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無] 겨우 두번 마주친 정돕니다 . 그치만 호감있네요 .

니가좋은이유200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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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4월 14일에 입대하는

입대날만 세고 있는 21살 남자에요 ! ^ ^ . .

 

생각할수록 싱숭생숭하고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 .

이런적이 처음이라 조언도 구할겸 한번 써보려고해요 .

(앞에 잡다한 이야기가 길어요 .)

 

 

 

 

 

 

 

 

첫 만남의 때는 . . . .

3월 14일 , 커플들의 날 화이트데이 .

그리고 저에게는 D-31일이었던 날이었죠 .

여자친구도없고 답답한 마음에

제일 친한친구중 한명(나머지 한명은 군생활중)과

플스방을 갔답니다 .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어느덧 플스방 마감 시간이 다가왔어요 .

그렇게 새벽 1시쯤에 플스방에서 나오니

조금 쌀쌀했죠 .

그치만 친구와 더 이야기하고 싶었던 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기로 했답니다 .

한참을 걷다보니 그 친구의 동네에 오게 되었죠 .

무심코 편의점을 본순간

제 눈에 들어온건 진열대에 디스플레이 되어있던

예쁜 사탕들이었습니다 .

한 가정의 장남으로써 저의 사랑하는 첫 여자인

우리 엄마 , 그리고 여동생이 생각났어요 .

사탕도 사고 추운몸도 조금 녹일겸 편의점으로 들어가기로 했죠 .

밥도 거르고 간단한 라면같은걸로 시장감을 해소했던 저희는

그곳에서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

그날은 군대가 한달 남았다는 생각에

유난히도 냉장고속에 있는 맥주들이 눈에 들어왔던 날이었어요 . (술이 약하지만)

안먹는다 안먹는다 하는 친구를 설득해

술을 하나씩 사고 안주(라기보다는 배고파서 ..)감을 몇개 샀어요 .

왜 , 멈추는 편의점에서 파는 닭튀김류 있잖아요 ,

저 아주 환장합니다 !

무튼

친구가 그걸 사려고 카운터 앞에 있고 저는 술만 홀짝이고 있었죠 .

그때 사탕을 조금 봐볼까 해서 진열대쪽으로 갔어요 .

그때 ,

알바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딱 보기에 저보다 어려보이시는 듯한 얼굴 . .

그리고 이상적인 아담한 키 !

상당히 귀여운타입인 분이셨어요 .

계산할땐 자세히 보지두 않구 그냥 스쳐본탓인지 아무렇지 않았는데

우연히 마주친 눈에 저도 모르게 조금 설레고 말았습니다 .

그때 옆에 같이 계시던 사모님께서 적절하게 말을 걸어주셨어요 .

화이트데인데 남자 둘이서 사탕줄사람 없어서

이런곳에서 술마시고있냐구 .

사탕줄 사람 없으면 여기 우리 직원하고 나한테 하나씩 줘 ~ 라고 말이죠 .

순간 저도 모르게 그 알바분을 쳐다봤습니다 .

그 말을 듣고 웃으시더라구요 .

제 입가에 살며시 퍼지는 미소 . .

저도 모르게 따라서 웃고 말았습니다 .

뒤에 군대간다는 말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에도 

그 알바분쪽으로 자꾸 시선이 가더라구요 .

알잖아요 , 애매한 시선처리 .

관심있는것과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의 그 가운데 쯤을 쳐다보는 시선처리말이에요 .

 뭐 어찌됐든 사모님께서 가시고

우리는 술을 비우곤 일어났어요 .

아까 미처 고르지 못한 사탕을 조금 살펴보다 ,

엄마와 동생을 위한 사탕을 집어들고 . .

제가 어떻게 그랬을까요 ?

술이 가져온 긍정적인 측면의 혜택을 받았었나봅니다 .

평소라면 . . 조금이라도 쭈뼛거렸을게 분명해요 .

그 알바분께 드릴 사탕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

계산을 하고난 뒤에 제것을 하나들고 하나를 계산대에 그대로 두었어요 .

그러더니 그 분께서 쳐다보시더라구요 .

그때 그 사탕을 가르키면서 말했어요 .

