속오는데 안받았구요.

한참후 남친이 집앞으로 나오랍니다.

저랑 제남친은 성격이 불같아서 뭐든 끝장을 봅니다.

여차저차해서 저랑 제남친 그리고 형님한분을모시고 빗속을뚫고 그남자를만나러갔습니다. 정말 그남자.. 겉보기엔 멀쩡했습니다. 키크고 얼굴멀쩡하고......... 추궁했더니 무릎꿇고 빕니다. 사시나무떨듯이 바들바들떨면서 제가다 미안할정도로 불쌍하게 잘못을싹싹빌더군요.

그냥 찌질이였던거 같습니다. 저말고도 여섯명이 더있답니다.

똑같이 우편물뒤져서 여섯명한테 그렇게 연락을했대요.

너무 외로워서 어뜨케한번해볼려고 그랬대요.

그얘길 듣는데 정말 말로만듣던 연쇄성폭행범이 이런애들이구나.. 그런생각이 들기시작하면서

그냥 마주하기도 싫어서 저는 차에서 내리지도않고 눈감고 있었습니다.

너무 징그럽고 소름끼쳐서 아무말도하기싫어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입니다 믿어주세요 제말씀좀믿어주세요."

이러면서 울것처럼 간곡하게말하다가도 들통나면 말바꾼게 전화통화로만 세번입니다.

그남자 제번호는 그렇다치고 제남친번호는 어뜨케 알았을까요?

어제오늘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해봐도 도저히 답을 찾을수가 없어요. 

너무 불쾌하고 핸드폰도 못만지겠어요 ㅠㅠ

답좀 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