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상원의원한테 감사장을 받았어요(인증샷있음)

인도인턴녀2009.03.24
조회23,035


안녕하세요 :)
현재 인도에서 인턴생활을 하고있는
만으로 (!!!) 스무살인 여대생입니당 >   _</
몇달 지난 이야기지만
오늘 회사일도 할것도 없고 뭐라도 하는척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톡을 씁니다 히히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저는 호주에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공부를 했어요.
하루하루가 진짜 아아아아아아악 이었다죠 ;ㅁ;
나름 영어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인 앞에서는 딱 얼어버려서 뭐 외국인 친구는 꿈같은 이야기?
그래서 저보다 먼저 교환학생으로 호주에 계셨던 언니께
어떻게하면 외국인들이랑 많이 말도 해보고 그럴까요 'ㅁ'?
라고 묻자 언니가 호주 자연봉사활동인  CVA를 추천해주셨어요.
그리고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저는 한달동안 홀로 여행을 시작했고
그 한달의 여정속에 2주동안 CVA를 하게되었죠.

 

 

CVA는 Conservation Volunteer Australia 의 약자로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호주의 자연보호를 위해 봉사하는 단체랍니다 :)

 

참가비가 있지만 그 참가비로 숙식을 다 해결하니, 색다른 여행에다가 봉사활동도 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고 와우 >  _<! 좋아라 하구 신청했다죠.
(사실 신청하는 데도 힘들었어요 ㅠ 저는 한국을 통해서 신청한게 아니라
 직접 막 전화해서 하는데 더듬더듬더듬 ㅠ 흑)

 

 

그리고 시작한 여행! 그리고 시작한 CVA!
자원봉사활동이긴 했는데 제가 활동한 지역자체가
유적지 같은데였어요 :)

 

예전에 호주가 유형소? 이런거였잖아요- 그런 역사적인 지역에서
주로 일을 해서 뭐랄까, 고고학자라도 된느낌 >  _<?
가끔 나무 사이를 뒤적거리면 오십년, 혹은 백년도 더된 야구공같은게 나오기도 했구요
그 지역 대학교수님들이 와서 보기도 했구요~ 많은 외국친구들이랑 같이 요리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잘놀고~
여러모로 재밌는 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의 전날!
비가 와서 활동이 일찍끝난터라 저는 혼자 돌아다니기로 했죠.
같이 활동하는 일본친구는 그날 여섯시차를 타구 자기가 공부하던지역으로
돌아간다구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걔한테 3달러를 빚진상태였어요- 안갚아도 된다지만 유학생신분으로써! 그런 작은돈이 얼마나 큰지 알기때문에 꼭 갚겠단 생각을 하고있었죠)
그래서 그럼 내가 여섯시에 버스정류장으로 가겠다! 라구 하고 저희는 헤어졌죠.

 

 

그리고 그 동네를 둘러보는데 꺄아 >  _< 너무 멋지더라구요.
산과 산사이에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혼자 좋아라 산책을 하고
4시30분경 CVA사무실로 돌아왔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6시에 버스정류장에 갔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른다는거였어요.
평소에는 일끝나고 다같이 집에 돌아갔는데
친구들은 먼저 집에 돌아가고 저 혼자 남은 상태였거든요.

 

제가 이렇게 말을 하자
사무실 아저씨가
음, 우리가 작은 파티가있는데 거기에 같이가자, 그리고 나서 너를 데려다 주겠다! 라고하셨어요.
저는 알겠습니당! 이라고 말하고 뒹굴거리다가
파티에 따라갔죠.

 

 

근데 그 파티가 그 지역 호주 상원의원이 주최하는 파티더라구요.
(전 그 파티에 분홍색 캡모자에 너덜거리는 청바지 입고갔음 ㅠㅠ )
국제자원봉사자들의 날을 맞이하여
그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하여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그런 좋은 파티였어요.
그나저나 저는 여섯시에 버스정류장에 가야했기때문에 잠시 나가서 버스정류장에 후다다닥 뛰어갔죠.
....그러나 버스는 이미 떠난뒤.

그래서 터덜거리는 마음으로 돌아왔는데

 

제가 딱 문을 여는 순간 상원의원님이 연설을 하고 계시더라구요'ㅁ'
근데 파티가 크지않아서 제가 문을 여는 소리에 모든 분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어요.
저는 얼굴이 새빨게진채로 어디 자리없나 눈을 굴리고있는데
상원의원님이 갑자기 저를 가르키셨어요. 그러자 저의 사무실 아저씨가 한국에서 온 !@#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특별히 또 한국에서 봉사하러 오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영어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박수받았습니다.

 

저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아네 (....)이러고 있다가 너무 화끈거려서
뭐라도 마실껄 찾는데 화이트와인이 있는거예요 'ㅁ'
내가 호주까지 왔는데 와인한번 안마셔보고 가도 되겠나 싶어서
와인을 벌컥벌컥 마셨더라죠.
....얼굴이 더 빨개지더라구요. 와인이 약한술이 아니었어요. (OTL)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상원의원님 비서가 와서 제 이름을 알아가시더니
제이름으로 된 감사장도 만들어주셨습니다 (두둥!)
그리고 상원의원아저씨가 저를 부르시더니
같이 사진을 찍자고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거있잖아요,

뭐 서류 교환하고 할때 한손은 상장같은거 들고

한손은 악수하고 정면보는 술먹고 얼굴 빨개진 사진 (....)
그것도 찍고 (.....) 사무실 아저씨가 그거 신문에 실릴꺼라구 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은 없네요 하하하하 (.....)

 


여튼 맛있는 음식 많이 먹구, 막 호주 할머니 할아버지들 (주로 봉사활동 하는 분들은 은퇴하신 분들이 많드라구요)이 막 오셔서
착하다고, 만나서 반갑다구 막 반겨주시구, 좋아해주시구 :D

 

 

아 쓰고 나니까 별거아닌거같은데
그때는 진짜 너무 두근거렸어요 +_  +
우리나라 국회의원님도 만나뵌적이없는제가
딴나라에서 우리나라만큼의 크기의 주의 상원의원을 만나서
악수도 하고 감사장도 받고 그러다니 +_  +; 운이 좋았죠!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그때 제가 뭐라도 말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부끄러워서 >/////< 암말도 못하고 감사하다고 한게 전부인게
진짜 아쉽네요!
(사무실 아저시가 한국애들은 너무 부끄러워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여튼 전 호주 자원봉사자들께

한국은 자원봉사하는 착한 소녀가 있는 좋은 나라:) 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돌아왔다고 자부합니당!

 

세줄 요약.
1.호주에갔다.
2.봉사활동을 했다.
3.그 주 상원의원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여튼 그렇게 호주에서 돌아오고 난뒤
지금은 어쩌다 인도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히히

 

 

톡에 두번째 글써보는건데
이번엔 함 톡되봤음 좋겠네요 +  _+ 히히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_<!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

 

 

호주 상원의원한테 감사장을 받았어요(인증샷있음)