' 이거 , 드세요 . '

돌아온 반응은 역시나 저에게 되묻는 말이었죠 .

' 네 ? ? '

하아 ,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한말은 ' 이거 드세요 ' 밖에 없는것 같네요 .

아마 상대방이 보기에 전 굉장이 우스운 모습이었을 거에요 .

얼굴은 술때문인지 당황해서인지 빨갛고 , 횡설 수설하는 모습이 말이에요 .

아무튼 그렇게 드리고는(?) 뒤를 돌았을때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 감사합니다 '

하하하하하하하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뒤돌아선 채로 힘차게 말했습니다 .

' 수고하세요 ! '

아 그 날 새벽은 춥지 않았던것 같아요 .

모르겠어요 술때문인지 아니면 . .

그렇게 첫 만남이 지나갔답니다 .

 

 

시간이 한참 흘렀어요 .

그렇다고 해봐야 10일 정도지만요 .

그 친구 , 또 불렀어요 .

날짜 세고 있는 입장이라 집에만 있기 너무 심심했거든요 .

저는 휴학했고 그 친구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거든요 .

베푸지만 학교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꼴로 놀지 못해요 .

아 , 물론 남자랍니다 이 친구 .

어제도 그 날과 같은 스케쥴이었어요 .

거의 1/4 나절을 플스방에서 보내고

또 걸었습니다 .

이번엔 다분히 의도적이었어요 .

뭐 . . 그 사탕 , 어떻게 됐을지도 궁금하고 . .

또 들어갔어요 .

또 계시네요 그 분 .

어제도 무지 배고픈 상황이었음에도 먹을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

겨우겨우 고르고 계산을 하는데

물어볼까 말까 . .

물어볼까 말까 . .

이 생각만 몇번 한것 같네요 .

결국 그냥 사갖고는 테이블에 앉았어요 .

또 열심히 먹었습니다 .

그리곤 담배 한갑을 사러 다가갔어요 .

역시 쳐다보질 못하겠더라구요 . . ㅠ ㅠ

담배살때 저같은 분도 계실수 있을거에요 .

카운터 앞에만 서면 왜그리도 담배들이 눈에 들어오는지 .

정하는데 한참 걸리는것 말이에요 .

물론 사는건 일정하게 정해져있지만 색다른 도전을 해볼까 ?

하는 생각때문에 그러는 . .

아무튼 전 말xx시리즈를 주로 피는데 .

그 분이 말xx쪽에 서계셨어요 .

아 . .

괜히 눈에 들어오는 ROSE , This + 등은 . .

한참을 그러다 그냥 원래 피던 담배를 사고는

물어봤어요 .

' 사탕 , 잘 먹었어요 ? '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어요 .

술도 안마셨는데 말이에요 .

알바분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

처음 봤을때 처럼 작은 목소리로

' 네 . . ' 라고 대답해줬어요 !

그리곤 뒤에 덧붙혀 말하셨어요 .

' 아직 조금 남았어요 . . '

아아 먹긴 먹었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뿌듯했답니다 .

그때 그 분이 절보면서 한마디 하셨어요 .

' 얼굴 . . 빨개졌네요 '

. . . . 뭐 제가 할수있었던건 (그쪽도) 빨간데요 ?

라는 멍청한 말 뿐이었어요 .

잠시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저는 급하게 인사하고 나왔어요 .

' 하하하하하하 , 그럼 맛있게 잘드시고(?) 또 올게요(!) . '

참 멍청한 말이었네요 .

나와서 친구와 저는 열광했어요 .

친구가 말하길 옆에서 보기 참 재밌었다네요 .

아 친구와의 만남이 기다려지네요 .

그래야 또 편의점 가죠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음번엔 입대까지 몇일 안남았지만

좋은 인연 만들어 보려합니다 . 그치만 조금 미안하기도하고 . .

아무튼 관계가 진척되거나 좋은 소식있으면

또 올게요 .

얼마나 많은분들께서 읽어주실지는 의문입니다 .

워낙 글주변도 없고 길어서 . .

여기까지 기나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첫글인데 톡을 노리기엔 조금 무리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